나의 하숙, 나의 여자 8

나의 하숙, 나의 여자 8
다시 얘기를 하숙집 아줌마에게로 돌아간다.
그해 겨울에 난 진로를 결정했다. 어쩌면 주거가 안정(?)되어서 그런 결심을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회사를 그만두고 하숙집에서 무료로 공부를 하기로 했다. 아줌마에게 계획을 얘기하고 허락을 받았다.
연인 사이였으니 거절을 못했을 테지만, 나도 이용하려는 마음으로 그런 건 아니었다. 그러나 아줌마 사정이 그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내 생각은 잘못이었다. 그녀는 부자가 아니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공짜 하숙을 하기로 한 것은 고교 때부터 동경하던 직업인이 되기 위한 전문직 시험 준비 목적에서였다. 그렇게 해서 나의 약 1년에 걸친 백수, 하숙집 아줌마의 몰래 정부로서 얹혀 사는 생활이 시작됐다.
나는 인생을 업그레이드하는 결단이었지만, 그것을 무조권 응원하며 애인이 잘 되기만 바란 아줌마는 그때부터 50대 인생이 위험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와 나는 첨첩산중 앞날은 알려고도 하지 않는 채로 이제 막 달아오르고 있는 사랑에 취했다.
첫 킷스 후 아침마다 이불 속에서 젊은 놈은 만지려 하고 나이든 여자는 필사적으로 그 손길을 막는 일상이 계속되던 이른 봄 어느 날 그녀가 저 남쪽 W도에 가자고 했다. 나는 실업자였고, 하숙생들은 몇 명 남아 있지 않을 때였다.
아줌마는 아마 중학교 수학 선생이던 딸에게 하숙 일을 맡겨 놓고 가는 듯했다. 딸에게는 혼자 간다고 한 것 같았다. W도에는 그녀 친구가 재혼해서 살고 있었다. 딸은 혹시나 하고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가 나도 같은 날 없어지자 확신을 했을 것이다. 연놈이 붙었구나 하고...
여자들은 거짓말을 밥먹듯 한다. 타고난 습관이자 재능이다. 남자들은 여자가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상습적으로 잘하는 동물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나는 젊어서도 몰랐고 나이 들어서도 잊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아줌마는 딸에게 거짓말을 했을 것이다. OO씨(나의 호칭)가 무슨 일이 있어서 어디까지 같이 기차를 타고 갔다는 식으로 둘러댔을 것으로 추측한다. 딸은 물론 믿지 않았을 것이고.
여기에 충격적인 얘가가 하나 있다. 사실은 이 딸도 근친성 연애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눈치가 더 빨랐다고 본다. 가르치던 반의 반장 중3 학생을 집으로 자주 데려 와 재우고는(같은 방에서 잤다) 다음날 아침에 학교로 어깨동무 하고 같이 갔다. 공부 시킨다는 핑계를 대며. 이상하게 보였지만, 물어 볼 수도 없었다. 아줌마도 얼버무렸다. 아마도 모녀간에 서로 거짓말을 해서 넘어가곤 했을 것이다.
이 아이는 내게도 영어를 가르치도록 했는데, 아마도 다목적 이유에서라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다. 공부는 괜찮게 하는 녀석이어서 서울 동쪽에 있는 유명 대학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3년 후에 들었다. 아줌마 딸은 다른 전문 직업인과 결혼해 딸 하나를 두었다.
그런 딸의 약점이 아줌마로 하여금 나와 바람을 피우는 데 도움받게 했을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근친과 초과 연령차 연애는 DNA 가 있다고 봐야 합리적이다. 성향이고 취향이기 때문이다. 아줌마와 딸도 그래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자기가 콘트롤할 수 있는 어린 남자를 찾는...
기차를 함께 타고 내려가면서 나는 드디어 이 여자를 먹는다고 자신했다. 이제 더이상 만지려는 내 손을 막지 않으리라는 기대로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기분이었다. 아줌마도 긴장은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자도 익명의 공간에서는 겁이 없어진다. 여자가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건 아는 사람들 때문이다. 도덕과는 관계 없다. 소문나는 게 무서울 뿐이다. 모르는 사람들 속에 있으면 과감해지고 뻔뻔해진다. 어린 남자와 같이 있어도 보란 듯 행동한다. 곤란한 상황이 닥치면 재빨리 아들이라고 거짓말해 버린다. 자동이다. 이게 여자다.
기차를 타고 대도시까지 간 다음 직행 버스로 갈아타고 친구가 있는 그 도시에 밤늦게 도착했다. 나는 여관을 잡아 들어가고 그녀는 친구 집으로 갔다. 둘이 일단 만나서 얘기꽃을 피우고 잠은 여관으로 돌아와 잔다는, 작전 같은 일정이었다.
내가 여관 들어가서 방을 하나 잡을지 둘을 잡을지에 대해 그녀와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아줌마는 이심전심을 기대하며 별 말을 하지 않고 친구 집으로 가지 않았을까 한다.
친구를 만나고 와서 여관에 돌아온 그녀가 놀랐다. 진짜로 놀랐는지 놀란 척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그녀가 놀라기만 했지 방 하나를 더 카운터에 부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씻고 오라고 하니 "어떻게 남자가 있는 방에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나는 엉큼한 미소를 지으며 어서 샤워하라고 말했다.
아줌마는 샤워를 마치고 나와 롱 나이트 가운으로 단장하고 나왔다. 나와의 거사를 예상하며 준비했을 잠옷이었다. 침대에 눕자마자 나는 손을 아래로 넣어 팬티를 벗겼다.
서울에서는 그렇게 안 잡히던 팬티가 한 번에 잡혔고, 한 번에 쑥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가 엉덩이를 들어 준 걸 그때 알았다. 너무 기분이 좋고 정복감이 충만해졌다. 드디어 아줌마가 내 여자가 되어 팬티를 쉽게 벗기도록 이불과 몸 사이 간격을 만들어 줬다고 생각하니 황홀했다.
나는 위 러닝셔츠도 벗지 않고 팬티만 벗어 아줌마 위로 올라갔다. 아줌마는 다리를 벌렸다. 나는 그녀의 두 다리 사이 어딘가를 향해 물건을 밀었다. 조준은 정확했다. 쑥 들어갔다. 전희고 뭐고 없이 쑤셔 넣었는데 바로 보지를 찾아 들어갔으니 아줌마는 아줌마였다. 마치 깊은 동굴 속으로 진입한 느낌이었다.
여자 경험이 좀 있는 나였지만, 그 기술과 써비스 정신은 경험과는 큰 관계가 없는, 성격과 자세의 문제였다. 나는 여자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무조건 집어넣고 박는 게 내가 아는 모든 것이었다.
나이차가 크거나 근친일 경우 한동안은 신음 소리를 내지 않는다. 이건 여자의 본능이다. 부끄럽기도 하고 자존심 문제도 작용해서다. 그렇기도 하지만, 아줌마는 본래 신음 소리가 많지 않은 여자였다. 초기뿐 아니고 나중에도 별로 소리가 크지 않았다.
동굴 속을 빠르게 왔다갔다 하다 내 속에서 화산이 용암을 분출하려고 했다. 나는 얼른 팽창한 물건을 뺐다.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정액을 손으로 받았다. 다른 사람들 야설 보면 어디에 할까 물어 보기도 하고 여자 입 속이나 얼굴에 하는 걸 좋아하던데, 난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오직 피스톤 운동만 중요했다. 그리고 사정은 임신을 피해야 하니 밖에다 했다.
내가 정액을 알아서 처리하고 누우니 아줌마가 내게로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이 말은 두고두고 나의 자위 도구가 되었다. 그녀 자신의 일탈의 쾌감을 표현한 것이기도 했고, 둑이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엄습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린 어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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