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숙, 나의 여자 3

나의 하숙, 나의 여자 3
옆방 직장인은 내가 자기보다 어려서, 그리고 불만 섞인 요청을 하려고 해서였는지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본론을 꺼냈다.
나를 찾아오는 여학생과의 정사 소리 때문에 동생들, 특히 고등학교인가 중학교 다니던 남동생에게 안 좋다는 것이다.
나는 아차 싶었다. 내 성격이 남 눈치 안 보고 소리도 맘껏 지른다. 그러면서 그는 사랑은 이해하지만... 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나는 또 놀랐다. 우리들의 관계도 남의 눈에는 사랑이구나, 라고 깨닫게 된 말이었다. 나는 그토록 학생을 성적 대상으로만 봤지 사랑하는 연인으로는 안 봤었다.
부끄러운 일인데, 당시에는 부끄럽다기보다는 좀 어색했다. 그러니까 솔직히, 그렇게 봐 주는 게 불편하고 원치 않는 것이었다. 그냥 공부 배우거나 호감을 갖고 따르는 여자 아이 정도로 봐 주길 바란 것이었겠지.
그러다 그 여학생이 다음해 봄에 임신을 했다. 나는 어떻게 돈을 마련해 그 아이가 알아 본 중절 시술소 값을 건넸다. 미안한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학생 신분이니 당연했고, 그후에도 우리는 같은 관계를 이어갈 것이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여겼다.
학생이기도 했고, 경험이 많지 않아 그녀는 행위를 할 때 밑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나는 좀 적극적으로 해 주길 바래 같이 움직이라고 하니 어느 날엔 요분질이라는 걸 보여 줬는데, 여자도 본능으로 누구나 그걸 잘한다는 걸 알았다. 지금 마누라도 얼마 전 한 번 그러고 나서 또 가만히 누워 있다.
내가 만난 여자들은 다 비슷했다. 하라고 해야 했다. 아마 세상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러리라고 본다. 그것이 부끄러움과 눈치를 타고난 여자의 모습이다.
졸업반 겨울에 그녀는 취업을 했다. 대학에 가라고 오래전부터 말해 왔으나 그 길을 택했다. 그래서 우리 관계는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의 발길이 뚝 끊겼다. 진짜 사랑을 원하는 시점에서 멋진 직장 선배가 나타난 것이다. 6~8살 많은 사람이었다.
내가 못 참고 어느 날 밤 회사로 전화를 하니 그 친구가 받아 없다고 답했다. 느낌이 옆에 있는데 거짓말하는 것 같았다. 그 전화를 끊고 한동안 배신과 실연으로 몹시 앓았다.
내 청춘 최초의 큰 상처였다. 나는 그 죄를 받아도 싼 가짜 사랑을 한 놈이었으니 의당 치러야 할 값이었다. 나는 그러나 그것이 가짜 사랑이었는지를 오래도록 모른 채 또 똑같은 잘못을 반복해서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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