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잡스러운 썰 읽으면서 "실화에요?" 같은 댓글 달지 말길.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길.

참고로 창고 알바하면서 사모 따먹은 것은 사실임.

같이 일하던 미시 누나 따먹은 것도 사실임.

사모랑 술마시다가 고향 친구 만난 것도 사실임.

그럼 실화 맞나?

암튼 잡설은 그만두고...

친구가 만나자는 장소로 나감.

일전에 사모랑 술마시다가 친구 만난 그 술집임.

나 만나자고 했던 친구의 목소리가 너무 심각해서

사모를 내가 먼저 따먹은 걸 알게 돼서

나한테 따지려고 보자고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친구가 때리면 어쩌지 하면서 걱정 반 고민 반으로 나감.

친구놈 덩치가 좋아서 한대 때리면 나 기절할 수도 있음. 헉.

심각한 표정의 친구와 마주 앉음.

아무말도 안하고 어색한 침묵이 흐름.

술이 나오자 소주를 연거푸 들이키더니

대뜸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죄를 함.

나는 뭥밍? 하는 표정으로 가만히 있음.

알고보니 나랑 사모랑 섹파 사이인데

자기는 그것도 모르고 내 섹파를 가로챘다는 것임.

의도치않게 구멍 동서가 되어서 미안하다고 자꾸 사괴함.

이놈이 중학교 때부터 의리 의리하면서 김보성 같이 굴던 놈이었음.

친구 여자 뺏은 나쁜 놈이라면서 자꾸 사죄함.

나는 오히려 더 좋은데.. 그런 티를 못내고..

그냥 괜찮다고 사모가 내 여자도 아니고

사모가 좋으면 그만이라고 에둘러 말함.

그러면서 둘이 술을 급하게 들이킴.

술이 좀 오르니 분위기도 풀겸

친구에게 내 여자 따먹었으니,

니 동거녀도 나도 한번......이라고 하다가 맞을 뻔함.

그냥 농담이라고 얼버무리니 넘어가줌.

술이 오른 김에 사모도 좋아서 그런걸거다.

이참에 한번 부를까? 하니 그러자고 함.

의도치않게 삼자대면 하게 됨.

아마 사모가 나랑 붙어먹는 사이인 걸 친구에게 말 안하다가 들킨 모양임.

사모에게 연락하니 바로 튀어옴.

자기가 좋아하는 두 자지가 한 곳에 잇으니, 얼마나 금상첨화겠나?

사모가 술집에 들어서는데, 심각한 표정임.

뭔가 사단 날까봐 걱정하는 눈치임.

사모가 내 옆에 앉을지, 친구 옆에 앉을지 고민하더니 내 옆에 앉음.

나는 사모가 기특해서 허벅지 쓰다듬어 줌.

친구놈이 또 남자답게 사모에게 사죄함.

나랑 그런 사이인 줄 모르고 자기가 사모 꼬신거라고.

사모도 괜찮다고 상관없다고 못박음.

3명 중 2명이 괜찮다고 하면 민주주의사회에서 다수결로 괜찮은거 아님?

친구도 괜찮은게 맞다 생각했는지 술자리 분위기가 급 화기애애해짐.

술병이 늘어나면서

친구놈은 거의 만취이고, 나랑 사모는 알딸딸한 상태가 되어버림.

오늘 이걸로 사모 능욕하면서 보지에 박아야지 하면서 나 혼자 기분이 업됨.

이제 자리를 파하자고 말하니

친구놈이 자리에서 못 일어남. 인사불성임.

나는 오늘 사모 보지에 박아야 하는데, 나만 안달남.

친구놈 집도 모르니, 

어쩔 수 없이 친구를 들쳐메고 택시로 사모랑 같이 공장 숙소로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