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아래 헬창 누나와 헬창 삼촌 24
정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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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누나랑 뭘 했냐라.......
너무도 찔리는 것이 있었기에 아무리 누나랑 많은 일들이 있었어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강렬한 기억이 수많은 추억을 덮어 버렸다.
강렬한 기억이란 당연히 누나와의 정사이다.
엄마는 지금 그걸 눈치채고 물어보는 걸까?
그런 거라면 솔직하게 대답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지겠지만 그런 의도로 물어본 게 아닌데도 내가 괜히 지레짐작하고 이실직고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한 번은 잡아떼 볼까?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엄마가 먼저 선수를 쳤다.
"너, 눈알이랑 머리 굴리는 소리 이쪽까지 다 들리는 거 아니? 혹시라도 엄마가 넘겨짚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지 마. 지금 네가 생각하는 그거 맞으니까."
"......"
다 뽀록났구만.
괜한 기대는 말아야겠다.
"민우 네가 아무리 현명해도 사람이고 또 미성년자다 보니 호기심에 의한 실수도 할 수 있는 거야. 특히 성적 호기심이면 더더욱 그렇고. 하지만 이건 잘못된 일이란다. 남매끼리 그럴 수는 없는 거야."
나를 추궁하는 듯하던 엄마의 말투가 타이르는 듯한 어조로 바뀌었다.
듣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 차라리 꾸짖는 쪽이 더 나을 것 같았다.
"괜스레 장황하게 말하는 것보다 핵심만 말해도 네가 알아들을 거라 믿고 더는 말 안 할 테니 앞으로 처신 잘해."
정말 그 말대로 엄마는 그 이상의 설교는 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는 조용히 장을 봤을 뿐이다.
엄마와 단둘이 있는 시간 동안에는 마음이 너무 무겁고 불편했다.
그 순간을 기점으로 내 일상에는 또 변화가 찾아왔다.
누나가 더 이상 나와 하자며 유혹하는 일이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누나라면 집에 부모님들이 계신다 해도 몰래 틈틈이 관계를 가지려고 할 것인데 그렇지 않다는 건 분명 엄마가 누나에게도 나에게 했던 것과 비슷한 훈계를 했다는 것이 된다.
아무래도 엄마는 일을 이 이상 확대하지 않고 조용히 끝내는 방향으로 해결하려는 심중인 듯 했다.
아빠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하긴 고지식한 아빠 성격상 알았다면 분명 언성을 높이며 크게 꾸중을 내리셨겠지.
혼나는 걸 넘어서 쫓겨났을지도 모를 일이고.
그렇게 생각하면 차라리 엄마한테 들킨 게 다행인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갔을 뿐인데 역시 개운치가 않았다.
사실 이러는 게 맞는 일인데 최근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 같이 갑작스러운 것들 뿐이라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있었다.
엄마에게 한소리 듣고 난 뒤 누나랑은 관계를 가지지 않게 되었을 뿐 아니라 서로 섞는 말수도 적어졌다.
보통은 누나 쪽에서 틈만 나면 나와 엮이려 했지만 이제는 누나 쪽에서 먼저 말을 거는 일이 거의 없게 되었다.
누나의 달라진 행동에서 나는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엄마는 나에게는 어느 정도 관대한 편이기는 하지만 누나를 대할 때는 그 반대다.
그냥 나와 비슷한 정도로 훈계하는 거였다면 누나가 나와 이렇게까지 거리를 두려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엄마는 내게 했던 것보다 더 심하게 누나에게 꾸중을 내렸을 것이다.
그 수위가 어느 정도까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누나를 상처 입히는 한두 마디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싶다.
집 안의 공기는 납처럼 무겁게 가라앉았다.
누나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짖궂은 장난을 치던 활기찬 누나는 사라지고, 그림자처럼 조용히 자신의 방과 거실, 그리고 훈련장을 오가는 낯선 여자만이 보였다.
누나가 날 피하는 건 분명 의식적인 것이었다.
요란하게 피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입을 열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대화를 해야 할 때도 단답형으로 짧게 끊어버리기 일쑤였다.
식탁에서의 시간은 고문과도 같았다.
엄마는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평범하게 대화를 이어갔지만 누나는 밥알을 세듯이 꾸역쑤역 음식을 넘겼다.
집 안의 공기가 정말 무거워졌다.
차라리 모든 것을 털어놓고 집에서 쫓겨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충동이 몇 번이고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어느 날 밤 부모님이 잠들고 난 야심한 시간에 내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렸다.
밖에서 문을 두들긴 건 누나였다.
누나는 잠깐 시간 좀 내달라면서 나를 데리고 근처 공원으로 나왔다.
숨 막히는 집을 빠져나온 순간 차가온 밤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다.
누나는 마치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거친 숨을 몰아쉬웠다.
가로등 불빛이 드문드문 비치는 공원길을 따라 우리 두 사람은 한마디 말도 없이 나란히 걸었다.
어색한 침묵이 우리 사이를 맴돌았지만 집 안의 감시하는 듯한 분위기보다는 훨씬 견딜 만 했다.
누나는 화장실이 가고 싶다면서 같이 가자고 했다.
누나가 공중화장실 안으로 들어서자 희미한 소독약 냄새와 축축한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누나는 익숙하다는 듯 안쪽 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잠시 후, 누나의 바지 버클을 푸는 소리와 함께 나지막한 한숨 소리가 들렸다.
좁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소리는 오직 누나가 소변을 보는 소리뿐이었다.
그 지극히 일상적이고 생리적인 소음이 오히려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더욱 극명하게 부각시켰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런 소리는 서로에게 아무렇지 않은 장난의 소재가 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소리보다도 어색하고 민망하게 느껴졌다.
물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잠시 후 칸막이 문이 열렸다.
누나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밖으로 나왔다.
거울 앞에 선 누나는 수도꼭지를 틀어 차가운 물에 손을 씻기 시작했다.
거울에 비친 누나의 얼굴은 훈련의 피로와 마음고생으로 핼쑥했다.
누나는 거울을 통해 등 뒤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힐끗 쳐다봤다.
"답답해서...."
한참 동안 물소리만 이어지던 정적을 깬 건 누나였다.
목소리는 잠겨 있었고, 평소의 활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집에만 있으면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았어."
누나는 더 이상 손을 씻는 행위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손에 물을 적셨다.
그것은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보였다.
누나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젖은 손을 손수건으로 닦았다.
그리고 마침내 아주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마주 봤다.
어두운 조명 아래 누나의 젖은 눈가가 희미하게 반짝였다.
"너도...그렇지?"
그것은 질문이라기보다는 동의를 구하는 애원에 가까웠다.
우리의 고통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확인을 받고 싶은 절박함이 느껴졌다.
누나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내 눈동자에서 대답을 찾으려는 듯 시선을 고정했다.
한동안 아무 말 안 하던 우리였지만 모처럼 둘이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자 나는 직설적으로 물었다.
"엄마가 누나한테는 뭐라고 했어?"
누나는 마치 허를 찔린 사람처럼 잠시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자조적인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니까......두 분이 돌아오셨던 날 다 같이 저녁 먹을 준비할 때였나......주방에서 엄마랑 단둘이 있을 때, 그냥 툭 던지시더라."
누나는 화장실 벽에 등을 기댔다.
누나는 그날의 기억을 더듬는 건지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었다.
"요즘 배구 훈련은 잘 돼가는지, 프로 입단 준비는 힘들지 않은지......뭐, 그런 평범한 얘기로 시작하다가 갑자기 그러시는 거야. '너는 우리 집안의 자랑이고, 아빠도 너한테 거는 기대가 크다. 쓸데없는 일로 네 앞길 망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마라.' 뭐 이런 식으로."
누나의 목소리는 점점 더 작아졌다.
'쓸데없는 일'.
엄마는 그 단어에 모든 의미를 함축하며 말한 것이다.
동생과의 부적절한 관계, 끓어오르는 욕망, 집안을 뒤덮은 배덕의 향기.
그 모든 것이 '쓸데없는 일'이라는 한마디로 재단되었다.
"그러고는......민우는 아직 어리다. 네가 누나로서 중심을 잘 잡고 동생을 이끌어줘야지, 같이 휩쓸리면 어떡하냐고 말씀하시더라. 마치 내가 널 망가뜨리고 있는 것처럼."
누나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누나의 눈빛은 깊은 슬픔과 미안한 마음, 그리고 억울함으로 복잡하게 뒤엉켜 있었다.
"더는 아무 말도 못하겠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처럼 들릴 테니까. 그냥......죄송하다고, 앞으로 잘하겠다밖에 적당한 대답이 안 떠오르더라고."
누나는 축축한 눈가를 손등으로 거칠게 닦아냈다.
누나의 목소리는 이미 떨리고 있었다.
누나는 벽에 기댄 채, 서서히 주저앉았다.
차갑고 더러운 화장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누나의 어깨가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망친 것은 자신이라는 자책감이 누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옭아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누나의 두드러지는 거유에 눈이 향하는 내가 너무나 한심해 자괴감마저 느껴졌다.
바닥에 주저앉아 감정에 휩싸여 있던 누나는 내 시선을 느낀 듯 했다.
내 시선이 향하는 곳을 따라 제 가슴으로 고개를 내린 순간 누나는 뭔지 이해한 것 같았다.
절망적인 상황을 토로하는 누나의 슬픔보다 눈앞의 육감적인 몸에 먼저 반응하는 원초적인 욕망.
누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누나는 자신의 짧은 민소매 티셔츠를 들어 올려 땀으로 축축해진 가슴골과 배를 훔치는 척했다. 의도적으로, 아주 느리고 노골적으로.
구릿빛 피부 위로 드러난 K컵의 거유가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자유로운 유방이 티셔츠의 움직임에 따라 묵직하게 흔들렸다.
"이 와중에도 이게 눈에 들어와?"
누나의 목소리는 쇳소리처럼 거칠고 낮았다.
비난하는 투였지만 이상하게도 그 안에는 상대를 도발하는 듯한 교태가 섞여 있었다.
누나는 티셔츠를 내리고, 한 걸음 나에게로 다가섰다.
이제 우리 사이에는 숨 막힐 듯한 긴장감만이 감돌았다.
"나 정말 한심하지, 누나?"
"한심한 건 너나 나나 마찬가지고. 이런 상황에서도 널 보면 안고 싶다는 생각부터 드는 나도 똑같아."
누나는 손을 뻗어 내 뺨을 감쌌다. 엄지 손가락으로 내 입술선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누나의 눈빛은 더 이상 슬픔에 젖어 있지 않았다.
대신,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깊은 공허함과, 그 공허함을 채우려는 듯 타오르는 위험한 불꽃이 함께 일렁였다.
"엄마 말대로 내가 널 망가뜨리고 있는 걸까? 아니면.......네가 날 이렇게 만드는 걸까? 이제는 모르겠어. 그냥......심란해."
누나는 내 목에 팔을 감고 내 품에 자기 몸을 완전히 밀착시켰다.
땀과 체취, 그리고 서로의 숨결이 뒤섞여 좁은 화장실 안을 가득 메웠다.
누나는 내 귓가에 뜨거운 숨을 불어넣으며 속삭였다.
"가슴으로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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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33 |
03.28
+134
행복지수100 |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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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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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33 |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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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y02 |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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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잘 보고 갑니다
막지마소 어무이 아부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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