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1
"야, 현석아… 너 집이지? 나… 음… 좀 많이 취했나 봐."
수화기 너머로 점액질처럼 끈적하게 흘러내리는 목소리. 현석은 순간 숨을 멈췄다.
평소의 칼칼하던 목소리는 간데없고, 잔뜩 물기 머금은 숨결이 귓가를 간지럽혔다.
어둠 속에서도 눈이 시리도록 빛나던 누나의 미소가 뇌리를 스쳤다.
대학 근처라더니 도대체 얼마나 처마신 건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현석은 욕지거리를 삼키며 침대 위로 던져두었던 외투를 낚아채듯 걸쳤다.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는 발걸음이 초조하게 조급해졌다.
밤공기를 뚫고 달려간 편의점 앞. 싸구려 플라스틱 테이블 위에 위태롭게 널브러져 있는 누나가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확 풍기는 지독한 알코올 냄새와 특유의 살 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누나. 정신 차려봐."현석은 누나의 어깨를 툭툭 쳤다.
제발 고개 좀 들어보라는 재촉에도 돌아오는 건 흐느적거리는 몸짓뿐이었다.
누나는 뭐가 그리 좋은지 초점 없는 눈으로 현석을 바라보며 배시시 웃었다.
술기운에 잔뜩 달아오른 뺨이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붉게 번들거렸다.
하는 수 없이 누나의 팔을 제 목에 걸고 부축해 걸었지만, 중심을 못 잡고 흐느적거리는 몸을 지탱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걸음을 뗄 때마다 누나의 부드러운 가슴이 팔뚝에 쓸렸고, 그 축축하고 뜨거운 숨결이 목덜미에 닿아 미칠 것 같았다.
차라리 업는 게 나았다.
"하아… 가만히 좀 있어 봐.
"현석은 등을 내밀고 누나를 단번에 업어 올렸다.
그 순간, 묵직하고 탄력 있는 무게감이 등에 완전히 밀착됐다.
누나를 흘러내리지 않게 고쳐 업으며 양손으로 엉덩이를 떠받쳤을 때, 현석의 손바닥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얇은 스커트 너머로 손끝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살결의 감촉.
누가 봐도 탐스러워 할 만한, 터질 듯이 탱탱한 누나의 엉덩이가 손안에 가득 들어찼다.
"으음… 현석이네…"등 뒤에서 누나가 몸을 뒤틀며 현석의 목을 더 세게 끌어안았다.
그 바람에 큼지막한 가슴이 현석의 등판을 사정없이 짓눌렀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엉덩이를 받친 손가락이 미세하게 파고들었고, 손바닥에는 찌릿한 땀이 배어 나왔다.
밀려드는 살덩이의 자극에 현석의 가랑이 사이가 딱딱하게 부풀어 올랐다.
청바지 앞섶을 뚫고 나올 것처럼 커진 성기가 걸을 때마다 조여들었다.
아랫배가 뻐근하게 아파왔다. 미칠 것 같았다.
이대로 길바닥에 눕혀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자지는 몇 번이고 터질 듯이 발기했다가, '친누나 같은 사람이다'라며 이성을 붙잡을 때마다 겨우 죽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등 뒤의 누나는 그런 현석의 속도 모르고 기분이 좋은지 연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뜨거운 숨결이 현석의 귀를 불어 젖힐 때마다, 죽어가던 좆이 다시 짜릿한 통증과 함께 단단하게 고개를 쳐들었다.
집까지 가는 길은 평소보다 수십 배는 더 길고 험난한 지옥이자 천국이었다.
드디어 집 앞에 도착했을 때였다.
아파트 입구의 불빛을 보자 겨우 살았다는 안도가 밀려드는 순간, 등 뒤에서 늘어져 있던 누나가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었다.
마침 아파트 단지 상가에 켜진 편의점 간판이 누나의 흐린 눈에 들어온 모양이었다.
"현석아… 우리 저기 편의점에서 입가심으로 맥주 딱 한 병만 사가지고 가자…"
귓가에 대고 칭얼거리는 목소리에 현석은 기가 막혀 한숨을 내쉬었다.
"누나, 지금도 엄청 취했거든? 그러니까 이렇게 내 등에 업혀서 오지. 여기서 더 마시면 진짜 큰일 나. 안 돼."
"나 안 취했거든! 너 누나 주량 몰라?"지수는 현석의 어깨를 둥둥 치며 어린아이처럼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취한 사람 특유의 고집이 발동하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등 뒤에서 몸을 흔들어대니 가뜩이나 터질 것처럼 발기한 성기가 누나의 엉덩이 골 사이에 짓눌려 현석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이대로 달래다가는 길 한복판에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랐다. 현석은 도저히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에 꾀를 내어 제안했다.
"그럼 누나, 내려봐. 내려서 누나 혼자 스스로 걸어서 편의점 갈 수 있으면 안 취한 걸로 인정해 줄게.
어때?""오케이!"지수는 기다렸다는 듯 현석의 등에서 스르륵 내려왔다.
하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발이 닿자마자 옆으로 휙 비틀거렸다.
현석이 놀라 붙잡으려 하자, 지수는 가소롭다는 듯 손사래를 치며 갈지자로 걸음을 옮겼다.
위태위태하게 중심을 잡으며 결국 편의점 자동문 안으로 꾸역꾸역 걸어 들어가는 모습에 현석은 헛웃음이 나왔다.
분명 맥주 한 병이라고 했던 누나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바구니를 든 지수는 눈에 보이는 대로 술을 담기 시작했다.
소주와 맥주를 종류별로 몇 병씩이나 쓸어 담고 안주거리까지 잔뜩 챙겨 계산대로 향했다.
영수증을 받아 드는 누나를 보며 현석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걸 누가 다 먹나… 내 주량은 꼴랑 맥주 한 병인데.'우여곡절 끝에 집 안으로 들어왔다.
거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지수는 봉투에서 술과 안주를 거칠게 쏟아내며 현석에게 캔 하나를 툭 던졌다. 그러고는 픽 웃으며 도발하듯 말했다.
"어허, 남자가 째째하게 여자보다 못 마시면 쓰나? 얼른 마셔.
"안 그래도 누나를 업고 오느라 온몸의 피가 아래로 쏠려 이성이 반쯤 날아간 상태였다.
남자 자존심을 팍팍 건드리는 누나의 얄미운 멘트에 현석의 눈빛이 달라졌다.
오기가 발동한 현석은 캔을 따 단숨에 들이켰다.
그렇게 밤늦은 시간까지 두 사람만의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술파티가 이어졌다.
지수는 취기가 오를 때마다 옷가지가 답답하다며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었고,
현석은 하얗게 드러나는 누나의 목덜미와 가슴골을 훔쳐보며 주는 술을 거절하지 않고 마셨다.
필름이 끊기기 직전까지 기억나는 건, 방 안을 가득 채웠던 누나의 짙은 살 냄새와 몽롱한 웃음소리뿐이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5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5.28 | 제목없음....4 (5) |
| 2 | 2026.05.28 | 제목없음....3 (4) |
| 3 | 2026.05.28 | 제목없음....2 (4) |
| 4 | 2026.05.28 | 현재글 제목없음....1 (4) |
| 5 | 2026.05.28 | 제목없음..... 프롤로그 (4)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Comments

Highcookie
1시간전
너죽22
슈퍼늑대
꿀버섯
작은하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