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 16

이야기 시작에 앞서 사실 12화까지 쓰고 누나가 “이거 글 재밌는데 좀 더 자세히 적어주면 안돼?” 하고 피드백을 줬었거든요
저는 그 말이 야한부분을 좀 더 자세히 써달란 말인줄 알았는데 누나가 그게 아니라 그 때 일을 좀 더 자세히 적어달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자세히 적으니 진도가 안나가네요.. ㅅㅂ
어제 글 올린 뒤에 누나한테 글 올렸다고 한번 봐보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누나가 읽었는지 진짜 재밌다고 너 글쓰는거 소질 있다고 엄청 좋아하네요 ㅋㅋㅋ
사실 쓰면서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였었는데 누나가 엄청 좋아하는걸 보니 이대로 쭉 써야 할것 같습니다
사실 그냥 누나한테 오랜만에 칭찬받아서 기분좋아서 자랑 한번 해봤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말도 안되는 고민을 하다가 잠이 들었어
누가 내 얼굴을 어루어만지는 느낌에 눈을 떴어
엄마가 “아들, 엄마 갔다올게”하고 손으로 내 뺨을 어루어 만지시더라고
나는 그소리에 일어나 출근하시는 엄마를 배웅했어
엄마가 집을 나가시고 방에 들어와 시간을 보니 아침 7시 반정도 됬더라고
어제 너무 늦게 자서 그런가.. 엄청 비몽사몽 했어
근데 그 순간에도 드는 생각은 누나가 집에 있나..? 였어
그리고 내 방을 나와 누나방으로 걸어갔어
누나 방문이 닫혀있더라고
그래서 살짝 누나 방문을 열고 조심히 안을 들여다 봤어
누나가 이불을 얼굴까지 덮어쓰고 누워있더라고
“아 누나 집에 있네” 하고 뭔가 안심이 되면서 기분이 좋았어
근데 원래 잘때 얼굴까지 이불을 덮나..? 하는 생각에
누나 방문을 좀 더 열고 조심히 방에 들어가 누나가 누워있는 침대로 다가갔어
가만히 서서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있는 누워있는 누나를 바라보다 아주 조심히 이불을 걷었어
누나가 눈감고 “코..코..” 소리내면서 자고 있더라고
사실 1년 전이였으면 누나 옆에 조심히 누워서 누나 가슴만지기 시도 했을텐데 그냥 이불을 누나 어깨까지만 내린 뒤 조용히 누나방을 나왔어
나도 너무 피곤해서 다시 내방에 가서 잤어
한참을 잤나..? 눈을 떠보니 여전히 집에 조용하더라고
시간을 보니 오후 1시더라
나는 화장실 한번 갔다가 거실로 나왔어
뭐 집에서 딱히 할것도 없고.. 아니.. 여자친구가 없으니깐 나갈 일이 없더라고..
나는 숙취때문인 건지 정신이 안들어서
쇼파에 앉아서 멍때리다가 누나방쪽을 봤어
누나가 일어난건지 누나방문이 열려있더라고
나는 쇼파에 앉아 “누나 일어났어?” 하고 누나를 불렀어
근데 누나방에서 뭐라뭐라 소리가 들리더라고
내가 “누나 뭐라고?” 하면서 누나 방쪽으로 걸어가니
누나도 숙취때문에인지 걸걸한 목소리로 “물..” 하더라고
내가 “아..” 하고 주방으로 가서 물을 가지고 누나방으로 들어갔어
내가 물을 가지고 누나방에 들어가자 누나는 머리가 산발이 된 채 어지러운지 오른손으로 머리를 감싸로 상체를 일으켜 앉더라고
그러고는 물은 받아 벌컥벌컥 마시더라
누나가 물을 다 마셨는지 “으으..” 소리를 내고 침대에 앉은채로 고개만 밑으로 떨구고 가만히 있더라고
내가 “누나 괜찮아?” 하고 침대에 앉아있는 누나 어깨를 살짝 흔들었어
누나가 앉아서 고개를 떨군채로 오른손으로 자기 이마를 짚곤 “아.. 머리야” 하더라고
그러곤 나보고 “지금 몇시야..?” 하고 물어보더라
내가 “지금 1시 넘었어“ 하니깐
누나가 ”아.. 좀 더 잘래..“ 하고 그대로 다시 누워서 이불을 얼굴까지 다 덮더라고
내가 누나한테 ”누나 오늘 약속 없어..?“ 하니깐
누나가 이불에서 손만 뺀채 나보고 방에서 나가라는 듯이 손을 휙휙 졌더라
내가 ”알겟어 쉬어“ 하고 누나 방문을 닫고 나왔어
배도 슬슬 고파져서 주방으로 가서 뭐있나..? 보고 있는데
엄마가 아침에 만들어 두셨는지 콩나물국이 있더라고
”그래 해장이나 하자“ 하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켰어
나는 간단히 국과 밥을 퍼서 식탁에 앉아 먹고있는데
누나가 얼굴이 안보일 정도로 머리가 산발인 채로 주방으로 나오더라고ㅋㅋ
그러곤 정수기로 물을 받았어
누나가 물을 마시면서 뒤를 돌아 나를 보더니 ”뭐야 뭐먹어?“ 하고 묻더라고
나는 ”엄마가 해장하라고 아침에 콩나물국 끓였나봐“ 하고 답했어
그러곤 다시 누나한테 ”누나도 먹을거야?“ 하니깐
누나가 ”아 토할거 같애..“ 하더니 터덜터덜 다시 자기방으로 들어가더라고
나도 밥을 다 먹은 후 다시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어
침대에 누워서 새벽에 누나랑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 해 봤어
밤이라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느낌과 감촉은 생생했어
뭐 이전에 누나 몸은 다 본 상태라 어떻게 생겼는지 다 알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다시 그런 일을 했다는 생각에 점차 발기가 되더라 ㅋㅋ
누나랑 여자친구 중 누구를 선택해야 되나에 관해서는 뭐 더 생각 할 필요도 없이 누나였지만 아직 확신이 서질 않았어
첫번째는 과연 누나가 여자친구와 헤어진다 해도 다시 섹스를 하게 해줄까..? 였고
두번째는 섹스를 하더라도 그게 쭉 지속될까..? 였지
근데 잠깐..? 왜 여자친구는 연락이 없지..?
나는 옆에 있던 휴대폰을 집어 카톡을 들어갔어
아.. 연락이 와 있었네.. 그것도 많이..
카톡에는 일본에서 찍은 사진들과 음식사진들 그리고 다음에는 꼭 같이 오자는 카톡들이 와있었어
내가 친구들과 술마시느라 못봤나봐.. 사실 카톡 알람을 못볼 수가 없는데 그냥 안본건가.. 기억이 안났어..
근데 거의 마지막 카톡쯤에는 내가 답장이 너무 없었는지 “자기야.. 화났어..?” 하고 카톡이 와 있더라고
나는 바로 “아니야 미안해 친구랑 술마시느라 못봤나봐..” 하고 카톡을 썼어
그리고 카톡을 보내려는 순간 망설여 지더라고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순간 선택에 기로에 서 있는 듯 했어
한참을 보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휴대폰 화면을 껏어 “하.. 나도 모르겠다..”
휴대폰을 머리 옆에 던져두고 오른팔로 두 눈을 가린채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지.. 하는 생각에 고민에 잠겼다가 다시 나도 모르게 잠들었어
다시 눈을 떴을때는 오후 5시가 넘는 시간이였어
진짜 첫 휴가인데 이렇게 아무의미 없이 휴가를 보낸다는게 너무 억울했어
시간은 또 왜이리 빨리 가는지 벌써 복귀 전날 오후이였어
나는 진짜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친구들한테 연락을 돌렸어
근데 진짜 너무한게 애매한 화요일이라 그런지 다들 시간이 안맞더라고..
하.. 그냥 이렇게 무의미하게 첫휴가가 끝나는 건가.. 싶었어
그래도 뭐.. 섹스까지는 아니지만 진짜 오랜만에 누나랑 했으니까.. 썩 무의미 하지는 않다..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거실로 나왔어
누나는 뭐 아직도 자는지 집이 조용하더라고
나는 거실에서 티비를 켜고 한참 보다가 심심해서 누나를 불렀어
“누나 아직도 자? ”
누나방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들리더라
나는 거실에서 일어나 다시 누나방으로 걸어갔어
누나방 문을 열었는데 아무도 없었어
“뭐야 어디갔어“
나는 다시 거실로 나와 휴대폰을 집어 들고 누나한테 전화했어
연결음이 한참 들리다가 소리샘으로 넘어가더라
”뭐지.. 약속이라도 있는건가..“ 하고 나도 그냥 계속 티비를 봤어
티비도 뭐 볼것도 없고 해서 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키고 한참을 게임을 하고 있는데
누가 현관 도어락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나는 누나인줄 알고 ”뭐야.. 어디갔다왔어..?“ 하고 일어나 방문을 나갔어
근데 엄마가 들어오시더라고
엄마가 ”응? 엄마 회사갔다 왔지~” 하면서 다녀왔다고 인사하시더라고
나도 “아.. 다녀오셨어요” 하고 엄마한테 인사하고 내 방에 다시 들어왔어
엄마는 안방쪽으로 가시는 듯 하시더니 큰소리로 나한테 “oo아(내 이름) oo이(누나 이름)는?” 하고 물어 보시더라고
나는 “몰라 자고 일어났는데 없던데여” 하고 하던 게임을 마저 했어
엄마는 거실에서 “애는 시간이 몇신데 아직도 안들어와!” 하시더라고
그때 시간이 얼추 저녁 8시가 다 되가던 시간이였어
엄마는 누나가 전화를 안받는지 “oo아(내이름) 누나한테 전화해서 어디냐고 물어봐바” 하시더라고
나는 다시 누나한테 전화했지
역시 전화를 안받았어
근데 나는 엄마가 더 화나기전에 거짓말을 했어
“엄마 누나 여기 앞에서 잠깐 친구만나고 있대요” 했어
엄마는 “적당히 하고 빨리 들어오라고 그래!” 하고 이야기 하시더니
저녁 준비를 하시더라고
그러고 엄마랑 둘이 저녁을 먹었어
저녁을 다 먹은 뒤 나랑 엄마는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어
그때 시간이 저녁 10시 다 됐을 시간이야
한참 티비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 휴대폰이 울렸어
휴대폰을 보니 누나한테 온 전화였어
나는 방에 들어와 누나한테 온 전화를 받았어
“뭐야 누나 어디야..?” 하고 누나한테 물었어
전화기 넘어 누나는 한참을 말 없이 숨소리만 들렸어
나는 다시 “뭐야.. 무슨일 있어?“ 하고 다시 물었어
그러자 전화기 넘어 누나가 술취한 목소리로 “oo아(내 이름) 여기.. 여기 oo공원으로 잠깐 나아바..” 하더라고
나는 “알겠어 좀만 기달려” 하고 전화를 끊고 옷을 갈아입었어
모자를 쓰고 거실로 나와 엄마한테 잠깐 친구 만나고 오겠다 하고 밖으로 나왔어
전화로 들었을때 누나가 술에 많이 취한것 같아 공원으로 빠르게 달려갔어
공원에 도착하자 빠르게 누나를 찾았어
공원 구석에 있는 정자에 모자를 쓴 누나가 앉아있는듯한 모습이 보였어
나는 그쪽으로 달려갔어
정자에 도착하자 모자를 쓴채로 다리를 꼬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누나가 인기척이 들렸는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어
누나는 나를 보더니 “어.. 왔어.. 여기 앉아” 하더니 자기 옆 자리를 손으로 탁탁 내리쳤어
나는 누나 앞에 서서 “뭐야 또 술마셨어?“ 하고 누나한테 물었어
누나는 날보며 아무말 없이 살짝 웃으며 고개만 끄덕였어
나는 천천히 누나 옆에 앉으며 ”뭐야.. 왜그래..“ 하고 말했어
누나는 살짝 웃는얼굴로 가만히 옆에 앉은 내 얼굴을 쳐다보다가 조용히 고개를 떨구더라고
그래서 내가 ”뭔데.. 왜그래 말해봐..“ 하고 손으로 누나 어깨를 톡톡 쳤어
근데 누나가 고개를 떨군채로 갑자기 코를 훌쩍이더라고
내가 놀래서 “뭐야.. 누나 울어..?“ 하고 상체를 숙여 고개를 떨구고 있는 누나의 얼굴을 보려고 했어
근데 갑자기 누나가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하더니
주먹으로 내 팔을 때리더라고
내가 누나한테 맞은 팔을 부여잡고 ”뭐야 왜그러는데“ 하니깐
누나가 ”내가 왜 너 때문에 마음고생 해야되는데!!“ 하면서 주먹으로 계속 내 팔을 마구 때리더라고
나는 누나한테 팔을 계속 맞으면서 ”아 아 그만그만“ 하면서 때리는 누나 주먹을 막았어
누나는 때리던 주먹을 멈추고 “내가 너때매 얼마나 힘들었는데 또 왜 그러냐구!!“ 하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엉엉 울더라고
나는 속으로 ”어..? 어제 그일 때문에 그러나..?“ 하고 그냥 조용히 누나가 울음을 멈출때까지 기다렸어
한참을 울다가 누나가 코를 훌쩍이더니 고개를 들어 시뻘게진 눈으로 나를 째려보더라고
나는 당황해서 ”어..“ 이러다가 누나한테 “미안..” 하고 말했어
누나는 아무말 없이 충혈 된 눈으로 계속 나를 노려보더라
내가 다시 “어..” 하며 아무말 없이 우물쭈물하니
누나가 말없이 나를 노려보다 고개를 떨구더라고
나는 이 상황을 어찌해야 될 지 몰라 그냥 말없이 누나 옆에 앉아 있었어
그렇게 둘이 말없이 정적이 흘렀어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누나 옆에 가만히 앉아 누나를 쳐다보면서 “어떻게 해야되지” 하며 속으로 생각했어
근데 생각해보니 어제 누나가 먼저 시작했잖아..?
그 생각이 머리를 스치니 갑자기 이 상황이 어이가 없더라고
뭐.. 누나가 술김에..? 분위기에..? 라고 해도 누나가 먼저 시작했는데 나한테 왜이래..
그래서 나는 고개를 떨구고 있는 누나한테 말했어
”아니.. 그.. 누나.. 어제 누나가 먼저 시작했잖아..“하고
근데 누나는 아무말 없이 계속 고개를 숙인채로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더라고
나는 가만히 있는 누나의 어깨를 손으로 살짝 흔들며 “누나..?” 하고 말했어
그러자 누나는 고개를 숙인채로 조용히 말하더라고
”그거는.. 그냥 장난이였지..“ 하고
근데 누나가 너무 조용히 말해서 나는 안들렸어..
그래서 누나한테 “뭐라고..? 잘 안들려..” 했어
그러자 누나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주먹으로 내 팔을 엄청 쎄게 치더니 “그냥 장난이였다고!!” 하고 말하더라고
누나가 주먹으로 때리자 나는 “아악” 소리를 내면서 뒤로 약간 물러나 맞은 왼팔을 오른손으로 감쌋어
그러자 누나는 나를보며 “진짜 그럴줄 몰랐다고!“ 하며 뒤로 약간 물러나 앉아있는 나의 정강이를 앞꿈치로 세게 차더라고
ㅅㅂ 존나 아팠어
정강이를 맞은 나는 진짜 너무 아파서 “아아악” 하며 맞은부위를 두 손으로 감싸며 위아래로 막 비비니
누나가 그 모습을 보며 “어제 일은 이걸로 샘샘이야” 하더라고
내가 아파하는채로 누나에게 “뭔 소리야 도대체..” 하니
누나가 “어제 은혜갚는다며 정강이 맞은걸로 퉁쳐” 하더라고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말이야.. 나는 도저히 이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았어..
그래서 내가 “아니 뭐 어쩌자고..” 하며 누나를 쳐다보니
누나가 나는 째려보며 “어제같은 일은 이제 진짜 끝이야 더 이상 부탁하지마!” 하더라
아니 내가 먼저 시작한 것도 아니고 자기가 먼저 불시를 지폈으면서 피해자인것 마냥 행동하는게 약간 화가 나더라고..ㅋㅋ
그래서 나도 그냥 “아니 누나가 먼저 기억나게 해주냐고 했잖아 그건 왜 그런건데?” 하고 따졌어
그러니 누나가 꿀먹은 벙어리마냥 뾰루퉁하게 나를 노려보더라고
그래서 내가 다시 누나한테 ”누나가 먼저 시작한거 아니야?“ 하고 약간 화를냈어
그러니 누나는 아무말 없이 계속 나를 노려봤어
그래서 나도 ‘뭐 뭐 어쩌라고’ 하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는 누나를 쳐다봤어
누나는 시선을 약간 옆으로 돌리더니 “하..” 하고 한숨을 쉬며 “됐어..” 하고 시선을 약간 아래로 내리더라고
그러곤 누나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집으로 걸어가더라고
나는 그대로 정자에 앉아서 걸어가는 누나 뒷모습을 그냥 바라봤어
진짜 너무 답답하더라 그리고 초초해졌어
누나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마음이 아예 없었구나
그럼 도대체 어제는 왜 그런거야? 진짜 나 가지고 장난치는건가..?
하.. 시바 아무리 누나지만 여자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술취한 누나를 혼자 보내기도 그렇고 또 나 혼자 여기에 앉아있기도 뭐해서 집으로 걸어가는 누나 뒤를 조금 거리를 두고 걸어갔어
내 예상과 달리 누나를 그렇게 많이 취하지는 않았는지 비틀비틀 거리진 않고 그냥 터덜터덜 땅만보고 걸어가더라고
누나 뒤를 나도 걸어가는데 갑자기 누나가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더라고
나는 뒤돌아 본 누나를 보고 흠칫 놀랐어 그리고 누나를 보고 “뭐.. 왜..” 하고 말했어
누나는 뒤돌아 나를 보곤 “뒤에서 뭐하는데..” 하더니 다시 앞을 보고 걸어가더라고
나는 아까 누나에게 맞은 정강이가 아팠지만 참고 조금 속도를 내 누나 옆에 나란히 걸었어
그렇게 집에오니 시간은 밤11시가 넘었더라고 엄마가 거실에서 얼굴만 내밀고 쳐다보시더라고
그러곤 “뭐야 같이왔네? 너는(누나) 시간이 몇신데 이제 들어와!!” 하고 약간 누나한테 화를 내시더라고
누나는 피곤한지 아무대꾸없이 터덜터덜 그냥 방에 들어가더라고
나는 엄마한테 “피곤해서 잘게요 주무세요” 하고 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웠어
그러곤 생각했어
“하.. 그래 누나랑 그러는게 정상도 아니고.. 정신차리자..”
나는 누나와 여자친구를 고민한다는게 말도 안되는 일이란걸 깨닫고 정신을 차렸어
그러곤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하기 위해 휴대폰 켜 카톡을 들어갔어
여자친구에게는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더라고
나는 여자친구에게 키톡을 보냈어
“자기야 재밌게 놀고있어?” 하고
여자친구가 바로 카톡을 읽더라고
근데 아무런 답장이 없었어
나는 다시 “자기야 바빠?” 하고 카톡을 보냈어
여자친구는 카톡을 읽지 않더라고..
나는 속으로 “하.. 시바 애는 또 왜이러냐..” 하는생각에 그냥 휴대폰을 끄고 눈을 감았어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엄마가 나를 깨우시더라
시간을 보니 새벽 6시였어
엄마가 “아침먹게 일어나” 하고 나를 깨우시더라고
나는 비몽사몽하게 눈을 뜨고 “좀 더 잘래..” 하고 다시 눈을 감았어
엄마는 “오늘 휴가 마지막인데 엄마랑 밥먹어야지” 하시더라
그 소리듣고 바로 정신이 들었어
”아.. 엄마 출근하시지..“
휴가 복귀가 저녁 7시까지여서 아침이 엄마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였어
나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주방으로 갔어
엄마가 새벽부터 진수성찬으로 차려두셨더라고
식탁에는 나보다 먼저 일어났는지 누나도 앉아있더라고
엄마가 식탁에 앉으시더니 ”빨리 앉아 밥먹어..“ 하시더라
그렇게 밥을 다 먹은 후 누나는 다시 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엄마는 출근 준비를 하셨어
아침 7시 엄마는 출근하시기전 나를 한참동안 안고 계셨어
그렇게 엄마가 출근하시고 나는 다시 부대 복귀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하더리고
그래서 다시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어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한것도 없는데 왜이리 시간이 빨리가냐..“ 하면서 한숨을 쉬고 있는데
휴대폰에 진동이 울리더라고
카톡 알람창이 떠있었어
나는 여자친구에게 카톡이 온 줄 알고 카톡을 들어갔어
근데 누니한테 온 카톡이였어 ”몇시에 가?“ 하고
갑자기 온 누나의 카톡에 ”뭐야? 누나가 화 좀 풀린건가..?“ 하는 생각에
누나에게 ”뭐야.. 화 풀렸어?“ 하고 카톡을 보냈어
누나는 카톡을 읽고 한참 답이 없다가 ”몇시에 출발하냐고“ 하고 다시 답장이 왔어
나는 ”저녁 7시까지 복귀니깐 한.. 3시쯤?“ 하고 답장을 보냈어
누나는 내가 보낸 카톡을 읽더니 더는 답이 없더라고
”뭐야.. 왜 물어본거지..?” 하는 생각으로 침대에서 일어나 누나방으로 갔어
나는 닫혀있는 누나방 앞에서 “누나”하고 불렀어
아무런 대답이 없더라고
그래서 나는 누나 방 문을 열고 ”누나..?“ 하고 방문 사이로 고개를 내밀었어
누나는 침대에 누워 고개만 내쪽으로 돌리고 아주 약간 인상을 쓴 채 나를 쳐다보더라고
나는 고개만 내민채로 누나를 보며 “그건 왜 물어?” 하고 누나에게 물었어
누나는 침대에 누워있는채로 다시 고개만 천장으로 돌리고 “12시까지 준비해 점심 먹게” 하고 말하더라고
나는 “어..? 엄마 오신대..?” 하고 누나에게 물었어
엄마가 점심에만 잠깐 시간내서 오시는줄 알았어
근데 누나가 “아니” 하고 답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그럼 누나랑 둘이..?” 하고 말하니
누나가 “왜? 싫어?“ 하고 다시 고개만 내쪽으로 돌려 인상을 쓰며 말하더라고
내가 ”아냐.. 알겟어“ 하고 누나 방문을 닫았어
뭐지.. 기분이 풀린건가..?
방금 인상쓴걸 보니 그건 아닌거 같은데..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다 ㅅㅂ
시간은 오후 12시가 되고 나는 군복으로 환복 후 거실로 나와 누나를 기달렸어
누나는 뭐하고 있는지 아직도 방문이 닫힌채로 나오질 않더라고
나는 쇼파에 앉아 ”누나 12시야 안갈거야..?“ 하고 누나 방문에 소리쳤어
누나방에서는 아무소리도 안들리더라고
그래서 나는 다시 “누나..?” 하고 누나방문을 쳐다보며 말했어
그러자 누나 방문이 열리며 ”아 좀 기달려.. 왜이리 급해?“ 하며 방에서 나오더라고
근데 방에서 나온 누나는 진짜 엄청 오랜만에 아니..거의 처음보는 모습이였어
누나는 항상 당연히 집에서는 생얼이였고
종종 밖에서 본 누나는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모자를 푹 눌러쓴채 다녔거든
근데 방에서 나온 누나는 어디 데이트하러 가는거 마냥 풀메이크업에 여자 옷을 잘 몰라 설명이 안돼지만
위 아래로 베이직 색상에 누가봐도 그냥 존나 이쁜 여자였어 (몰라 설명이 안돼 그냥 예쁘장하고 옷도 깔끔하게 입은 20대 여자)
그냥 처음 든 생각이 “와” 였어 ㅋㅋ
군복입은 빡빡이 군바리가 멍때리고 쇼파에 앉아 누나를 쳐다보고 있으니 누나가 “왜? 안가?” 하고 거실과 주방 사이를 지나쳐 현관으로 걸어가더라고
나도 “어.. 가야지” 하고 정신을 차리고 누나를 따라 현관으로 나갔어
와 누나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는데도 누나가 향수를 뿌렸는지 누나한테 은은한 과일향? 같은게 나더라고
나는 속으로 “이게 누나 맞아? 이런 누나하고 섹스를 했었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어
다들 “에이 어떻게 친누나가 예뻐보일 수 있냐 구라치지마라” 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아니 그냥 시발 진짜 존나 예뻣어
내눈에만 예뻐보이는 걸 수도 있지만.. 아이 모르겟다 그냥 존나 예뻤어
어쨋든 풀 무장한 누나랑 나란히 걸으니깐 심장이 쿵쾅대면서 뛰더라고
그래서 내 옆에 나란히 걷고있는 누나 얼굴을 자꾸 힐끔힐끔 쳐다봤어
진짜 내 누나가 맞는지 의심이 가서..
누나는 뭐 나 신경도 안쓰고 휴대폰으로 뭘 막 보더라고 슬쩍보니 지도처럼 보였어
아파트 단지를 누나와 나란히 걸어가다 누나가 “뭐 먹고 싶은거 있어?” 하고 옆에서 나를 올려다 보더라고
나는 풀무장한 누나가 적응이 안돼서 순간적으로 얼타다가 “어.. 어.. 아.. 아니..” 하고 말했어
누나는 그런 날 보더니 “뭐야 왜 저래” 하고 다시 휴대폰을보며 걷더라고
그러곤 누나가 “그래도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거 있을거 아니야?”하고 휴대폰을 보며 나에게 물어봤어
나는 더 이상 “누나에게 못 된 생각은 갖지말자..” 라는 다짐을 했었지만
심장을 쿵쾅대며 속으로 “누나..”를 외쳤어..ㅋㅋㅋㅋ
내가 아무 말이 없자 누나는 나에게 “그럼 내가 먹고 싶은거 먹으러 간다?” 하고 묻더라고
나는 “어.. 상관없어..” 하며 답했어
그렇게 택시를 타고 근처 샤브샤브집에 갔어
누나와 마주보고 밥을 먹는데 진짜 누나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어
그래서 내가 누나한테 물었어
“근데.. 오늘.. 화장은 왜 했어..?” 하고
누나는 맞은편에서 밥을 먹다 나를 슥 쳐다보며 “왜? 이상해?” 하고 묻더라고
풀무장한 누나와 눈이 마주치자 나는 슬쩍 눈을 피하며 “아니.. 그냥..” 하고 다시 고개를 숙여 밥을 먹었어
누나는 ”뭐야..” 하더니 갑자기 혼자 “풉”하고 웃더라고
내가 다시 고개를 살짝들어 힐끔 누나 얼굴을 쳐다보자
누나가 웃는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보더라고
분명히 내가 아는 누나 얼굴이 보이는데 뭔가 엄청 낯설었어
누나와 다시 눈이 마주치자 나는 시선을 회피했고 누나는 평소와 다른 내 모습을 눈치 챘는지 웃으며 나에게 ”왜? 예뻐?“ 하고 손으로 입을 가리도 막 웃더라고
나는 딴곳을 쳐다보며 ”아 뭔소리야!“ 하며 다시 밥먹는 척을 했어
근데 누나에게 내 속마음을 걸렸다는 생각에 얼굴이 달아오르더라고
누나는 그런 날 보며 진짜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야! 나 쳐다봐바“ 하며 살짝 웃더라고
내가 누나와 1-2초 눈을 잠깐 마주치고 다시 피하자 누나가 확신했는지 진짜 엄청 웃더라 ㅅㅂ
나는 진짜 걸렸다는 생각에 엄청 쪽팔리더라고 근데 눈을 못마주치겠는걸 어떡해..ㅅㅂ
누나는 나에게 ”야 이렇게 화장하면 눈도 못마주치는 게 까불지 마라“ 하며 웃더라
나는 ”아 진짜 아니라고!!“ 하며 밥만 먹었어
그렇게 밥을 다먹고 누나와 올리브영에 가서 누나가 이것저것 막 사주더라고
이거는 야외에서 발라라, 이건 씻은 후에 바르고 하여간 뭘 막 사줬어
그때 누나 모습은 순간 진짜 내 여자친구인것 같은 느낌과 진짜 이게 누나구나 하는 느낌이 섞여 오묘한 감정이 들었어
누나와 이것저것 쇼핑하며 시간이 흐르고 이제 진짜 부대로 복귀해야 되는 시간이 왔어
누나는 내가 타야하는 전철까지 같이 와줬어
나는 전철이 오기전 누나와 마지막으로 인사했어
약간 익숙해 졌지만 차마 누나얼굴은 못쳐다보고 ”누나 이것저것 챙겨줘서 고마워..“하고 누나에게 말했어
누나는 그런 날 보더니 아무 말 없이 살짝 미소띤 얼굴로 나를 올려다 보더라고
순간 역 내로 전철이 들어온다는 방송이 나왔어
나는 방송이 나오는 곳을 쳐다보며 누나에게 말했어
“누나 나 이제 갈게” 하고 누나에게 진짜 마지막으로 인사했어
그때 누나가 오른손으로 옆에 있던 내 왼손을 잡더니 “일로 와봐” 하고 나를 본인쪽으로 살짝 잡아당겨 나를 꼭 안아주더라고
누나가 나를 꼭 안고있자 내가 당황해서 로봇마냥 “어..어..” 하니
누나는 내 등을 탁탁 치며 아무말 없이 그냥 나를 꼭 안고 있더라고
전철이 역 내로 천천히 들어오고 나는 누나에게 “누나.. 나 이제 가야돼..” 하며 내 품에 안겨있는 누나을 등을 살짝 톡톡 쳤어
그러자 누나가 내 품에서 조용히 “oo아(내이름) 나중에 진짜진짜 정말로 내가 필요하면 그때 부탁해..” 하고 말하더라고
진짜 딱 이렇게 말했어 (아직도 정확히 기억남)
내가 내 품에서 누나를 떨어트리고 누나 얼굴을 보며 “뭐라고?” 하고 다시 물어보니
누나가 그냥 아주 살짝 웃으며 내 얼굴을 쳐다보더라고
그때 전철 문이 열렸고 누나는 살짝 웃는얼굴로 “이제 가” 하고 오른손으로 바이바이 하듯 손 인사를 했어
나는 다시 누나에게 그 말을 듣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전철에 탔어
누나는 전철이 떠날때까지 앞에 서서 손인사를 해 주었어
나는 전철을 타고 부대 근처 역에 내렸어
여기서 마지막으로 동기들과 만나 저녁을 먹고 복귀하기로 약속했거든
저녁을 먹고 근처에서 택시를 타 부대 앞에 도착해서 부모님께 전화를 했어
잘 도착했다고
그리고 바로 여자친구..가 아닌 누나에게 전화를 했어
누나가 전화를 받더라고
나는 누나에게 말했어 “누나 나 이제 도착했어”
그러자 누나가 “그래 고생했어 조심히 들어가” 하더라고
나는 누나에게 바로 물었어 “누나 아까 그거 무슨말이야?”
전화기 넘어 누나는 잠깐 말이 없다 대답했어
“몰라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자 빨리 들어가 나 끊는다?” 하고 전화를 끊더라고
나는 누나와의 관계를 어쩌면 다시 이어갈 수 있겠다는 희망에 휴가 복귀인 순간에도 기분이 좋더라고
그냥 심장이 뛰었어
그러면서 빨리 다음휴가가 니가고 싶더라..ㅋㅋㅋ
내가 옆에서 밝은 얼굴로 있자
옆에 동기가 내 얼굴을 보더니 군대가 그렇게 좋으면 말뚝박으라고 하더라
나는 무슨개소리냐고 했고
동기는 니 얼굴에 웃음꽃이 존나 활짝 피었는데 군대가 그리 좋으냐고 하더라
이 새끼한테 우리 누나를 보여줄 수도 없고 ㅅㅂ
“그래.. 니가 내 마음을 알겠냐..ㅋㅋ”
그렇게 나는 웃는얼굴로 부대로 복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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