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살이 2
조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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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강원도 원주의 외딴 시골 마을, 우산면. 1970년대 초반, 그곳은 아직 현대화의 물결이 미치지 않은 채, 논밭과 산맥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거나 소작을 하며 살았고, 일상은 느리고 반복적이었다. 하지만 우리 집은 달랐다. 대지는 1000평이 넘었고, 집안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유산으로 가득했다. 고조할아버지는 정2품 벼슬을 하사받으신 분으로, 갑신정변 때 박영효와 함께 정변을 일으키셨다. 박영효가 일본으로 도피할 때 맡긴 태극기 원판이 집안에 보관되어 있었다. 내가 고2 때쯤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 가재도구들을 마당에다 쌓아 태워버릴 때 그것도 태워졌다. 할아버지는 동경대학을 졸업하신 엘리트였고, 아버지는 15년째 마을 이장을 맡아 마을의 실세였다. 집안 재산은 어마어마했다. 공근, 횡성, 문막, 원주 곳곳에 수십만 평의 땅이 있었고, 아버지의 형제 12남매 모두가 대학을 나왔다.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군 장성으로 출세했다.
겉으로는 화려한 집안이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일제 강점기, 동경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친일파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었다. 우리 집의 부는 그 시절의 타협과 배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소작농들은 우리 집을 '주인집'이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내가 동네에서 말썽을 피워도, 누구도 감히 나무라지 못했다. 봉변을 당할까 봐 입을 다물었다.
나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 국민학교에 입학할 무렵, 다른 아이들은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녔지만, 나는 가죽 단화를 신었다. 집안의 위세가 내 등을 받쳐주었다. 언젠가 동네 친구 집 마당에 책장수가 와서 책받침을 나눠주며 책을 팔았다. 나는 그걸 보고 '한국역사대전집'을 사달라고 조르더니, 아버지는 흔쾌히 사주셨다. 12권짜리 책이 배달되자, 나는 3일 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 후로 30번은 더 읽었을 것이다. 책 속 역사 속 영웅들이 내 조상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진짜 역사는 책 밖에 숨겨져 있었다.
중학교에 입학하자, 내 삶은 더 화려해졌다. 공부는 거의 1등이었고, 선생님들은 아버지를 알았으니 나를 특별 대우했다. 여학생들은 나를 '멋쟁이'라 부르며 따라다녔다.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마을의 위세가 학교까지 미쳤고, 나는 그 안에서 왕처럼 살았다.
중2 때, 음악 선생님이 나타났다. 박미정 선생. 얼굴은 정윤희를 닮았고, 가슴은 훨씬 풍만했다. 학교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보며 침을 흘렸다. 그 시절, 여선생 치맛속을 훔쳐보는 게 유행이었다. 나도 가끔 그 짓을 했다. 호기심 어린 장난이었다.
어느 날, 박 선생이 나를 불렀다. 음악실로 오라는 거였다. "독창 대회에 나가봐. 내가 코치해줄게." 그녀의 제안에 나는 알겠다고 대답했다. 매일 수업 후 음악실에서 일대일 레슨이 시작됐다. "노래할 때는 목이 아니라 배에 힘을 줘. 배에서 소리가 올라오게." 그녀는 내 배를 누르며 가르쳤다. 연습 끝나면 떡볶이나 밥을 사주었다. 그녀의 손길은 부드러웠고, 가까이서 맡는 향기는 달콤했다. 나는 점점 그녀에게 끌렸다.
그날은 평소처럼 수업 후 음악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좀 남아, 혼자 앉아 상념에 잠겼다. 청춘의 충동이 솟아올랐다. 나는 조심스럽게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위를 시작했다. 음악실의 고요함 속에서, 그 순간은 영원할 것 같았다.
갑자기 앞문이 열리며 박 선생이 들어왔다. 그녀의 눈이 커졌다. 나는 당황해 지퍼를 급히 올리려 했지만, 자지가 지퍼에 끼어버렸다. "악!" 소리가 절로 나왔다.
"왜 그래?" 그녀가 다가오며 물었다. 나는 얼굴이 붉어져 "자지가 지퍼에 끼었어요..."라고 중얼거렸다.
그녀는 순간 멈칫하더니, 킥킥 웃었다. "바보같이. 내가 빼줄게." 그녀는 무릎을 꿇고 앉아 내 바지를 잡았다. 손이 자지와 지퍼를 동시에 쥐었다. 서툰 듯, 다급한 듯 실랑이가 이어졌다. 한참 만에 지퍼가 풀렸다. 자지는 여전히 우뚝 서 있었고, 그녀의 손길이 스쳤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빨리 지퍼 올려... 챙피하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헛기침을 하며 웃음을 참는 모습이었다. 음악실 공기가 뜨거워졌다. 나는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도 슬쩍 나를 보았다. 그 순간, 무언의 긴장감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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