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엄마 018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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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08:07
아이엄마 018 -------------------------
처갓집은 십여 년전 재개발로 인해 1년 정도 바로 옆 동네에서 산 것을 제외하곤 바로 이 자리에서 아내의 출생부터 함께한 장소였다.
아내의 미모로 동네 동생 오빠들이 아내를 훔쳐보고 도망갔을 정도라는 장모님의 자랑에도 아내는 쓸데없는 얘길 하지 말라며 면박을 줬기에,, 아내가 남자친구를 단 한번도 사귄 적이 없다는 걸 첫 경험 이전에는 믿지 못했던.... 아내를 여신 모시듯 동네에서 심부름까지 하던 동생이 있었다는 장모님의 충격적인 말에도... 첫 경험 이후엔 난 웃으며 넘길 수 있었는데....
정작 아내의 팔에 팔짱을 끼려 노력하는 저 놈의 모습에 주먹을 쥐게 된다...
하지만.. 지은 죄가 큰 나였기에.. 난 망설이며 아내의 뒤를 따라 구경하듯 걸어갔고.. 둘은 정말 친한지 연신 장난을 치는 모습에 서서히 열이 받기 시작했다.
급기야.. 난 달려가 그놈이 연신 팔짱을 끼려던 아내의 팔목을 잡아 낚아챘고, 깜짝 놀란 아내를 내 쪽으로 잡아끌었다.
"헉!..누구?...여..여보.!."
"자~알 한다... 뭐라고!? 생각좀 하자고 하더니...이게 생각하고 낸 결론이냐?!"
"여..여보"
"여보?..."
남자의 키는 나보다도 한 뼘은 커보였고, 옷 속에 가려진 다부진 몸매를 예상하게 하는 덩치와 검게 그을렸지만 하얀 이빨로 여자깨나 후렸을 거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였다.
"그래!.. 내가 이사람 남편이다. 이게 당신이 내린 결론이야?!! 알았다. 네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하지만 내 눈앞에 있는 이놈은 가만히 못 두겠다! 그래 너 죽고 나죽자!"
당장이라도 이놈의 얼굴에 한방 갈기려 주먹을 쥐는데.. 이놈이 익숙하게 내 어깨를 밀고는 한걸음 물러난다.
"이..이 새끼가.."
"형님! 왜이러십니까!"
"혀..형님!!? 내가 왜 네 형님이야!"
막 주먹을 날리려는데...
"여보!! 지금 뭐하는거에요!"
"뭘 잘했다고!!.."
"당신은 사촌 동생도 못 알아봐요!"
"그래 사초...ㄴ...동생?"
"........."
누가 사촌동생이란 말인가... 단 한 번도 못 본 이 놈을 사촌동생이라고 소개하는 아내의 뻔뻔함이....바로 처갓집 앞에서.....그런데 왜 처갓집 아파트에서 같이 나오는 거지?...
"형님 안녕하세요.. 결혼식 때도 잠깐 뵙고 일한다고 그렇게 돌아갔는데....찾아가 인사도 제대로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
"자이툰에 파병을 가는 날하고 겹쳐서... 거기다가 해병대에서 근무하다보니 서울하고는 좀 거리가 있고해서요.. 진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했는데.."
".......안...녕하세요."
고개를 숙여 맞절하듯 인사를 하게 된다..
창피하고... 덜떨어진 내 행동을 원망하며... 얼떨결에 한 인사였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누가 이런 현장이 이런 현장인줄 알았겠냔 말이다.. 더군다나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했는데.....
"당신 여긴 왜 왔어요?!"
"으..응?? 아!.. 내가... 여길 왜 왔지?"
"뭐라고요?!"
"미..미안.... 나.. 그만 갈께.....노..놀다가 가세요... 처사촌처남..아..아니 처남....."
"예?? 그냥 가시게요?"
"그..그게.... 그냥 가야 할 거 같은데...."
"하하하하하하하.. 지금 냉전중이시라면서요. 누나한테 얘기 다 들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오셨는데 같이 식사라도 하고 가시죠."
"내..냉전??"
머릿속이 새하얘진 난 아까 가정했던 모든 가설들이 깡그리 사라진지 오래였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려는 나였기에 하는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기만 했고, 내가 무슨 오해를 했는지 이제야 알게 된 아내는 눈을 흘기며 날 노려보다가 갑자기 웃겨 죽겠다는 듯 배를 잡고 웃기 시작한다.....
다행이다..
아내가 웃어줄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고맙게 느껴진 적이 없었는데... 저 웃음이 내 부끄러움과 죄를 다 씻어준다는 착각까지 하며 나도 모르게 아내를 바라보게 된다.. 거의 한 달 만에 보는 아내의 미소는.... 이 여자가 내 여자라는 걸 너무도 당연시 여겼던 지난날이 부끄러워진다..
멀쭘해 하는 나와 처남 앞에서 웃던 아내가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는 날 흘겨본다. 그러나 눈에는 미소가 담겨 있었기에 난 조심스럽게 아내의 팔목을 잡으려 손을 뻗어보는데..
아내가 가만히 잡혀준다.
"왜요?"
"자..잠깐..만.... 얘기 좀 해.."
"여기서 해요."
"처남 있잖아.. 잠깐만..."
"..."
마지못해 내 손에 이끌려 아내가 처남으로부터 대여섯 발자국 떨어진 곳까지 따라와줬고, 그제야 난 품에서 며칠 동안 고민하며 몇 번이고 다시 적은 종이를 한 장 내밀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아내는 그 종이를 받아보곤, 뚫어져라 그 종이에 적힌 내용을 보더니 피식하고 웃어준다..
[각서]
1. 나는 다시는 아내에게 이상한 짓을 하지 않겠다.
1. 나는 다시는 야동을 보지 않겠다.
1. 나는 다시는 야한 사이트에 들어가 보지도 않겠다.
1. 나는 다시는 아내에게 무모한 짓을 하지 않겠다.
1. 나는 다시는 야한 생각을 하지 않겠다......
이를 어길시 내가 당신 아들이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종이를 몇 번이고 읽어보던 아내가 다시 눈을 흘기며 날 노려본다.
"이게 뭐에요?"
"가..각서.."
"누가 몰라요? 제목에 이렇게 커다랗게 써놨는데.. 이걸로 뭘 어쩌겠다는 거냐고요?!"
".... 정말 반성 많이 했어..."
"반성 만요? 왜요? 또 저보고 좋아하지 않았냐고 따져봐요!"
"미안하다니까.. 쥐도 도망갈 구석을 주고 몰라고 했잖아.... 당신이 너무 무섭게 구니까.... 정말 이혼이라도 당할 거 같아서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보려고 화를 낸 건데.. 내 생각이 짧았어.... 미안해..."
"당신 언제부터 그렇게 미안하다는 말을 잘했어요? 남자는 여자한테 사과하는거 아니라면서요?"
"......."
"집에 가세요.. 조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할게요."
"여..여보야...."
"알았으니까... 집에 가 있어요..."
아내는 다시 처남을 향해 걸어간다.
아내의 목소리에 단호함이 담겨 있었기에 난 그런 아내의 엉덩이로 실룩거리는 스키니 진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쪽팔린 적이 있던가...
오해도 이런 오해를 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내가 어떤 여자인데.. 이런 상황에서 바람을 핀다는 오해를... 아니... 만약 예전의 나였다면 엉뚱한 생각부터 했을 텐데... 아내의 눈물은 내게 현실이라는 단어와 함께 냉정함까지 뺏어간 듯.. 또 한 번 아내를 곤란하게 만든 거 같아 차에 타곤 핸들에 연신 머리를 찧기 시작했다.
그래도 목소리가 많이 나긋해진 아내였기에..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며 집에 들어와 텔레비전을 켜놓고 보는둥마는둥하며 연신 시계만 바라보는데.. 벌써 8시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한걸음에 걸어가 문 앞에 서게 된 나였다.
아내다...
낮에 봤던 그 스키니진을 그대로 입고....
바람막이 잠바만 갈아입고 들어오는 아내의 모습과 함께.. 난 아이를 찾게 되는데.. 딸내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건 중대한 문제다.. 딸아이를 아내가 데려온 것이라면 모든 사건은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아내홀로 집에 들어온 지금 아직도 진행 중인걸 알게 되었다....
아내는 인사도 없이 조용히 방안으로 들어가 아무말도 하지 않고 먼저 진을 벗고, 티를 벗는다..
흰색의 브래지어와 분홍색 팬티를 입고 고민하듯 서 있는 모습에 오히려 당황하게 되는 나다....지금 아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날 힐끗 한번 쳐다보곤 이내 아내의 속옷 서랍장을 열어 내려다보며 다시 생각에 잠기길 잠깐하곤.. 안쪽 깊숙한 곳에 손을 넣어 처음 보는 작은 상자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상자를 열어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나에게 꼭 보라는 듯 천천히 등에 손을 올려 브래지어를 푼다.. 탐스런 아내의 가슴이 잘록한 허리와 대비되며 솟아오르듯 봉긋한 모양을 잡고 내 눈에 비춰진다..
단 한 달 동안의 시간이었는데....
아내가 고민과 맘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은.. 더 잘록해진 허리와 군살이 빠진 허벅지로 인해 내게 다시 미안함을 느끼게 만들지만... 아내의 몸매는 더 완벽해졌다...
며칠 전 반바지를 입고 내 앞에서 옷 갈아입기를 거부한 아내였기에 정말 한 달 만에 제대로 아내의 모습을 보게 된 내겐.. 처녀적보다 더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로 변한 아내의 몸매가 낯설게까지 보였다...
옷을 완전히 벗고... 나체로 서서 내게 시선조차 주지 않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을 때.. 아내가 그 작은 상자에서 검은색의 천을 꺼내 들어 입기 시작했다.
이제야 기억이 난다.... 아내의 친구들이 신혼여행을 떠날 때 선물한 너무 야한 속옷이라며 입길 거부했던.. 그 속옷을 꺼내 입는 것이다....
검은색의 뽕도 들어있지 않아 아내의 유두가 돌출해 튀어나와 있는 그런데도 가슴을 바짝 모아주는... 민무늬의 검은색 브래지어는 은은한 광택으로 만으로도 아내의 가슴을 더 돋보이게 하며 다른 어떤 화려한 장식이나 레이스 등이 수놓아져 있는 브래지어보다 더 섹시하고 힘겹게 아내의 가슴을 받치고 있다.. 그것과 쌍인 팬티 또한 실크천인듯 골반을 드러내며 얇은 옆 라인으로 허벅지부분이 더 깊게 파여 다리를 한층 길게 보이도록 했고, 왼쪽 에서 사선으로 내려오는 질감이 다른 검은색의 간단한 구조임에도 섹시함을 뽐내는... 아내가 옆라인을 보여주며 다 입고는 돌아서 뒤태를 보여주는데.. 다시 한 번 숨이 막히게 된다.. 티팬티는 아니었다. 단지 엉덩이를 가리고 있는 천의 너비가 너무 얇아 티팬티처럼 보일지도 모를... 아내의 동그란 엉덩이를 더 동그랗게 검은 원을 그리고 있는 모습에 긴장하게 된다...
아내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나였기에 그 긴장감은 손에 땀까지 흐르게 만들었고, 곧 가방과 들고 온 쇼핑백에서 꺼내 입은 옷들은 이제는 심장까지 떨리게 만들었다....
우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검은색의 투명한 실크팬티스타킹을 침대에 앉아 천천히.. 다리를 들어 신고는 다른 쪽 다리도 곧게 뻗으며 아내의 그나마 조금 있던 군살이 빠져 완벽한 허벅지를 조이며 더 탄력과 각선미를 더했고, 이내 입은 몸에 달라붙는 벨벳보다는 좀 더 탁한 검은색 블라우스는 윗단추가 없는.... 카라가 길게 내려와 가슴골까지 파인 디자인이다.
마찬가지로 치마라고 하기엔 너무 짧은 천조가리를 다리에 걸쳐 올리기 시작한다...
블라우스를 치마 안에 넣지 않고 그대로 꺼내 입는 아내였다. 아니... 저 옷은 원래 저렇게 입는 듯 블라우스의 조임이 들어간 허리의 잘록함과 다르게 밑단은 약간 퍼져 치마를 반쯤 덮고 가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 허벅지를 훤히 내놓은 짧은 치마의 무광은 더 죽어 아내의 각선미를 살리듯 볼록 튀어나온 엉덩이를 힘겹게 감싸고 있는 형태로 어떠한 섹시한 배우보다도 아내의 몸매를 육감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거기에 간단한 아이라인과 마스카라.. 그리고 입술을 더 투명하고 촉촉하게 적신 연 분홍색 립스틱만으로도 아내의 얼굴에서도 순수함이 많이 사라져버렸고, 섹시함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어리둥절해 아내의 모습을 살피며 놀라고 있는데...
아내가 천천히 방에서 걸어 나와 내게 손짓을 한다.
"무..뭐하는거야?"
"나가요.."
"무..뭐?? 지금? 어디로???"
"나가봐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말로 알아야겠어요.."
"무슨 말이야?..그.. 옷은 뭐냐고..."
"저랑 이혼할거예요?"
".....아니."
"그럼 제가 시키는대로 하세요.."
"..."
나는 서둘러 청바지에 티를 입고 점퍼를 입고 아내를 뒤따라간다. 현관 앞에서.. 잠깐 망설이듯 서 있던 아내는 신발장에서 그날 신었던... 이 모든 원인이 된 검은색 하이힐을 꺼내 매끄럽게 윤기까지 흐르는 잘록한 아킬레스건이 보이는 발목을 드러내며 힐을 신었다..
올 블랙으로... 긴 생머리를 단정하게 뒤로 내려 묶은 아내의 모습은 정말로 섹시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도도하기까지 하다... 정말로 드라마에서 보는.. 회장님의 비서나..
검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의 숙련되고 모든 것을 다 가져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여자와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평범한 내겐 아내의 모습에 섹시함과 더불어 위압감까지 느껴졌기에.. 내 아내가 아니라면 감히 말도 못 걸어볼.. 그런 여자로 변신 아닌 변신한 여성으로 변해 구두를 다 신고는 집을 나선다...
"무..뭐하게.."
아내의 의도를 전혀 갈피조차 잡을 수 없는 나였기에.. 골목을 나가는 아내의 손을 잡아 채 묻게 된다..
"당신 저랑 계속 살고 싶어요?"
"다..당연한 거잖아.."
"그럼.. 정말로 각서처럼 할 수 있어요?"
"무..뭐???"
"그건 아니잖아요.. 당신이랑 같이 산 시간이 길지도 짧지도 않지만 그 정도는 알아요....그리고 저한테 뭘 바란 건지.. 확인할거에요...."
"무..뭘 바라다니..."
"오늘.. 저한테서 5m이상 접근하지 마세요."
"그게 무슨 말이야."
"5m 내로 접근하면.. 가방에 준비한 이혼서류 꺼낼거에요!"
"이..혼???"
"제가 무슨 짓을 하던.. 상관한다면.. 그래도 꺼낼거에요."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데!"
"강간..을 당하는 아내를 지키려 하지 않고 훔쳐만 보는 건.... 말이 되요?"
"......"
"이혼하기 싫으면.. 제가 한말 지키세요...."
".....진짜 뭘 하려고?.."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한다니까요. 따라와요....5m이상 접근만 하지 말고....."
"...."
칼자루는 아내가 들고 있다.
그런 아내의 이해 못할 행동에도.. 난 아내의 말을 들을 수밖에는 없었고, 곧 아내의 뒤를 쫓아 걸어가는데... 아내가 큰 도로가까지 천천히 걸어간다.. 하이힐에 의한 또각거리는 소리가 썰렁한 골목 안을 울리기 시작했고, 핸드백을 손에 들고 걸어가는 아내의 곧은 허리로 엉덩이가 더 부각되며 걸어가는 뒤태에 숨이 막힐 듯 갈증을 느끼게 된다..
아내가 한걸음씩 걸음을 옮길 때마다 한쪽 엉덩이가 위아래로 움직여지며 짧은 치마 아래로 허벅지의 반 이상이 골목안의 가로등에 반사되어 빛을 발하는 모습까지....
내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가 저런 모습으로 걸어간다면 가정을 잊고 말이라도 한번 붙여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거기에 정확한 스텝의 걸음걸이에 도도해 보이는 아내였다.
큰 도로가로 나온 아내는 잠시 멈춰서 택시를 기다리듯 서 있었고... 잠시 후 도착한 택시의 뒷좌석의 문을 열고 올라타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한발씩 택시 안에 옮기는 아내의 행동에 치마 속까지 보일정도로 짧은 길이에 목마름을 다시 느끼게 만들며 허리를 숙이자 말려 올라가는 치마의 길이가 더 드러나게 만든 허벅지의 곡선에 내 자지를 성나게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황당한 꼴림을 뒤로하고 난 다급하게 택시부터 잡아 타 아내가 탄 택시를 쫓아가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는 집에서 20여분 떨어진 번화가의 길목에 섰고, 아내가 내리는 모습을 본 나도 택시에서 내리게 된다.
술집들이 즐비한...거기에 오늘은 휴일이라는 요일의 특성까지.. 이 시간의 거리는 젊은 남녀들로 메우고 있었다. 아내는 잠시 고개를 두리번거리더니 날 확인하고는 또 술집이 늘어선 골목으로 서슴없이 걸어갔고, 길목 중간정도 2층에 위치한 BAR로 들어간다..
별로 걷지도 않았는데... 아내의 모습에 넋이 빠진 남자들이 있었고, 그 중엔 여자 친구와 함께 걸어가던 남자는 아내에게 시선을 때지도 못한 채 여친에게 구박까지 당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내의 모습은 지금 내 아내가 아니었다. 아내가 들어간 바의 간판을 뚫어져라 노려보는데.. 두 남자가 서둘러 뛰어와서는 내 어깨를 부딪치곤 급히 사과를 하며 바로 뛰어 들어간다...
그 모습에 불안감을 갑자기 느끼며 나도 황급히 바로 들어갔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카운터의 의자에 앉아 있는 아내의 모습에 안도를 하게 된다.. 최소한... 다른 사람과 합석을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안도를 하며 그 옆에 앉으려는데... 아내가 날 노려본다.....5m.... 나는 그래도 아내가 잘 보이는 테이블을 찾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앉아 아내를 지켜본다.
높은 의자로 아내의 엉덩이를 반쯤 걸치고 앉아 있는 모습은.. 거기에 드러난 허벅지는 바닥중앙에 깔려있는 은은한 형광등이 내장된 타일로 스타킹을 비추며 굴곡을 그리듯 아내의 뒷무릎과 종아리를 더 자세히 비춰주며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그런데.... 그런 감탄사를 내뱉는 건 나만이 아닌걸 알게 된다..
방금 날 밀치고 들어온 두 남자의 목적도.. 역시 아내에게 있었다는 걸 둘이 나누는 대화로 알게 되었다... 대략 30초반이나 20후반정도 보이는.. 보기에도 젊어 보이는 캐주얼한 양복을 둘 다 입고 있었기에 학생이 아니란 건 알게 되지만.. 그렇다고 유부남처럼 보이진 않았기에 난 더 귀를 세워 둘이 소곤대듯 나누는 얘기에 신경을 쓰며 아내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하게 된다...
"괜찮을까?"
"야!.. 여기까지 쫓아왔으면 뭐라도 해야지..."
"저런 여자... 좀 무섭다.."
"뭐가?"
"몰라.. 왠지 포스가..."
"미친놈.. 여자 혼자서 이 시간에.. 것두 휴일에 바를 온다는 건 누굴 기다리는 게 아니면 120% 남자 사냥이야.."
"사냥?"
"잘 봐라... 능력 있고, 저런 몸매에다가,,, 저렇게 미인인데... 뭐 하러 이런날 남자 없이 혼자 술 마시냐?"
"...그런 막돼먹은 여자는 아닌 거 같은데..."
"그러니까!!.. 아우 이 답답아!!... 저런 여자일수록 아무도 모르게 원나잇 즐기려고 오는 거 아니냐.."
"그럼 클럽이나 나이트를 가야지...."
"이시끼.. 이리 모르냐.."
"뭘?"
"딱 봐라.. 몇 살로 보이냐?"
"27?...2.. 이십대 중반처럼 보이는데..??"
서른둘이다 이 어린놈의 새끼들아...라고 당장이라도 호통을 치고 싶었는데.. 아내가 날 유심히 관찰하듯 지켜보고 있었기에 가만히 앉아 있게 된다.
"저 봐.. 누가 카운터 반대로 앉냐? 저런 도도한 여자는 시끄럽고 어떤 놈이 들이댈지 모르는 그런 곳에 안 간다고!..마음에 드는 남자 골라서 분명히 원나잇하러 온 거라니까..."
"와!... 그건 잘 모르겠고... 몸매 진짜 쩐다..."
"그러네....C컵??...그것보다 저 치마하고 스타킹은......진짜 죽인다....."
"진짜!!..네 말 듣고 보니까... 섹기가 흐르는거 같은데..... 아 씨발.. 나 벌써 꼴렸어...."
"미친놈..그럼 네가 말 걸어봐...."
"무..뭐?? 내가?"
"그래도 나보다는 네가 더 잘났잖아... 키도 크고..."
"...그래도. 그러다가 개쪽당하면...."
"벌써 들어온 지 10분이나 지났어.. 약속 없는 거 같은데.. 내 말이 확실하다니까!!"
"네가 해봐.. 왜 나한테 그러는데..네가 먼저 봤잖아.."
"이 새낀...지가 먼저 뛰기 시작했으면서.."
"어... 저거 뭐야?!"
아내의 바로 옆에 새파랗게 젊어 보이는 10대 후반의 젊은 새끼 하나가 앉는다...
분위기가 은은한 바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청바지에 헐렁한 갱스터 스타일의 티까지 걸치고 있는 조카뻘도 안 되는 남자가 아내의 바로 옆에 앉아 아내에게 뭐라고 말을 건네는데..
내 위치에서는 들리지도 않는다...
아내는 다시 원을 그리듯 늘씬한 다리를 움직여 카운터를 향해 의자를 돌려 앉았고, 그 놈도 덩달아 더 몸을 숙이며 아내에게 접근한다... 정말.. 당장이라도 아내에게 달려가 손목을 잡고 나가야 하는 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아내가 도대체 내 무엇을 관찰한다는 것인지....
그 한마디가 날 고민에 빠지게 만들어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이렇게 아내의 의도에 의해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얼마나 가슴 조리는 일인지 알게 된다.
다행이.. 계속 작업멘트를 날리는 모습을 하고 있는 그놈에겐 시선조차 주지 않는 아내였다.
그런데... 나보다도 더 애가 타는지.. 옆자리의 두 남자가 담배를 꺼내 연신 펴대기 시작한다....
이것들은 내 속도 모르고... 나도 모르게 아내의 의도를 파악하려 생각에 빠져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낯익은 또각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아내가 걸어오는걸 보게 된다.. 역시... 이대로 내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다가와 저 젊은 친구를 때어버리려는 행동을 하는 아내일거라는 생각에 의자를 바짝 끌어 앉는데.... 아내가 엉뚱하게 내 옆 자리의 두 남자를 향해 방향을 틀었고,,, 그 남자들도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며 입도 열지 못한 채 아내가 앉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다..
바로 내 옆에서....
아내는 평소라면 끌어내려 조심할 짧은 미니스커트를 신경도 쓰지 않는 듯....그대로 앉아 다리를 꼬아 테이블 아래에 환상적인 장면을 그리며 들고 온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
아내의 모습에 난 눈이 휘둥글 해진 채....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다.
"둘이 왔어요?"
"예???..."
"예..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색함을 어떻게든 이겨보려는 듯 먼저 꼬셔보라는 말을 뱉은 작은 키의 남자가 분명히 의도된 호탕한 웃음을 지어본다.
"합석해도 괜찮아요?"
"그럼요!..."
"다..당연하죠."
"호..혼자 오신 거예요?"
"예.... 바람 좀 쐬려고요....."
아내의 음성 톤은 낮았지만..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내 귀에 정확히 들려온다.
"담배 좀.."
보통 남자라면 먼저 들이대는 여자에겐 거부감을 어느 정도 느끼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줘도 못 먹느냐는 말이 나왔을 거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건 예쁜 여자한테는 통하지 않는 얘기였다..
더군다나.. 지금 아내가 하는 행동은... 이런 약간의 겁을 먹게 된 남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풀어버리게 된다..
담배라면 끔찍이 싫어하는 아내였는데...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담배를 요구하는 황당한 행동을 보여주는 쿨한 여성을 연기하는데....
역시 천성과 본성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둘이 경쟁하듯 담배에 불을 붙여주자 도도하게 불붙은 담배를 깊게 한 모금 빨아들이곤... 그 즉시 기침부터 하기 시작한다...
연신 콜록대며 말도 못하는....눈물까지 눈에 맺히며 아내가 황급히 담배를 서툴게 재떨이에 끄고는.. 자신이 애써 한 어색한 연기를 본인도 느꼈는지 다시 도도하게 등을 기대며 앉아보지만... 이미 이런 귀여운 행동에 두 남자의 눈에는 아내만이 보이는 듯,, 이미 벽이라는 경계는 무너져 보였다..
"이런 게 뭐가 좋다고..켁켁~~.도대체 왜 펴요?..콜록~..콜록~.."
"나..나쁜 거죠...이런 걸 왜 가져와서.. 야! 얼른 집어넣어라.."
"미..미친놈.. 니꺼 거든.."
"아!...."
"혹시.. 두 분 약속 있는거 아니세요?"
"약속은요.. 집에 들어가려다가...."
"아가씨 보고 쫓아온 거예요."(작은 키의 남자가 먼저 선수를 치며 나댄다.)
"예??저요?"
"예!.."
".........예."
"두 분이서요?"
"그런데.. 아까 그 남자는 누구에요?"
"아!... 그 분도 저 길거리에서 보고 한참 찾아 돌아다녔다고....."
"역시..."
"참나.. 새파랗게 젊은 놈이...."
"고딩 아니었어요? 딱 보니까 완전히 애송이던데.."
"그렇지? 역시.."
"신입생이라고 하던데요. 여기 옆에 G대학..."
"대학생....그래도 남자라면 역시 군대를 다녀와야...."
"그럼..."
어느새 두 남자는 만담을 하듯 아내의 말 하나하나에 코믹스러운 제슈처까지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 무진장 애를 쓰고 있었고, 아내는 그런 이 두 명의 남자가 그렇게 싫지는 않은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앉아 얘길 들어주며 웃어준다... 아니.. 날 쳐다보고 있는 게 확실해 보였다..
무엇을 관찰한다는 것인지.. 이런 아내의 행동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묘한 불쾌감과 짜증이 아내를 향해 얼굴을 일그러지게 만들었다..
아내는 내 표정은 상관없다는 듯.. 농담을 정말 재밌게 주고받기 시작했고,,,, 다행히 술은 절제하는 모습을 내게 보여줬기에 그나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게 된 나였다...
문제는 아내의 복장이었다..
다리를 꼬고 앉은 자세로 허벅지가 훤히 보이는데.. 그 스타킹의 매끈함에 매료된 건 두 남자도 마찬가지인 듯.. 한 놈이 아내와 얘길 할 때엔 다른 한 놈이 아내의 가슴과 다리를 훔쳐보기 바빴고, 나머지 한 놈도 마찬가지였다..
분명히 아내도 이 들의 시선을 느꼈을 텐데.... 오히려 재밌는 얘길 할 때엔 정말 재밌다 는 듯 허리를 숙여 웃어준다.. 그로 인해 보이는 아내의 딱 달라붙은 가슴골과 검은색의 브래지어가 순간순간 노출을 하며 남자들의 눈을 호사스럽게 만들었다...
이정도의 상황이면..
이들처럼 진작에 꼴려서 눈치 보며 위치를 조정해야 할 내 자지인데도...
지금의 아내 모습엔 왠지 모를 배신감을 먼저 느끼게 되며..
날 시험하는 것치고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조금씩 가슴을 죄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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