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아들 1
ssam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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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20:15
고모 아들 (1)
5개월간 존버하면서 눈팅만 하다가..
뭔가 다들 경험담 이야기 하면서 쓰는거보니까
그냥 여기에다라가도 몇글자 쓰면 시원해질까 싶어
근 10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나 같은 사람 많은거..같지않아서
두서없이 써보려고..
어차피 다들 소설이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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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그럭저럭 하는 편이었지만.
고등학생때 공부하다보니 성적오르는 재미도 있어서
분에 넘치게 서울로 대학교를 가게됐어.
예비합격으로 붙긴했지만.. 합격의 기쁨이 더 컸지
서울에 방을 구하다가.. 8월에 졸업한다는 학생이 그때 방을 빼기로하고..
나는 반년정도 뒤에 그 방에 들어가기로 했어.
그 방이 여자혼자살기에도
안전하고, 대로변이고, 경찰서도 가깝고해서
아빠엄마가 매우 만족했어
그동안 있을곳이 없는데.. 큰고모네 집이 동작구에 있어서
거기서 등하교 1학기정도 하기로했어. 사실 민폐주기 싫은 성격이긴한데
큰고모가 아빠보다 어리기도 하고, 고모부, 고모 둘다 좋은분이고해서..
그냥 거기서 1학기만 신세지자 그렇게 됐어
1학기..그것도 1학년1학기긴 했는데, 고모부가 별말씀 안하시고
딸 하나 생긴느낌이라면서 좋아하셨어.
고모, 고모부에게는 고2짜리 아들, 초2짜리 딸이 있는 집이었어
막상 짐을 옮기니까.. 명절때만 보던 친척동생들하고 같이 살게되는 재미나
그런 설렘도 좀 있었고.
얹혀사는 마당에 초2짜리 여동생하고 같은방을 쓰게됐어. 짐올리고
엄마아빠. 고모,고모부 다같이 가족식사하는 자리에서 고모가 나보고
여동생하고 남동생 공부나 좀 봐주면 좋겠다 하는데.. 우리아빠나 엄마도
어차피 1학년 1학기는 크게 중요하지않으니까 시간나면 좀 공부봐주고 그래라..
그렇게 말씀하셔서 나도 뭐.. 어려운일아닌거 같아서 그러려니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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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은 그냥 그랬어. 12학번이었는데..그 해 너무 뭔가 정신없었네
동기들하고 노는건 좋았지만..
과 예비역 오빠들이나 복학생들이 좀 싫었던거같고
술을 많이먹는 문화도 좋진않았어.
혼자살거나 가족끼리살면 모르겠지만
고모네집에 와서 과음하고 토하고..그런 걱정끼쳐드리기 싫은것도 있었고
술마시고 여동생방에서 자는것도.. 내키지는 않았지
간단히 맥주는 했어도.. 암튼 그렇게 지냈어.
학교수업이 보통 6시전에 다 끝나면 집에와서 초등학교 동생 숙제를 봐주는데
그림숙제.. 그리고 학원숙제같은거 잘 알려주고
웃긴건 4월 학교, 학원 시험에서 1등을 하니까 고모가 너무 좋아하시더라
초2짜리 공부가 어려워봐야 얼마나 어렵겠냐만..여튼 1등은 1등이니까
고모부도 신나고.. 동생도 나보고 언니 언니 이러면서 더 열심히 공부하더라고
고모입장에서는 초2짜리 학원 픽업도 내가해주고, 공부도 시키고 하니까
많이좋아하셨는데..
그즈음 고2짜리 남동생..(이니셜로 ㅎㅅ라고 할께)은 중간고사를
많이 못봐서 좀 걱정이 컸나봐.. 4월 어느날 고모가 나보고
과외비 줄 테니까 혹시.. ㅎㅅ이 영어좀 봐줄수있냐 여쭤보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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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2살차이 사촌동생인데.. 기억에 더듬어보면 어릴때부터 그냥그냥 나쁘지도
좋지도않은 사이의 동생이었어.
건강미는 넘치는.. 키크고.. 슬림하고..
한동안 못보다 지금보니 180이 넘더라..
명절때 간간히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때 보는 정도?
오락실이나 피씨방 같이 다닌적은 좀 있었고..
롯데월드도 가족끼리 가서 놀았던 기억도 좀 있고..
그러다 나 고등학생되면서 거의 못보다가 이제 갑자기 매일 보니까
어색한사이..? 같은 느낌이었지..
내가 과가 영문과라서.. 고모가 그랬나보다 싶었어.
고모부가 첫달 과외비라고.. 해서
당시 돈으로 50만원을 넣어주셨어
큰돈이라고 보면 큰돈인데..
“영어 점수도 올리고.. 공부도 가르쳐주고 하는데.. 공부하는 습관을 알려줘라..”
라는 부탁도 들어서.. 알겠다고했어.
ㅎㅅ이는 내 말을 잘듣는 편이었어. 2살차이긴 했지만.. 영어를 너무 못하긴 해서
듣기, 단어숙제 이런걸 매일 시켰어.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어떻게보면
내인생 첫 경제활동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는지.. 매일 1시간씩 밤 9시나 10시쯤…
ㅎㅅ이 방에서 영어공부를 시켰어
피곤해하긴 했지만.. 뭐 그래도.. 열심히 하니까 보기좋았고.. 공부도 잘 따라가니까
성적도 야금야금 오르는거같았던게, 학원이나 학교에서 주는 프린트같은거..
제법 80점대는 나오더라.. 기말고사때까지 가보자.. 해서.. 열심히 가르쳤던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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