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36 완결
그렇게 지옥 같고도 달콤했던 광란의 밤이 지나고, 다시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왔다.
머리가 깨질 듯한 통증 속에서 부엌에서 뚝딱거리며 도마질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석은 그 소리에 서서히 눈을 떴다.
제 방 침대 위에는 어젯밤 지수와 벌였던 그 격렬했던 씹질의 흔적은 물론이고, 뿌렸던 용돈 지폐들까지 현석이 밤새 완벽하게 치워둔 덕분에 아무런 증거도 남아있지 않았다.
옷도 얌전하게 입혀진 상태였다. 현석은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조심스럽게 걸어 나갔다.부엌에는 누나가 서 있었다.
지수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가볍게 몸을 흔들며 평소처럼 발랄하게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어젯밤 제 밑에 깔려 엉덩이를 얻어맞으며 자지를 받아내던 그 천박하고 음탕한 창녀의 모습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수는 너무나도 평온하고 고결한 원래의 현실 누나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어? 현석이 좋은 아침…… 잘 잤니? 얼른 식탁에 앉아, 안 그래도 깨우러 가려고 했어."
지수의 얼굴은 단 한 점의 부끄러움이나 흔들림도 없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평범한 누나의 성격 그대로였다. 현석은 얼떨결에 맞인사를 건네며 식탁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태연하게 국을 푸는 지수의 모습을 보며, 현석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광란의 밤에 둘이 그렇게 미친 듯 행해진 성관계는 술을 핑계로 혹은 술을 빙자한 그들만의 욕구였을지 모른다.
혹시나 험한 세상인데 이상한 곳에서 욕구를 풀려다가 자칫 잘못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참고만 살아야 했던 세월들.
그런 참고 산 세월 속에서 유일한 돌파구를 그들은 찾은 거다.
비록 남매 근친이라는 단어가 그들을 가로막았지만 불타는 광란의 밤엔 그들을 막지 못했다.
날이 밝으면 다시 정상적인 남매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현석은 숟가락을 들어 따뜻한 찌개를 한 입 삼켰다.
지수 역시 한 주 동안 쌓였던 모든 피로와 억눌린 스트레스가 어젯밤의 격렬한 거사로 한순간에 확 풀려버린 듯, 평소보다 훨씬 더 안색이 맑고 개운해 보였다.
지수는 여전히 발랄하게 웃으며 현석의 밥그릇 위에 반찬을 올려주었다.
어젯밤의 일들은 아침 햇살과 함께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감쪽같이 묻혀버렸다.
지수가 진짜로 필름이 끊겨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이 안전하고 완벽한 비밀의 탈출구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 맨정신으로 철저하게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날이 밝으면 언제든 다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평범한 남매의 관계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 든든한 면죄부가 있기에, 그들의 은밀한 규칙은 더욱 단단해졌다는 사실이었다.
"누나, 오늘 찌개 진짜 맛있다."
"그치? 많이 먹어, 우리 동생."
지수는 해맑게 웃으며 설거지를 하기 위해 싱크대로 향했다.
흥겨운 콧노래에 맞춰 지수의 짧은 반바지 아래로 드러난 탱탱한 엉덩이가 좌우로 가볍게 실룩거렸다.
싱크대 앞에 선 누나의 단정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현석은 식탁 아래로 제 자지가 바지 천을 찢어발길 듯이 다시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어젯밤 저 반바지 속에 감춰진 씹구멍 깊숙한 곳까지 제 뜨거운 정액을 한가득 싸질렀던 그 질척한 감각이 뇌리를 찌릿하게 관통했다.
낮의 천사 같은 누나의 장단에 맞춰 철저하게 좋은 동생으로 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머지않아 다시 어둠이 찾아오고 또다시 불타는 금요일 밤이 찾아올 터였다.
그때가 되면 지수는 다시 술을 찾을 것이고, 자신은 기꺼이 지수의 밤을 무자비하게 유린해 줄 무서운 손님으로 변신하면 그만이었다.
'다음 주 금요일 밤까지…… 어떻게 참지.'현석은 주먹을 꽉 쥐며 지수의 실룩거리는 엉덩이를 음큼하게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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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키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