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엄마 1부 4
프리랜서 엄마 1부 4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일단은 아까 내가 말한 호텔카페에 가서 이야기 하죠
앞장서서 걷는 점주님 뒤를 반신반의 하면서 죄인처럼 고개 숙여 조심히 따라 갔다.
정말 호텔 1층에 카페가 있었다.
미라씨는 라떼?
네...뭐..
여기 라떼 하나랑 아이스 어~메리카노 하나 줘요
점주님 앞에서 죄인처럼 두 손으로 커피를 들고 홀짝홀짝 마시며 눈치를 보고 있었다.
미라씨 오늘 보니까 더 예뻐 보이네요....예쁘게 보일려고 많이 다듬고 나왔나 봐요
아...아녀요 그냥 평소처럼....
에~이 아닌데...우린 척 보면 알아요....평소 미라씨 스타일이 아닌데....오늘 한껏 멋을 냈구만요 ....혹시 저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그런건가요?
그런게 아니라...
에~이 아니긴 뭐가 아녀요 맞구만....
나도 내 자신을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점주님께 잘 보일려고 화장을 했던걸까.....
내 마음은 원래 그게 아니였는데 점주님이 그렇게 말을 하니 꼭 그런것 같기도 해서 점주님이 내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는것 같아 부끄러웠다.
더구나 식사와 함께 나온 와인 두 잔을 마셨더니 기분이 좋아지고 경계심 마져 풀어지는듯 했다.
남편이 공사장에서 허리를 다친 후 빠듯한 집안 살림에 외식 한번 못했다.
그러다 보니 술 안먹은지도 꽤나 되었기에 와인 두 잔에도 이렇게 핑 도나 보다.
카페에 앉아서 달콤한 라떼향에 취하다 보니 몸이 나른해진다.
살짝 졸린듯한 몸...어디가서 몸을 좀 누이고 싶다.
그때 점주님이 앞에 놓은 커피잔을 쏟았다.
윗옷이며 바지까지 다 젖었다.
어쩌지....저거 물들기전에 빨리 세탁을 해야 할텐데.....
안타까워 하고 있는데 ....
미라씨 미안한데 오해는 하지말고 ...내옷이 젖어서 그래요...우리 잠간만 저위에가서 옷만 좀 닦고 가면 안될까요?
어쩔수 없었다.
아니 어쩔수없는 핑게 거리가 생겨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내가 왜 이러지...미쳤나보다.
이러서서 앞장 서 가는 점주님 뒤를 강아지 마냥 쫄쫄 따라갔다.
체크인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올라갔다.
혹시나 아는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같이 탈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햇다.
왜 이렇게 겁먹는걸까....난 아직 아무짓도 안햇는데....혹시 앞으로 무언가 벌어질수 있다는걸 스스로 예지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앞으로 무언가 일이 벌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던걸까.
점주님이 문을 열고 룸으로 들어갔다....나는 그 문을 붙잡고 한쪽 발만 안으로 넣은체 망설였다.
점주님이 부르면 못이기는체 하고 들어갈려고 했는데 무심한 점주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고 없다.
어떡하지 돌아갈까...아니면 그냥 들어갈까....
잠깐 고민을 하고 있는데 복도에 두런두런 소리가 들렸다.
아는 사람이라도 마주치면 큰일일것 같아서 얼른 룸 안으로 몸을 집어넣고 문을 닫았다.
아니 문을 거의다 닫고 남편에 대한 마지막 양심 이랄까 아니면 여자의 자존심이랄까 도어락이 잠기지 않을만큼 붙잡고 있다.
가슴은 언제부터 였던가 킹콩의 발자국 소리처럼 쿵쾅쿵쾅 거렸다.
행여 점주님의 귀에도 이 소리가 들릴까 걱정이 되었다.
미라씨 빨리 들어와서 이것 좀 봐주세요
점주님이 부르기를 기다렸다는듯 네~ 하면서 들어갔다....미친년....그래도 불러서 갔다는 이유로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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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5.10.30 | 프리랜서 엄마 1부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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