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6
그날 밤, 밤이 깊어 사방이 고요해졌을 때 민주는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스마트폰을 쥐었다.
어둠 속에서 푸르스름한 액정 불빛이 아내의 불안한 얼굴을 비추었다.
나는 숨소리를 죽인 채 실눈을 뜨고 아내의 손가락 끝을 주시했다.
민주는 하은이에게 절박한 문자를 찍어 내리고 있었다.
[민주 : 하은아, 자? 큰일 날 뻔했어.
남편이 아까 저녁 먹으면서 걸쇠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다행히 대충 둘러대서 넘어가긴 했는데, 아무래도 남편이 뭔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하은 : 뭐? 걸쇠 이야기를 했다고? 그 미련한 인간이 그걸 왜 기억하고 있어? 설마 눈치챈 건 아니겠지?]
[민주 : 만약 눈치챈 거면 난 진짜 끝장이야.
3년 동안 쌓아온 내 가정도, 내 인생도 전부 무너진다고. 나보고 대체 어떡하라고?
이대로 가다간 나 정말로 죽어버릴지도 몰라.]
[하은 : 그럼 어떻게 할 건데? 당분간 내가 너네 집 안 가면 되잖아.]
[민주 : 아니, 그걸로는 부족해. 남편의 의심을 완전히 돌려놓아야 해. 그러니까 하은이 네가…… 네가 날 좀 도와줘.]
[하은 : 무슨 도움? 내가 뭘 어떻게 도와?]
[민주 : 남편이 널 좋아하잖아. 연애 때부터 남편이 너 볼 때마다 눈빛 이상했던 거 나도 알고 있었어.
하은이 네가 남편한테 조금만 상냥하게 대해줘.
남편이 너한테 한눈을 팔게 만들든, 너한테 정신이 쏠리게 만들든 해서 나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지워버려야 해.
제발 부탁이야, 하은아. 널 남편한테 보내서라도 내 결혼 생활을 지키고 싶어.]
내 가슴 밑바닥에서 억누를 수 없는 거대한 탐욕과 승리감이 솟구쳤다.
민주는 스스로 내게 거대한 덫을 바치고 있었다.
내가 하은이를 탐낼 수 있도록 아내 스스로 판을 깔아주고 있는 꼴이었다.
하은이의 화장기 없던 하얀 맨얼굴과 젖은 머리카락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나로서는 전혀 손해 볼 게 없는 장사였다. 은밀한 세 사람의 게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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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6.05.22 | 위대한 사랑-----38 완결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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