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25
바르르 떨리는 하은의 어깨를 민주가 가볍게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잔뜩 겁을 집어먹고 눈을 질끈 감은 하은의 귀를 향해, 민주는 도리어 예상치 못한 말을 나지막하게 뱉어냈다.
"하은아…… 미안해."
"……어?"
영문을 모르는 하은은 멍하니 눈을 떴다.
뺨이 날아오거나 표독스러운 욕설이 터질 줄 알았는데,
피해자여야 할 아내의 입에서 사과가 나오자 하은의 뇌 회로는 완벽하게 정지해 버렸다.
하은이 혼란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가만히 굳어 있는 사이,
민주는 자연스럽게 하은의 양 볼을 부드럽게 감싸 쥐더니 그대로 입술을 겹쳐왔다.
거실의 환한 불빛 아래서 두 여자의 진한 키스가 정열적으로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아내의 입맞춤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던 하은은, 기겁하며 눈을 크게 치켜뜨고 맞은편의 남편을 바라보았다.
친구와 바람을 피운 처제를 앞에 두고,
그 친구가 남편의 눈앞에서 대놓고 입을 맞추는 이 기괴하고도 외설적인 상황을 형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은 그 자극적인 광경을 완전히 못 본 체했다.
오히려 눈앞의 상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식탁 위에 놓인 술잔과 술병들을 만지작거리며 딴청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게 말야, ‘수박 폭탄주’라는 건데……."
남편은 속을 파낸 수박 껍질을 정성스럽게 받쳐 들고는
양주와 소주, 그리고 사이다를 일정한 비율로 섞기 위해 온갖 열정을 쏟아붓고 있었다.
비율을 맞춘답시고 눈을 가늘게 뜨며 술병을 기울이는 남편의 모습은 어설프다 못해 절박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것이 남편이 일부러 두 여자만의 끈적한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펼치는 뻔한 쇼라는 것을 아내 민주도, 처제 하은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남편의 지독하게 능청스러운 연기를 알면서도,
두 여자는 짐짓 속아 넘어가 주며 거실 식탁 위를 흐르는 기묘한 난교의 기류 속으로 기꺼이 가라앉았다.
남편의 묵인 아래 민주의 혀가 하은의 입안을 다시금 깊숙이 파고들자,
거실의 공기는 낮의 극장 안보다 훨씬 더 외설적이고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38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5.22 | 위대한 사랑-----38 완결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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