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38 완결
민주의 거침없는 논리에 하은은 서운함이 몰려왔다.
"와…… 민주 너, 지금 나 떼어내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지?"
"그래, 너 떼어내서 정상적인 가정 만들어 주려고 그런다."
"너…… 나한테 싫증 난 거니?"
"그래, 싫증 좀 났다. 나도 이제 우리 남편한테 좀 더 충실하고 싶어서 그래."
모진 말에 상처를 입은 하은은 삐진 채 입을 꾹 닫아버렸다.
그때 소파 쪽에 있던 형부가 하은이의 뒤쪽으로 엉덩이를 슬며시 끌고 왔다.
그리고 처제의 어깨를 가볍게 감싸 안아주며 따뜻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처제. 처제는 민주한테 정말 둘도 없는 친구고, 둘도 없는 연인이야. 지금 민주 마음도 처제 마음이랑 똑같을 거야.
민주가 워낙 말재주가 없어서 저렇게 매정하게 쏘아붙이는 것 같지만, 처제가 정말 싫증 나서 저러는 거 아니라는 거 처제도 알잖아."
형부의 든든한 위로를 듣자, 참았던 하은이의 서러움이 왈칵 터져 나왔다.
하은은 훌쩍훌쩍 울면서 몸을 돌려 형부의 품에 안겼다.
남편은 품 안으로 파고드는 처제의 물컹하고 부드러운 가슴이 전해지자,
자지가 다시 한번 발기가 되려는 듯 아랫도리가 꿈틀거렸다.
"형부…… 나도 아는데…… 저 기집애가 너무 매정하게 말을 하잖아…… 엉엉."
"처제도 민주 사귈 때 민주 저런 털털한 성격 다 알고 사귀었잖아."
"네…… 맞아요. 저런 남자 같은 든든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지만, 지금은 저 말이 너무 가슴 아프게 해요, 엉엉……."
"처제. 처제가 민주 하나만 바라보고 살다가 처제 혼자 늙어버릴까 봐,
민주가 처제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에 저러는 거잖아.
민주가 사랑했던 사람이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진심으로 행복해졌으면 하는 게 진짜 민주의 마음인 거야.
그다음에도 우리끼리 못다 한 사랑은 얼마든지 계속할 수 있잖아."
형부의 파격적인 제안에 하은은 눈물을 닦으며 물었다.
"내가 다른 남자 만나면, 어떻게 민주 저 기집애랑 계속 사랑을 하라고요?"
"내가 허락할게. 그리고 내가 조금 양보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내가…… 그러니까 내가 남자 만나서 결혼했는데, 그 남자가 민주 만나는 거 허락 안 하면…… 그땐 어쩌죠?"
"음~ 그땐 지금처럼 그냥 평범한 친구라고 속이고 몰래 만나면 되지."
"그러다 들키면요?"
"그러다 들키면…… 음, 그땐 지금처럼 솔직하게 밝히고,
그런데도 그 남자가 도저히 용납을 안 해준다면 이혼하고 그냥 우리 집으로 와."
"여기로 오면, 형부가 나 다시 받아줄래요?"
"그럼~ 당연히 받아줄게. 약속."
단둘이 진지하게 미래를 약속하는 모습을 맞은편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민주가 쯧쯧 혀를 찼다.
그러고는 남편을 향해 눈을 흘기며 핀잔을 주었다.
"당신은 아주 좋겠구만? 하은이 이혼하기만 손꼽아 기다리겠어."
그 매서운 농담에우리 3명은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다.
남편을 방패막이로 삼아 비밀을 지키려던 두 여자의 지독한 연극은,
이제 하은을 정상적인 세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남편과 아내가 합작한 더 거대하고 은밀한 울타리로 바뀌어 있었다.
세 사람은 다시 한번 수박 망각주 잔을 부딪치며,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고도 발칙한 가족의 웃음소리를 거실 가득 채워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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