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덫에 걸린 아내 24

정숙은 서영은을 향해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서영은의 말은 야멸차게만 들려 정숙은 흠칫했다.
"호호! 항상 마음이 고운 내가 이해를 해야지. 그렇지만 유대리가 얼굴이 더 두꺼워진 것 같아."
"호호! 언니가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하면 유대리 언니의 입장이 곤란하잖아."
"너는! 유대리를 봐, ...다 보이지 않니?"
"어머! 어쩜!"
마침 아침 햇살이 실내 깊숙하게 들어와 정숙의 몸을 비췄다. 그러자 반사되는 역광에 정숙의 신체를 감싼 복장속의 실루엣이 여과 없이 보여져 밧줄에 묶인 모습이 드러났던 것이다. 서영은과 아영의 지적에 실내는 갑자기 정적에 잠겼다. 일동은 전부 정숙을 주시하고, 정숙은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자! 유대리 복장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깜빡 잊을 뻔했군."
마침내 올 것이 온 것이다. 강이사의 나직하고 엄중한 말에 정숙은 수치심과 불안에 참담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몸을 떨었다.
"뭐하나? 유대리, 어서 올라가지 않고.
강우재는 정숙을 향해 눈앞에 보이는 탁자에 오르도록 턱짓을 했다. 출근할 때 이미 각오했지만 아무런 상황을 모르는 초면의 총각사장에게 인사를 한 것이 방금 전이었고, 사장실은 바로 등 뒤에 있었다. 새까맣게 긴 눈썹 속, 속눈썹을 부르르 떨며 하얗게 탈색된 얼굴로 정숙은 강이사가 가리키는 탁자와 사장실을 번갈아 쳐다보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때 낭랑한 아영의 말과 이어지는 강이사의 나직한 음성에 마침내 정숙은 입술을 깨물며 마음을 정하고야 말았다.
"근무시작 전에 끝내야 하잖아. 안 그래요? 정숙언니."
"유대리, 뭐 간단히 속 복장 정도 확인하는 절차야. 사장실에서 눈치 채지 않게 조용히 진행하자고, 응! 유대리."
이윽고 치욕에 물든 표정으로 탁자위에 오르는 유대리를 향해 강이사의 너털웃음이 터졌다.
"하하! 유대리가 첫날부터 말 잘들어서 기분이 좋구만. 진행은 누구?"
"이사님, 제가 할께요."
강이사의 말에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서영은이 지휘봉을 들고 재빨리 앞에 나섰다.
"유대리, 무릎을 탁자에 대고 편하게 앉아.
언뜻 듣기에 좋은 말이었으나 체념한 정숙이 시키는 대로 탁자에 무릎을 굽히고 앉자 짧은 스커트가 밀려 올라가 사타구니가 훤하게 보일지경이었다. 수치심에 정숙이 본능적으로 두 손으로 스커트단을 팽팽하게 당겨 보았으나 그것은 좌중의 시선을 모으게하는 행동에 불과했다.
"요렇게 재킷은 내가 벗겨 줄 테니까, 블라우스는 유대리가 벗어."
영은은 지휘봉을 탁자위에 뉘이고 손수 두 손을 내밀어 정숙이 걸친 재킷의 단추를 푸는 순간 빨간 매니큐어가 광채를 발하는 것 같았다. 반면에 다시 지휘봉을 든 서과장의 지시에 거역을 못하고 블라우스 단추를 향해 정숙의 투명하리만치 맑은 두 손이 움직였다. 자의가 아닌 강압에 의한 단추를 푸는 정숙의 손은 순간 등골을 타오르는 피학감에 가늘고 긴 손가락들이 문풍지처럼 부르르하고 희미하게 떨었다.
"아!"
"어머! 너무해!"
정숙이 단추를 푸는 순간, 아영의 날카로운 비명이 들렸다. 볼록 솟은 블라우스 깃이 벌어지며 포탄처럼 튀어 나오는 정숙의 뽀얀 가슴은 가히 압권이었다. 컵이 없는 브레지어에 받혀진 것도 모자라 밧줄에 묶인 유방은 종형으로 더욱 돌출돼 외설의 극치였다. 일동의 눈은 일제히 정숙의 그런 가슴을 뚫어지게 주시하는 가운데 영은의 손에 들린 지휘봉은 정숙의 가슴의 계곡을 파고들었다.
"묶인대로 그대로인가 차장님이 검증해야 하는 것 이니예요?."
"흐흐! 어디보자......호오! 꼭지가 섰네!"
"흐윽!"
서영은의 말에 짐짓 허세를 부리며 표차장은 정숙의 가슴을 벌려 자신의 솜씨인 밧줄에 손가락을 걸자 강이사의 말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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