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로 만난 사이 4-1
"오빠 나랑 같이있어주면 안돼? 응? 나 너무 무서워..."
"다영아..."
다영이는 그렇게 한참을 매달려서 울다가 지쳐 잠들었다. 나역시 생각을 하다 잠들었는데 전화가 왔다.
4화. 다영의 언니 이다혜
"으음~ 여보세요?"
"어라? 이다영 핸드폰 아니가요?"
"네?"
나는 들고있던 휴대폰을 보니 내 것이 아니라 다영이 폰이 었다. 나는 당황했지만 금방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아아, 저기 저는 다영이 남자친구 강민환이라고 합니다. 다영이가 잠들어 있어서 나중에 전화하라고 전해 드릴게요. 실례지만 누구시죠?"
"다영이 언니 이다혜입니다. 잠시 이대로 통화 가능할까요?"
"저 말인가요?"
"네. 남친분이랑 할 이야기가 있어서요. 그래서 연락한겁니다."
"아~ 네. 할 말이 뭐죠?"
언니분은 차근차근 다영이가 그간 어떻게 지냈는 지에 대해 또 나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말해주었다. 바쁘고 피곤하단 핑계로 너무 무심했던 과거의 나에게 쌍욕한번 박아주고 싶게 만드는 말이었다. 나는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
"다영이랑 같이 오늘 저희집에 와줄수있을까요? 걱정되네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끊고 나는 곤히 잠든 다영이의 엉덩이가 보이게 눕히고는 사온 약을 발라주었다. 그러곤 수건으로 감싼 얼음팩을 올려두었다.
"오빠가 미안해. 너무 나만 생각했다. 앞으론 옆에 있을꺼야. 오늘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6시쯤 되서 다영이를 깨워 전화 받은 내용을 설명했더니 다영이 깜짝 놀랬다. 자기 가족끼리 얼굴보고 이야기한적이 거의 없어서 연락오는 것도 몇년만이라고 한다.
"첫째 오빠랑은 19살, 둘째 언니랑은 11살 차이나...그러다보니 언제나 나는 눈밖에 있었는데 전화가 오다니 그것도 오빠랑 같이오라니..."
"별 일이야 있겠어? 목소리가 동생이 걱정스러운거 같으신데? 아마 남자랑 자고 있으니 그런거겠지 오늘 일 잘애기하면.."
"안돼! 그건 절대 말하지마. 안그래도 서먹한데 굳이 그런말은 하고싶지않아. 혹시 무시당할지 누가 알아?"
".....그래, 알았어. 엉덩이는 좀어때? 팩좀 올려뒀었는데?"
"어라? 아까보단 괜찮다했더니 오빠가 이런거야?"
"여기 나말고 누가있어?"
다영이 살짝 감동한 얼굴이다. 나는 그대로 등과 무릎사이에 팔을 넣어 쇼파로 안고 갔다. 왜냐 옷을 입어야되니까.
망가진 옷은 봉투에 따로 넣어뒀다고 안심시키고 사온 옷을 입혀주었다.
흰색 긴팔티에 멜방 반바지를 입으니 초딩같고 한층더 귀여워 졌다. 나는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진 못하고 입을 틀어막았다.
"그렇게 좋아? 이 모습이..."
"응응 너무 귀여워서 미칠거같아."
"알았으니까 얼른가자. 언니 기다리겠어."
"아 그렇지 참."
서둘러 짐을 챙기고 나온 우리는 다시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다영이 차를 거기에 주차해 뒀다고 차를 가지러갔다.
"애도 오랜만이네. 빨간벤츠."
"오빠 진짜 너무한거 알아?"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걸면서 내게 말했다.
"어떻게 첫만남이후로 제대로 된 연락도 없고 만남도 없을 수가 있어? 난 내가 혼자 착각하는줄 알았어!"
"아하, 아하하하~"
"그래도 오늘 오빠덕에... 오빠... 덕분에... 하윽"
갑작스럽게 차를 갓길에 세우고 호흡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다영이 아까 일을 떠올린 탓이겠지 하며 나는 다영이를 조수석으로 옮기고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집주소 입력해. 그러고 쉬고있어."
"미안. 놀랬지?"
다영이 내 눈치를 보길래 나는 괜찮다고 화난거 아니라고 그 여자때문에 이런 니 모습에 화난거니 신경쓰지말라며 깍지끼워 손을 잡아 안심시켰다.
"ㅎㅎㅎ"
그래, 그렇게 웃게만 해줄게 내가. 다른 위험으로 부터 널 지켜줄게. 네비따라 가다보니 어느덧 다영이의 집에 도착했다. 마당딸린 대저택이 나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여기가 우리집이야. 들어와"
"어? 어어. 어, 가야지. 응 가야지."
"긴장했어? 천하의 강민환이?"
"청심환이 필요할거같은데..."
"....그냥 들어가 지금은 없어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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