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로 만난 사이 7-2
"꺄아아아 아파요. 주인님!! 항문은 항문만큼은 봐주세요!!"
"조금만 참아. 새끼야. 신세계를 보여줄테니까 ㅋㅋㅋ"
"누나 혹시 동시삽입을 노리는거야?ㅋㅋ"
"눈치빠르구만 역시 내동생."
다영은 항문을 쑤실때마다 괴성을 지르며 속으로는 나를 찾아 울고있다. 아침이 되서야 나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배고프다고 때쓸 다영의 모습이 보이지않았다. 집 어디를 둘러봐도 보이지않자 그제야 가드들을 불러 다영을 같이 찾아 돌아다녔다.
난 친구에게 gps위치추적을 물어 다영의 위치를 찾아냈다. 집에서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찾아돌아다니느라 동네밖으로 나간게 화근이었다.
"대체 왜 여기있는거지? 폐건물이 있는곳인데?"
"폐건물이요?"
"아, 재개발하려다 중단된 곳이예요. 그래서 폐건물들이 좀 있어요."
"설마... 서두룹시다."
가드들의 길안내에 서둘러 달려갔다. 가드의 말대로 짓다만 건물사이에 우는소리가 들려왔다.
"다영아!"
다영이와 함께 두사람도 소리를 들었다. 은아는 내 목소리가 들림에도 동요하지 않고 동시삽입을 강제로 진행했다.
다영은 보지와 항문을 왔다갔다하는 삽입질에 배가 아파 괴성이 난무했다.
"살려줘. 오빠!!"
"다영아!"
가드들과 소리가나는 반향으로 뛰어올라가자 왠 남자와 전에 학교에서 보던 금발여자도 보였다. 나는 바닥에 떨어진 철막대를 집어 달려들었다.
"이런 씨!! 무기를 쓰네?"
남동생이 나를 막아서지만 맨손으로 철막대를 막기는 힘들었는지 뒤로 한발 물러섰다.
나는 그대로 서은아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려 다영이를 구했다. 걸쳐입던 가디건으로 다영의 몸을 보호한뒤 가드들과함께 4대2로 비겁한 싸움을 했다.
"누나 도망가 시간벌게!"
"도망? 내가 놔줄거같아?"
나는 들고있던 철꼬챙이를 던져 은아의 옆구리를 관통시켜 움직이지못하게 만들었다.
"넌 절대 살려보내지 않을거야. 이 썅년아."
"끄아아악! 시발!!! 내가 뭘 잘 못했다고 지랄이야!?"
"뭐?"
"따지고보면 니가 내 물건을 빼앗어간건데 왜 내가 이꼴을 쿨럭...!"
"그래 맘대로 생각해. 어짜피 죽을 거 맘껏 떠들어봐."
"누나, 안돼. 건들지마 이새끼야!"
"가만있으시죠?"
가드들이 제압해 준 탓에 일이 수월하게 끝났다. 아무도 발견못하게 제설함같은 비슷한 상자에 꼬챙이로 몇 번 더 찌른 상태로 쳐박아 가둬버렸다. 그러고는 동생이란 놈도 후드려 팬뒤 떨어진 곳에 비슷한 상자에 똑같이 가둬버렸다.
그야말로 두 사람은 산 지옥을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나는 서둘러 다영이를 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게했다.
이동하는 와중에 상황은 점점 심각해져만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응급실 앞에서 하염없이 수술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1시간... 2시간... 3시간... 기다리는 동안 다영의 가족들도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왔다. 언니는 응급실문앞까지 달려가길래 가드들이 막아섰다. 반면 오빠란 사람은 무덤덤해보였다.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다영이를 많이 위해줬다고. 전 오빠인데 다영이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네요."
"......"
"다영이는 어떤 아이인가요?"
"...천진난만한 초등학생 그 자체인 아이예요. 한없이 철이 없다가도 이따금씩 어른스러운 면모도 보이기도 해요. 딸기쉐이크를 거의 입에 달고 살고 매일 아침 토스트해달라고 때쓰기도 하고... 크윽...죄송합니다. 더는 말못하겠네요."
"그 정도만이라도 감사합니다. 무사하기를 기도합시다."
응급실불이 꺼지고 담당의사가 나오자 대기중이던 우리 모두가 의사에게 달려들었다.
"다영이! 다영이는요?"
지금은 눈에 뵈는게 없어 나도 모르게 의사의 멱을 잡으며 물었다.
"일단 위급한 상황은 넘겼습니다. 이 다음은 이다영환자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그게 무슨..?"
"본인이 살려는 의지가 있다면 눈을 뜰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눈을 감은채로 있겠지요."
수술중에도 몇번이나 발작을 일으켰을 정도로 오늘 일이 뇌에 심하게 각인된 모양이다. 그래서 스스로 살고자 자기방어모드상태가 되었다고 해야될까. 스스로 살기위해 뇌에 작용하는 모든것을 차단한 상태라한다.
그 후로 하루하루 다영이 곁을 지키며 가끔식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는건지 날 찾아 울곤 했다. 살려달라고 빨리와 달라고 꿈속에서 사경을 헤메는 다영이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이 다 찢어지는 것 같다. 그렇게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전보다 훨씬 야윈 다영을 보자니 그만 보내주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난 반드시 깨어 날거라 믿는다. 꿈속에서 날 발견만 한다면 눈을 뜨리라고 그렇게 확신했다.
내 믿음에 부응이라도 하는건지 다영이 그 뒤 얼마지나지 않아 조심스레 눈을 떴다.
"다영아, 정신이 들어?"
"오빠?"
"그래 나야.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나는 눈을 뜬 다영이를 부등켜 안고 오열을 했다.
그리고 병실로 들어오던 다영의 언니가 눈을 뜬 다영을 보곤 음료수병을 떨어뜨렸다.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나와 같이 눈물을 흘렸다.
"다영아, 언니야! 알아보겠어?"
말할힘이 없는건지 눈물 한방울을 대답 대신 흘려 보내보였다. 갈라지는 목소리로 힘겹게 꺼낸 다영은 잘 못알아들었지만 고맙다고 말한것 같았다.
"돌아와줘서 내가 더 고맙지. 포기하지 않고 내 품에 다시 돌아와 줘서 내가. 내가 더 고마워"
한동안 물리치료와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제 재활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혼자 힘으로 힘을 쓰지못해 누군가 지탱해 줘야만 했다.
나는 곧 바로 여성가드를 불러서 곁을 지키게 했다.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된건지 이따금식 이전보다 내게 장난도 걸어오곤 해 맞장구를 쳐주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냈다.
"잠깐 통화좀 하고 올게."
"누구한테?"
"아이야씨 기억하지? 그 사람도 너 걱정하고있어서 친구한테 소식좀 전해주려고."
"아, 그랬지 참 가수제의를 고민한다고 한 그날 이구나."
그날 일이 문뜩 떠올린건지 어깨를 감싸쥐었다.
안타깝지만 그건 내가 어찌해줄수 있는 일이아니다. 난 통화를 하러 잠시 나갔다.
"하아, 왜 또 떠오르는거야..."
꾸르르륵....
"아우씨, 이럴때 하필 또 배가 아픈건데.."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