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15
1031402
0
33
0
35분전
“일어나봐요, 쪼옴!”
그렇게 한번 소리치니까. 아줌마도 그제서야 힘풀고 힘겹게 일어나 앉더라.
그리고는 내가 주는 물을 마시더니. 다시 돌아 누워버리는거야. 아. 진짜.
컵은 화장대 위에 올려다 놓고 그냥 가만히 내려다 보는데, 몸이 점점 더워지고 속이 답답하더라.
그냥 화장실로 들어가서 아줌마가 앉았던데 그냥 쪼그리고 앉아서 샤워기 틀고 몸에다가 물을 뿌렸지.
그와중에 머리카락에 묻으면 잘 때 찜찜하다는 생각하면서ㅋㅋㅋㅋ
물 때문에 몸이 시워해 지니까. 아 시원하다. 그생각만 들고 딴생각은 진심 안났음.
그렇게 한참을 샤워기 대고 있다가 내 주니어좀 씻는데 미끈미끈.
그 미끈함을 느끼니 다시 아줌마 생각나서. 씻는둥 마는둥 하고. 대충 몸 닦고 나왔지.
침대 위에 올라가 앉아서 아줌마 어깨를 잡고 뭣 때문에 그런거냐고 물어보도 대답없더라.
그래도 그사이 확실히 울음은 좀 그쳤고, 그냥 간간히 훌쩍 대기만.
화장대로 가서 휴지 찾아와서 아줌마 팔 사이에 가려진 얼굴사이로 집어넣으면서 좀 닦으시라고 했더니 손목만 움직여서 휴지를 잡고는 그냥 그대로 가만히 있더라.
한숨만 푹푹 나옴
그러다 나도 누워서 아줌마 바라봤는데 몸을 돌리려고 하더라고. 어깨잡고 못돌리게 하니까 다시 가만히 있더라고.
걱정말라고 내가 책임지겠단-_-맘으로 이마에다 뽀뽀하려니까 손 때문에 안돼-_-
그래서 머리에다가 뽀뽀했음.
그리고 한참후에 좀 진정이 됐는지. 간혹간혹 울먹이기만 하지. 숨소리가 조용해 지더라구.
조금 고민하다 물어봤지.
“왜요?...아파요?”
아프냐고 밖에는 할말이 없더라. 맘이 아프냐, 그런 뜻도 있어고곸ㅋㅋㅋ.
아까 주니어가 왔다갔다 할 때 간간히 신음소리인지 아파서인지 모르겠지만, 아, 아 이랬으니까;;; 그때 신경좀 쓰였거든.
여전히 말없이 가만히 있더라. 임신걱정이냐 뭐 그런말은 내입으로는 쳐 죽여도 못함ㅜㅜㅜ
“아파서 그런거예요?”
자는건가 싶을정도로 조용하더라. 나도 점점 답답해지니 잡고있던 어깨를 몇 번 흔들고,
“아, 말좀 해봐요? 아프냐구요?”
그제서야 아줌마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
“아, 그럼 왜그러는데요. 말을해야 할지 뭘 어떻게 하든지 하지. 아 진짜”
몇 번 코를 훌쩍이더니 이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는거야.
뭘 어떡하냐고, 그냥 이렇게 지내는거라고 했더니. 또 말이 없더라.
그리고 나도 아줌마 바라보고 누워서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빼는데 살짝 힘을 주는 듯 하다가 그냥 가만히 있더라고.
가려져있던 아줌마 얼굴이 나타나길래 한참 쳐다보다가 아까못한 이마에 뽀뽀를 했어.
입에다가는 못하겠더라고.
그리고 아줌마도 눈을 뜨는데 나를 보지는 못하더라고.
나 이제 어떡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뭐라고 할말은 없더라. 그냥 한숨길게 내쉬고 아줌마를 끌어안았어.
죄송하다, 미안하다 이런말 하면, 내가 진짜 죄인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ㅅㅂ 이렇게까지 됐는데 이제와서 사과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
사과하기 싫어서 죽어도 말 안한건 아님-_-
그렇게 끌어안고 있으니 좀 덥기는 한데, 그냥 그렇게 있어야 하겠더라고.
말대신 그냥 힘줘서 아줌마를 쎄게 끌어앉는거. 그거 밖에는 못하겠더라.
그렇게 한참을 있는데, 아줌마가 또 울기 시작함-_-
아줌마 머리를 잡고 내 가슴쪽으로 끌어당겼는데, 우는 소리가 내 가슴을 울리면서 들리더라. 나도 그때 진짜 눈물나려는거 졸라 참았음.
“울지마요. 이제 그만 울어요”
나는 계속 이말만 했다.
그리고 한참을 천장 바라보면서 멍때리다가. 임신 생각하다가. 친척들 얼굴 떠오르고. 학교 자퇴하는 생각들고. 그나마 몇없는 친구라는 쉑뀌들이 쪼개는 거 떠오르고.
한숨만 계속나오는데, 아줌마 신경쓰여서 그러지도 못하고. 참았다가 소리 안낸다고 천천히 길게 숨쉬는데 답답해 뒤질뻔.
그냥 밖에 나가서 한숨 쉬고 들어오고 싶더라.
얼마나 지났는지 몰라.
귀에서 짹짹 소리 들리더라-_-
진짜 짹짹 소리 들림;;;;;
가만 보니 ㅅㅂ 날이 밝아 오더라. 존나 황당;;;
첨에는 그래도 좀 어두웠는데, 잠도 안오고 아줌마도 신경쓰이고 밖에서 떠들어대는 새소리도 신경쓰여서 멀뚱멀뚱 있었는데. 점점 더 밝아지는게 느껴지더라.
이제야 현자 타임이 온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그냥, 세상 평온했음.
맨날 늦게까지 쳐 자느라 아침에 새소리가 나는지 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내품에 누군가 있으니 뭔가 어른이 된듯한 뿌듯함? 그런것도 생기고.
임신이고 뭐고, 그냥 그때는 아무생각없이 새가 짹짹 대는 소리에 맞춰서 언제 울까 기다렸다가 속으로 같이 짹짹 뭐 이러고 있었음.
아! 맞다.
손은 아줌마 편하게?해 준다고 자라는 식으로 등을 두드려 주고 있었어.
아줌마는 그냥 숨소리만 들릴뿐 울먹이는것도 없고.
갑자기 머리가 졸라 깨질거 같이 아프더니 내가 잠들었다는걸 깨닳게 됐다.
몇시인지는 모르겠는데, 시간은 얼마 안지난거 같은데 날은 꽤 밝았음.
아줌마가 일어나면서 나도 덩달아 깨게 된거야. 눈은 진짜 못뜨겠더라. 차마 뜰수도 없었고. 아줌마를 보기가 참 그렇더라고.
아직 안깬척 실눈뜨고 아줌마를 봤는데, 침대에 잠깐 앉은 뒷모습, 허리가 꽤 잘룩함. 그리고 일어설 때보이는 검은 그곳. 허리를 숙여서 바닥에 떨어진 옷을 주섬주섬 줍더라고.
첨엔 엉덩이가 확 보이더니, 옆으로 움직이니까 가슴도 밑으로 축 내려오는게 보여.
꼭지는 딱 봐도 알겠곸ㅋㅋ. 근데 그렇게 보니까 또 가슴이 볼록한게 좀 커 보이긴 하더라.
그리고는 옷을 끌어안고 밖으로 조용히 나가데.
눈도 안떠지고 뻘쭘하고. 일어나기 싫더라고. 난그냥 그대로 누워서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 봤어.
아줌마와 합체했던걸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기억을 더듬었지.
주니어도 그때를 기억하는지 글쓰고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꼴릿꼴릿. 이새끼 이거-_-;;;
별별 생각을 다하다가 눈을 떳는데, ㅅㅂ 그거 잠든거였음.
몰라 꿈을 꾼건지 아니면 지난밤을 상상하는 뇌 한쪽만 깨어있고 다른 신경은 전부 잠이든건지 모르겠는데.
여튼 잠이든건 맞음. 아, 선잠 들었다고 해야하는거지?
여전히 눈뜨기는 힘든데, 어찌됐던 일어나야 겠더라고. 밖에서는 다행이? 아줌마가 뭘 하고있는지 무슨 소리가 들리기는 한데, 여기에 계속 이러고 있을순 없잖아.
일어나 앉으니까 이불위 내 무릎쪽에 가지런히 접혀진 옷이 있더라. 들어보니 내 팬티, 반바지, 흰색 티셔츠.
어제 입었던 것들이 아니고, 서랍에서 새로 꺼냈나봐.
그냥 아무생각없이 침대에 앉은채로 주섬주섬 입었다.
그리고 침대 밑으로 내려와서 바지입으면서 생각했는데, 이거 나가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더라. 뭐라고 말해야 할지. 얼굴이나 볼수 있을지.
바지 입고 그냥 침대에 앉아서 한참 멍하니 있었다.
시계 보니까 11시 쫌 넘었던 기억인데, 배가 고프기도 했고, 마냥 여기 이럴수는 없고.
ㅈㄴ 심호흡 하고 덜덜 떨면서 나갔지.
아줌마가 거실에서 주방쪽으로 가다가 날 한번 쳐다보더니. 이제 일어났냐고 하는데. 그냥 그랬어.
진짜 뭐 말투나 뭐 표정이나 행동이 전혀 어색하지는 않았고.
진짜 평소처럼. 그냥 그랬어.
근데 다른게 있다면, 입고있는 옷.
평소에 입던 그 펑퍼짐한 옷이 아니라, 외출할려는 거 같은데, 색깔은 흰색이었던거 같은데 기억은 안나고, 하여간 바지하고 블라우스인가 셔츠였음.
목 마르긴 했는데, 아줌마가 주방쪽으로 가니 나도 그리로 가지는 못하겠고, 그냥 쇼파에 앉아서 나도 아무렇지도 않은척 리모콘으로 tv를 켜는데, 머릿속이 복잡해 지더라ㅠㅠ
옷을 왜 저렇게 입고 있냐고ㅠㅠ
마트같은데 갈때도 원래 입던옷 입고 있거나 아니면 뭐하나 걸쳤는데, 저렇게 입고 있는건 가끔 있긴했어. 동생인지 누구 만나러 갈 때.
근데, 왜 하필 지금이냐는 거지. 졸라 두렵더라.
씨바 진짜 집나가려나 보다 그 생각이 들다가 그리고 또 생각난게, ㅅㅂ 내 손 끌고 병원(산부인과)가자고 하는게 아닌가 그생각 나니 더 미칠지경ㅠㅠ
그냥 의미없이 채널을 돌리는데 아줌마가 뭐하는지 쳐다보고 싶은데 그런용기는 죽어도 안나더라.
이런저런 생각에 또 복잡해지니 짜증나고 그냥 쇼파에 누워서 tv만 보고있는데, 아줌마가 부르데. 존나ㄷㄷㄷ
“배 안고파요?”
“괜찮아요...”
“나 잠깐 나갔다 올테니까 배고프면 먼저 먹고 있어요”
“어디 가세요?”
“그냥 잠깐 볼일이 있어서요”
더는 못묻겠더라. 다행이 내손 잡고 늬집이 어디여~ 이런 식으로 병원끌고 가지는 않더라.
또 근데, 씨발. 친척들 한테 가는거 아냐? 막 이런생각도ㅠㅠ
그냥 알겠다고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했지. 그게 그상황에서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이니까ㅠㅠ
이리저리 막 왔다갔다 하더니 안방한번 들어갔다가 갔다올께요 하고 나가더라.
아줌마 나가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더라.
아 ㅅㅂ 뭐지? 어딜가는거지? 오만 생각을 다해봐도 답이 안나오는거야.
핸드폰 찾아서 이것저것 하다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방에 들어가서 컴터를 하자니 그것도 안내키고. 그냥 나도 나가서 아줌마 어디가는지 몰래 따라가고 싶더라.
그리고 생각난게, 임신.
존나 검색해서 임신에 관해서 검색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그때도 지금도 무슨말을 하는건지 어느나라 말인지 분명 내가 아는글자인데 무슨뜻인지 한 개도 모르겠더라. 진심.
40대에도 임신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검색해 보니까. ㅅㅂ 50대가 넘어도 가능하고 60대에도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한건 아니라더라ㅠㅠ
근데, 그때 기억으로는 생리주기가 어쩌구 하다가 생리일 기준으로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뭔가 아닌거 같은거야.
아, 그게 일반적이진 않고 예외의 경우에도 임신이 가능하다는 말. 그말도 기억난다.
아무튼 그래서 안방들어가서 열어볼수 있는 서랍이라는 서랍은 다 뒤졌다. 생리를 하면 임신이 될수도 있다는 거잖아. 그러다 화장실에서 아줌마의 생리대를 찾았다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하늘이 무너지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나 힘빠지고 의기소침해서 다시 제자리에 놔두고 주방에가서 물한잔 마시는데 진짜 아무생각도 안남.
저 아줌마 진짜 검사하러 병원갔나. 아니면 동생한테 얘기하러 갔나 이런생각은 했는데, 친척들에 간거는 생각 안하려고 진짜 애썼다. 그와중에서는 배프다고 뱃속에서 ㅈㄹ하고.ㅅㅂ
밤에 그짓거리 하긴 했지만, ㅅㅂ 나도 인간인지라. 배는 고픈데 목구멍으로는 넘길 자신이 없더라.
그렇게 멍때리다가 그냥 tv만 쳐보고 있었음.
뭐 딱히 할게 없잖냐. 글타고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어디냐 물을수도 없고.
그러고 보니 그전에는 아줌마한테 내가 먼저 전화해 본적이 없네. 항상 어디냐고 밥 먹었냐고 물어보는 전화만 와서. 나중엔 쌩깐 기억. 그런게 떠오르더라.
| 이 썰의 시리즈 (총 16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5.11.26 | [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16 |
| 2 | 2025.11.26 | 현재글 [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15 |
| 3 | 2025.11.26 | [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14 (3) |
| 4 | 2025.11.26 | [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13 (4) |
| 5 | 2025.11.26 | [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12 (5)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 글이 없습니다.

우리카지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