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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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분전
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았는데, 아침부터 힘을 뺀 탓인지 그시간에 마눌이랑 아침먹는것도 처음인거 같더랔ㅋㅋㅋ
개학이라는 압박에서 벗어난 ㅈ고딩은 아쉬움만 남았지만, 아침부터 힘을빼서 그런지 밥이 참 맛나더라ㅋㅋ
원래 난 아침을 안먹거든.
그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자자는게 내 철학이다.
밥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기야 더줘. 이러고 쳐다봤더니.
아줌마도 그냥 웃더라.
자기도 자기라고 해보라고 했더니, 밥이나 먹으래;;;
“아, 왜요~아까는 하드만~”
그냥 말없이 수줍은 듯 웃으면서 밥만 먹더라ㅋ
그리고 그때 용기내어 이것저것 물어봤지. 원래 생리전이나 아침마다 그런게 다른사람도 그런거냐. 언제부터 그런거냐.
다른사람이 그런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하더라.
그러게, 맞는말이더랔ㅋㅋㅋㅋ
그러면서 이상한 얘기 하지말라는데, 자기가 그래놓고선 이제와서 이상하다고 하던지.
그러면서 좀 부끄러워 하는듯한 표정인데, 나도 그표정 보니 그런말 한게 좀 그렇더라ㅋ
아침먹고 산책할겸 둘이서 마트로 데이트? 갔는데 손잡고 팔짱끼고 그런건 못하게 하더라.
내가 일부러 팔짱끼려고 잡았더니 못하게 빼더라고.
왜그러냐 했더니 덥다고 그러지 말라는거야.
근데, 뭔지는 알 것 같더라.
사람들이 보는 눈을 의식해서 그럴수도 있겠지. 나도 그런생각 안한건 아니니까.
그래도 엄마하고 아들 정도로 볼꺼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우리둘은 그런사이가 아닌걸 잘 아니까.
그래서 그냥 조용히 카트만 밀면서 이거살까 저거살까, 오늘 뭐해줄까 이러기만 했었다.
그때부터 둘이서 마트에 자주갔었다.
우리 데이트코스의 80%는 마트였다ㅋ
집에 돌아오는데 아줌마가 같이 다니니까 너무 좋다는거야. 짐도 들어준다고.
그때 좀 미안하긴 했다.
집에 돌아와서 아줌마누라는 사온거 정리하고, 나는 텔레비전 켜고 영화보자고 말했지.
“알겠어요~”
이러면서 웃더라.
왜웃냐고 물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는거야.
“좋으면 뽀뽀”
이러고 생각없이 말을 내뱉고 쳐다봤더니.
진/짜/ 말/그/대/로/ 쪼르르르르 달려와서 뽀뽀해 주더라ㅠ0ㅠ
그리고 다시 총총총 주방으로 향하던 그 모습이...
그때 생각하면서 쓰는 지금도, 그때 생각이나서 완전 설렌다ㅋㅋ
주방 식탁으로 가면서 어깨와 고개만 뒤로 돌려서 웃으면서 쳐다보며 걷는 그 모습이 슬로우 비디오 같으면서도 내게 아주 강하게 남아있는데, 횽들 모를꺼다. 그때 내 설레임이 어땠는지.
나이를 떠나서, 감정이 생긴사람의 그런 모습 하나하나 사랑스럽고 설레더라.
단순히 내가 글로써 우리의 세세한 관계를 표현했기 때문에 야설처럼 느껴져서 이러한 부분을 이해 못할수도 있겠는데, 그냥....횽들이....정말 사랑했던 사람의 새로운 모습, 생각지도 못한 표정을 보면서 설레였던거.
그걸 생각하면 그때의 내 기분과 이렇게 글을 쓰는동안에도 설레는 내 기분을 어느정도는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그런적 없는 횽들한텐 미안하다.
영화를 찾아서 플레이 시켰는데, 초반에 보급회사나 영화사 이름 같은거 막 나올 때, 사랑하는 우리 순영이가 총총 걸음같은 걸음으로 쫄래쫄래 오더라.
(나이 같은거 생각말고ㅠㅠ진짜 귀여운 어린 꼬맹이가 걸어온다고 상상해봐ㅠㅠ. 그순간 내가 진짜 딱!!! 그랬으니까ㅠㅠ...그런적 없었다면 다시한번 미안하고)
그러면서 내옆에 앉아서 바로 팔짱을 끼는데, 설레기도 하고 기분 좋기도 한데, 그순간 마트에서 내가 팔짱 끼려고 했는데 거부했던게 생각나더라고.
그때 거부했던게 미안해서 일부러 더 그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물어보지 않았어. 너무 심각해 질까봐. 하지만 난 아직도 그게 가슴이 살짝 아프다.
“뭐볼꺼예요~?”
팔짱을 낀채로 내옆에 딱 붙어서 애교아닌 애교를 부리더라.
“그냥...보다가 재미없음 말씀하세요. 다른거 틀께요...”
존댓말하는 순영이의 그 말투 때문에 나도 그순간 존댓말이 나오더라.
“뭐야~갑자기 말을 왜그렇게 해에~”
“자기가 먼저 그래놓고...”
“또 자기래...”
“왜요, 싫어?”
“아니....기분이 이상해서...”
이러면서 웃길래.
“어떻게 이상한데?!”
이러고 한손으로 순영이 텩을 잡고 내쪽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순간!! 눈빛이 파바바박!!
...해야하는데
“아, 치워”
이러면서 내손에서 벗어나드라ㅠㅠ
영화는 영화야. 현실은 다르다 횽들.ㅠㅠ
“아이씨, 재미없어”
이러면서 텔레비전으로 얼굴을 돌리긴 했는데, 살짝 뻘쭘하긴 뻘쭘하드랔ㅋㅋㅋ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고, 순영이는 내 손과 팔을 더 쎄게 잡으면서 팔짱을 끼고 내 어깨에 몸을 살짝대더라.
점심먹을때가 가까워 오는 시간이라 온 거실이 밝았지만, 우리 둘은 그냥 어두컴컴한 영화관에 있는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
더욱이 영화가 막시작하고 나서 순영이가 내 손에 깍지를 꼈을때는 정말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한참을 말없이 영화를 보는데, 영화에 집중은 못하고 눈동자만 굴리면서 순영이가 잡은 내손만 곁눈질로 보고 설레고 있었지.
근데, 내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하더라.
딱히 중요한 연락이 올때는 없어.
친구라고 불리는 ㅅㄲ들 이겠거니 생각하고 쌩깠는데, 끊어지지 않더라.
ㄱ새끼 ㅆ새끼 속으로 욕하면서 무시하는데, 마누라가 전화 받으래ㅠㅠ
“아, 됐어요. 겜방 가자는거야”
그랬는데, 끊겼던 전화벨이 다시 울리더라ㅠㅠ
마누라가 일어나더니 내 핸펀을 가지러 가더라.
그때 진짜 짜증났다. 딱 한ㅅㄲ 떠올랐는데, 그ㅅㄲ 학교가면 죽여버리겠다고 진심 다짐했다.
“나둬요오~”
이랬는데, 내핸펀을 본 마누라가 표정이 장난아니더라.
막내 이모 전화였다.
전에도 그랬고 순영이랑 그렇게 되고나서도 간간히 연락이 오기는 했어. 집에도 왔었고.
우리 꼰대 살아계실때도 수시로 연락오고 반찬 만들어 집에오고 그래서 글로 쓸 때 그 상황들을 뺏는데, 그날은 좀 얘기해야 할거 같다.
순영이랑 나랑 관계가 틀켰다. 이런건 아니고.
내가 곧 개학이니까. 그것 때문에 연락 온거야.
전에 왔었을때는 항상 반찬을 만들어서 갖다주고 그랬거든. 내가 좋아하는거.
전부터 얘기했지만, 내가 막내이모 손에 큰것도 있고, 우리 엄마랑 친했던 것도 있고.
순영이가 함박집에서 일했는데 반찬을 못만들겠냐?
근데 우리이모는 항상 하는말이, 중국사람이 한국음식을 만들수나 있냐, 맛이나 제대로 낼수 있냐. 흉내만 내는거지 그게 맛이나 있냐. 지금까지 맨날 그소리 한다.
집에오면 항상 순영이 붙잡고, 준성이는 이거 좋아하고, 이거 만들 때 이거넣고, 저거넣고 이러면서 옆에 세워놓고 가르쳤거든.
이런 관계가 있기전에도 그게 참 불편했다.
마치 우리 순영이가 내 하인인 것처럼 대했거든.
순영이도 말을 안했지. 딱 봐도 어쩔수 없고, 불편하고 어려워 하는게 보였고.
“이모요..”
“아휴우. 됐어요. 받지마요..”
그래도 내앞에 핸펀을 내밀더라고.
순영이 표정보니까 안받는게 불편해 질꺼 같아서 어쩔수 없이 받았다.
“어, 왜”
할미넴이 욕만 뺏지 노인네가 쉼표도 없이 쏘아붇이기 시작하더라.
너 밥은 먹었냐. 밥은 제대로 차려주냐. 반찬 떨어진거 없냐. 맛없으면 얘기해라. 먹고싶은거 만들어다 주겠다. 어디 불편한데는 없냐. 개학했냐. 방학 숙제는 다했냐. 옷은 제대로 빨아놓냐...등등등...
호흡곤란 안온게 신기할 정도였다.
하.....노인네 증말....
어. 어. 없어. 괜찮어. 없어 없어. 아직. 고등학생이 방학 숙제가 어딨어!!
이러면서 대답만 했다.
“내가 애냐, 무슨 방학숙제야, 왜!”
김치 떨어질 때 됐는데 말이 없다고 전화 했단다.
그놈에 김치. 내가 외국에서 태어났으면 이런일 없었을까. 아, 진짜ㅠㅠ
아직 많이 있다니까. 그게 왜 아직 있냐면서, 밥도 안차려주냐고 쏘아붙이는데 미치겠더라 정말.
그런 말들이 순영이 한테 들릴까 일부러 자연스럽게? 핸펀을 귀에서 떨어뜨렸는데 역시나 들렸겠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시집살이 같은 그런 분위기 였는데, 그때는 그런 생각 못하고 그냥 순영이한테 미안하기만 하더라.
알았다고오. 알았어. 아, 왜에.
이러면서 투덜대는게 순영이 편? 들어주는거 같더라고.
그리고 마음 한구석엔 이모가 지금 당장이라도 올거 같아서 불안했지.
“아이씨~ 짜증나...”
전화를 끊고 냉장고에서 물한잔 내려 마시면서 순영이를 쳐다봤는데, 정말 아무런 표정없이 텔레비전만 보고 있더라.
보는게 아니라 그냥 향하고 있는거였지.
며칠 행복했던 순간이 산산조각 나 현실이 되어 깨지는 순간이었지.
그 분위기를 피해보려고 옆에 앉아서 일부러 어깨에 손올리고 끌어당겼는데.
힘없이 끌려올 뿐이지 아무런 미동도 없더라.
딱히 영화를 보고있어도 뭐가뭔지 모르겠고, 억지로 영화내용을 얘기하면서,
뭐야. 저게 말이돼. 저게 왜 그런거냐면요....이지랄만 하고있었다.
그러다 한동안,
말없이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서로 각자의 현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된거 같더라.
그렇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순영이도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웃으면서 얘기를 꺼내도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나역시 갖잖은 말과 행동을 해도 부자연 스럽더라.
그래서 더 어색해 지는거 같더라.
밤이되서 그냥 말없이 손잡고 잠만 잤다.
오빠믿지? 손만잡고 잘게..이런 농담을 수없이 되뇌어도 말로 내뱉지는 못했다.
그때는 진짜, 어떻게든 분위기 바꿔보려고 이런저런 상상하며 행동하려 했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아침이 되어서도 그 분위기는 전날에처럼 그대로 이어지더라.
눈을 떳을땐 순영이는 여전히 없고.
다른게 있다면,
전날 아무일도 없었기에 나는, 옷을 입고 있고, 다시 10시가 되어서 깼다는거.
한숨 푹푹 쉬고 나갔더니 쇼파에 앉아있던 순영이가 일어나면서 배고프지 않냐더라.
괜찮다고 하면서 물한잔 내려마시는데, 옆으로 와 냉장고 문을 열면서 이것저것 꺼내더라.
안먹는다니까 왜 그러냐니까.
억지로라도 좀 먹으라는거야.
진짜 짜증이 확 밀려오더라.
그래도 참았다.
이사람, 나때문이 아니라 내 주변사람 때문에 그런거잖아.
나한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투정?을 부려도 해결이 안되는거니까.
그건 나도 그렇고.
차라리 나한테 화를 냈으면, 얘기라도 하던지 싸우던지 풀겠는데, 이건 답이 없잖아.
그냥 말없이 식탁에 앉았다. 뭐 먹을 생각은 죽어도 없었고. 그냥 그래야 할거 같아서.
먼저 내어준 반찬을 보다가 젓가락 들고 일부러 주워먹었다.
쌀밥을 먹으면 진짜 체해서 죽을거 같아서.
밥한공기 나한테 내밀더니 내앞에 앉더라.
“좀있다 오후에, 이모님 오신데요...”
어제 나랑 통화하고 순영이한테 전화했나 보더라.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 거겠지.
짜증이 났던게, 이모가 온다는 그 말 때문이 아니라, 다시 예전과 같은 그런 말투가 너무 싫었다.
이런말 하면 늬들이 욕할지 모르겠지만, 진짜 그때 무슨 생각을 했냐면.
‘아, 씨발 노인네, 아직도 안뒤지고 왜 쳐 기어오고 지랄이야. 나이처먹고 더럽게 할 짓 없네’
딱 이생각 했다.
순영이하고의 관계가 끊어지기 보다는, 기죽어 있는 순영이 모습 보는게 더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내 존재가 미안해 지더라.
또, 미안해 질 수밖에 없었던게 뭐냐면, 순영이하고 그런 관계를 가졌을때는 한번인가 두번정도 온걸로 기억하는데.
그전에는 일부러 피한다고 나만 나가 있었거든.
잔소리 듣기도 싫었고, 내앞에서 아줌마한테 막말 비슷하게 하는것도 싫었고.
진짜 싫었던건, 그런말을 하는데도 대답만 하거나 아무말 없이 죄인처럼 고개 숙이고 있던 그 아줌마를 보기 싫었었다.
하지만 난 비겁했지, 그 순간을 온전히 혼자 도망친거니까.
이후로, 이모가 왔을때도 나는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그때는 그게 미안했는데, 다시 그 상황이 오니 또 그럴 수밖에 없다는게 날 미치게 만들더라.
그때 아무말 없었던 나를 분명 원망했을꺼라 생각이 들더라.
일단 순영이가 맘편해야 한다는 생각에 밥은 억지로 먹는척 하긴 했는데, 먹다가 말았다.
더먹어라 어쩌라 그러지도 않고.
그냥 내 앞에서 가만히 내가 움직이는 젓가락만 바라보는거 같더라.
그런 불편한 시간이 지나고, 이모가 들어왔는데, 입구에서부터 쏘아붙이기 시작하는거야.
문을 왜이렇게 늦게 여냐. 신발도 하나도 정리 안해놨다. 에어콘은 왜이렇게 쎄게 틀었냐. 이집 전기세가 누구돈이냐. 발바닥에서 모래가 밟힌다.....
와, 진짜 그때. 비명지르려는거 억지로 참았다.
우리 순영이 진짜 깔끔하거든.
맨날 쓸고 닦고. 청소하는게 하루 일과일 정도야.
밖에서 하는 일 없이 집에만 있는 사람이 할게 뭐가있겠어.
그렇다고 한국에 친척이나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심지어 일주일에 한번씩 그릇이라는 그릇은 죄다 꺼내서 다 씻고, 건조하고 닦아서 다시 집어넣고.
예전에 기억했던, 버리지 못한 거 까지 내눈에 보일정도로 말야.
안그래도 곤란해 하는 순영이 인데, 거기서 내가 화를 내면 안될거 같아서 미친 듯이 참고 있었다.
진짜, 내방에 들어가서 음악 졸라 크게 틀어놓고 싶었는데, 그것마저도 순영이 혼자 놔두고 도망치는거 같더라.
한숨이라도 내쉬면 그걸로 트집잡을 이모인걸 알기에 한숨쉬고 싶은거 꾹꾹 참어가면서 가만히 보고있는데,
네네. 해놓을께요. 네네. 죄송해요. 네, 알겠어요.
이런말만 하는 순영이가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더라.
“이모, 혼자왔어?”
이모네 집이 거리가 좀 있는데, 노인네가 반찬이며 옷이며 이것저것 들고 왔는데, 버스나 지하철로 오시기에는 무리가 있거든.
“00이 차에 있어”
역시 사촌형이 모시고 왔겠지.
“아, 형 바쁜데 왜 이러고 있어. 엄마가 알아서 정리할꺼니까 빨리 가”
“니놈은 엄마란 소리가 입에 짝짝 붙냐...누구 앞에서 엄마래...”
하..................
진짜...............
씨발...........................
그말만 아니었으면, 진짜 괜찮았을꺼다.
“아, 씨발 진짜! 왔으면 할거 하고 가면 되지 뭔말을 그렇게 떠들어대! 이, 씨발 잘살고 있는데 잊을만하면 나타나서 지랄들이야, 지랄이. 꺼지라고!!”
저놈에 새끼. 쌩판 남앞에서 먹이고 입힌 지 이모한테 지랄하는거 보라고. 애가 왜이렇게 변했냐면서 순영이를 쳐다보는데,
순영이는 아무말 못하고 그냥 내팔만 잡고 있더라.
나중에 알았지만, 팔에 진짜 멍이 조금 생길정도로 꽉 잡았는데, 그땐 잡는지도 몰랐고.
이래저래 개지랄을 떤 덕분에 이모가 욕하면서 나가긴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촌형이 올라오더라고.
찬수건좀 달라면서 무슨일이냐고 묻는데, 형 성격상 이모가 무슨말을 해도 그냥 흘려듣는 성격이라. 대충 눈치를 챈거 같더라고.
형, 죄송하다고. 이모가 자꾸 잔소리해서 내가 난리좀 쳤다니까.
그래도 그렇지 이놈아. 아무리 가까운 이모라도 어른한테는 말은 가려가면서 하는거라면서 순영이한테 물에 젖신 수건받고 고맙다면서 실례 많았다고 이해 부탁한다며 몇 번이고 인사하고 나가더라.
사촌형 나가고 나서 순영이가 방에 들어갔는데, 진짜 엉엉 우는소리가 들리더라.
그전에는 표정이 안좋긴 했어도 그렇게 소리내 울지는 않았는데, 진짜 서럽게 우는데 들어가지를 못하겠더라.
어쨌든 나 때문에 이렇게 된걸 아니까.
| 이 썰의 시리즈 (총 27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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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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