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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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20:33
한참을 그렇게 찜질해 주다보니 순영이도 울음을 그치더라.
숨이 차서인지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잡고있던 얼음수건을 뺏어서 등을 돌린채로 스스로 대고있더라.
그냥 말없이 그모습만 쳐다보고 있었다.
“너는 내가 몸파는 여자로 보여?”
존나 깜짝 놀랬었다.
그런 표현을 내뱉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아 ㅅㅂ. 왜 저런소리를 하지?
“아, 진짜...무슨 말을...”
더 이상 다른 말은 못하겠고, 문득 무슨 생각이 들어서 한숨만 길게 내뱉었다.
그래, 꼰대랑 동거하다가 죽고나서 그 자식새끼랑 그짓하는데, 그런생각 할법도 하지.
바보가 아닌이상 처음부터 그런 생각해왔겠지.
그래서 나랑 부부?처럼 지내기까지 어려웠던것도 사실이겠지.
나도 그런생각 안한건 아니니까.
우리가 정상적이지 못한 관계라는걸 너무 아니까.
그래서 꼰대 존재를 지우기 위해서 그런 얘기가 나올 분위기면 항상 말을 돌렸고, 나올법한 얘기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었다.
그렇게 피하고 도망쳤는데, 기일날은 어쩔수 없더라.
그래, 그런의미로 내뱉은 말일수도 있는데, 또 한편으로는 정은이가 생각나더라.
마치 알고있는 것처럼.
‘나랑은 즐기기만 하고 결국은 정은이랑 어떻게 되는거 아니냐’
그런식으로 말하는거 같더라.
절대 모르는 일인데, 딱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뭔가 들켜버린 것처럼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데, 무슨말을 할지 모르겠더라.
그러다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너무 직설적인 그 말이 너무 화가 나더라.
내가 잘못한건 맞지.
백번천번 빌고빌어도 용서안될 일인데, 그렇다고 그렇게 자신을 깍아내리는 그말.
내 화를 돋구려고 뭔가 다 끝내버릴 듯 그런말을 내뱉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
“내가 잘한건 없는데, 그래도 그렇지 말을 그따위로 하냐?”
아, 또 잘못된 단어 선택.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 하면서도, 나역시 화가 나있다는 표현을 그런 단어를 써가면서 내뱉고 있더라.
더군다나 입 꽉깨물고 말이다.
손 때문에 불편한지 힘들게 일어나 앉는데, 버릇처럼 일으켜 세워주려다가 멈춰버렸다.
순영이는 그런 내 모습 못봤을꺼다.
자리를 잡고서야 나를 진심 때려죽일 표정으로 씩씩거리면서 쳐다보더라.
나도 지지않고 같이 쳐다봤다ㅠㅠㅠㅠㅠㅠ
“너 나한테 이러면 안돼, 알어?”
외박한거 가지고 저런말까지 하나 싶은데, 결과적으론 바람 폈으니까.
근데, 그건 모르잖아?
알고서 저러나 싶어서 아무말도 못하겠더라.
그러면서 납골당 갔다온 이야기를 펑펑 울면서 하더라.
‘용서 해 달라고 빌러 갔다’는 말이 그렇게 가슴 아플수가 없더라.
진짜 그렇게 서럽게 우는거 첨 봤었다.
우는게 짐승처럼 느껴질만큼 이상한 소리까지 내가면서 울더라.
양손을 앞으로 하고있는 상태에서 넘어질 듯 말 듯 휘청이면서 침대로 내려가는데 그모습에 또한번 잡아주려고 움찔 했었다.
그때는 움직임이 좀 컸었고, 침대로 내려가 손을 다친 꼭잡은 채로 고개를 돌려 여전히 씩씩 거리며 째려보더라.
당장이라도 이집 밖을 뛰쳐나갈 것만 같아서 쫓아가 잡으려고 긴장한 듯 쳐다보고만 있었다.
몸을 움직여 화장대로 가더니 쪼그려 앉으면서 손에있던 수건을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더라.
그리고 서랍을 열어서 상자하나를 나한테 집어던지는데, 움찔했었다.
그리고 다시 다친손을 반대쪽 손으로 움켜쥐면서 그러더라.
“너, 그게 뭔지 알아? 뭔지 아냐고?”
상자였는지 뭔지는 첨에는 몰랐지.
그냥 나한테 뭔가를 집어던지는데 다시 화가 나 있던 상태였거든.
고개를 내려서 상자를 쳐다 봤는데, 내 글 봤던 횽들은 이쯤되면 알려나.
그래, 처음 순영이가 여자로 보이게 만들어준? 그 바이브레이터.
정확히는 안마기지.
안마기를 빙자한 자위도구.
순영이랑 지금에 이런 관계가 되었어도 간혹 생각이 나긴 했었다.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었고.
근데, 그순간에 그걸 꺼내든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더라.
“그거 자세히 봐봐. 뭐같아 보여? 어?”
뭔지는 알고있지만, 뭐라고 얘기는 할 수 없겠더라.
그냥, 한심하다는 듯 올려다 봤었다.
“그거 아저씨가 사준거야, 알어?”
하. 점점 막나가자고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꼰대 얘기 꺼낸거면 다 끝났단 생각이 들더라.
더군다나 꼰대가 사줬다는데, 저걸로 자위까지 했다는 말이 나오기 직전인 것 같더라.
그런 비슷한 얘기만 한마디 해봐라. 다 때려 부셔버리겠다. 그런 생각만 들더라.
귀를 쫑긋하고 다음말이 불안한 그 단어들을 내 뱉을까 긴장하면서 입만 쳐다보고 있었다.
“너야 말로 내가 우습지!? 너는 내가 다리나 벌리는 그런년으로 밖에 안보여!?...”
그렇게 순하던 사람이 저런말들을 악을 쓰면서 내뱉는데, 정말 미치겠더라.
나도 폭발하기 일보직전인데 터트리면 정말 다 끝날거 같아서 꾹꾹 눌러 참고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 그야말로 대성통곡을 하더라.
울고있어도 달래주지 못하고, 말한마디 내뱉을 용기가 없더라.
내가 할수 있는거라고는 터져버릴 것 같은 내 자신을 달래려 긴 한숨만 내쉬는 것 뿐이더라.
그러고 있으니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온몸이 저린 듯 정신이 없어지더라.
정말 꺼이꺼이 소리를 내가면서 혼잣말 하듯 계속해서 주절주절 대더라.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나.
나는 무슨 죄를 지었길래, 무슨 팔자를 타고나서 여기저기 버림받고 힘들게 살아야 하나.
나도 한곳에서 조용히 살고 싶은데 왜이렇게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온 사방에 있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얼마나 살수있다고 나는 잠깐이라도 맘편히 살지 못하냐고.
나를 괴롭히고, 나만 괴롭히고 가만히 두지 않으면서 왜 자꾸 날탓하는지 모르겠다.
참 많았는데, 들리지 않은 것들도 있었고, 정신이 없어서 기억 못하는 것들도 있고.
머릿속이 복잡해 지더라.
다는 알지 못하지만, 그동안 들어왔던 순영이 지난 날들이 다시한번 지나가더라.
들었던 그 과거들에 나도 포함되어 버리니 더 미칠 것 같더라.
내가 한짓은 생각 안하고, 어제 정은이 만나는게 아닌데, 노래방 가는게 아닌데, 그런 생각만 했었다ㅠ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걸 왜 꺼내든건지 도대체가 알수없더라.
그렇다고 물어볼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저 침대옆에 주저앉은채로 울고불고 하는 옆모습만 멍하게 쳐다보기만 했었다.
“자기야...그냥 나를 나로만 봐주면 안돼?...어?”
그말에 또 아무말도 못했다.
나한테 말을 하고있는지 모를정도로 나역시 정신이 없었거든.
“...그냥 나도 좀 걱정없이 행복해져 보자. 이게 큰 욕심이나 되는거냐고...”
이러면서 다시한번 대성통곡 하더라.
그제서야 몸을 움직여서 침대 밑으로 내려갔다.
화장대하고 침대 사이에 공간이 없어서 뒤쪽으로 내려가서 꼭 끌어 안아줬는데, 진짜 더 서럽게 울더라.
최선을 다해서 우는거 같더라ㅡ_ㅡ;;;;
정말로 나는 왜 이러고만 살아야 하냐면서 안고있던 내팔을 잡을 때 손을 봤는데, 다친부위가 전보다 커다랗게 볼록 튀어나온채로 파랗게 멍이든걸 보니까 더 미안해 지더라.
수건을 찾아서 바닥에 흩어진 얼음 몇 개를 싸고난뒤에 찜질해 주려고 손을 잡았더니,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더라.
아프다고, 나 아프다고!
손이 아프다는 건지, 마음이 아프다는 건지,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니 식은땀이 나는게 다 느껴지더라.
둘다였겠지.
몸을 일으켜서 침대위에 앉게하고 옆에 앉아서 조심스럽게 손에 찜질해 주면서 아무말도 못했다.
위치를 바꾸거나 살짝씩 힘 줄때마다 손을 빼려는 행동을 했는데, 여전히 울기만 하더라.
“살살 하라고 살살, 아프다고오...”
갑자기 목소리 톤은 전보다 낮아졌고, 마치 어리광 부리는 말투였다.
“어, 미안...”
한참을 찜질해 주다보니까 물이 흘러내려 침대에 다 묻더라.
잠깐만 잡고 있어보라고 하고는 주방에 가서 얼음을 비닐봉투에 담고 수건하나를 더 챙겨왔다.
수건을 바꿔주고 바닥에 녹아버린 얼음을 닦아 내는데, 훌쩍이는 소리가 고개를 숙이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수건을 세탁기에 가져다 넣고 방에들어오는데 문앞에서 딱 눈이마주쳤다.
정말로 원망, 증오, 후회 뭐 그런 감정이 한데섞인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라.
한순간에 뻘쭘함이 몰려오는데도 그냥 옆에 앉았다.
순영이는 한쪽 다리를 침대에 올리고 있어서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었고, 난 죄인마냥. 죄인 맞구나ㅠㅠㅠ
그렇게 화장대 아래쪽으로 시선을 고정했었다.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어른스럽게 행동했다고 자부ㅡ_ㅡ하는데, 그순간은 이전의 다시 좆고딩으로 돌아가더라.
죄를 지은 탓에 아무말도 못하고 뻘쭘하게 가만히 있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내 나름대로는 떳떳해. 그거 모르지?...”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에 먼저 말을 꺼내주니 고맙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더라.
믿어줄지 말지는 알아서 생각하고 끝까지 들어보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할 듯 말 듯, 말하는 중간중간 흘쩍이면서 말해주더라.
사람들도 못믿을 말인데, 준성이까지 믿겠냐, 허기는 세상사람 아무도 우리를 이해 못하고 못믿을껀데 내가 무슨말 하더라도 준성이는 안믿을꺼라고 하더라.
아저씨하고는 아무일 없었다고 하더라.
이집에 들어오기로 마음을 먹고 정식 부인이 됐든 첩이 됐든 각오하고 들어왔는데 같이 한방에 누워있기만 했지 내몸에 손끝하나 안댔다고.
이상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한번은 큰맘 먹고 물어봤는데, 술을 마셔서 그렇다고 대답하더란다.
술 마시는 사람 싫어하지 않냐고, 냄새난다고 하지 않았냐고.
그래도 좀 이상해서 계속해서 캐물었더니 아저씨가 할수 없다고 하더란다.
자기는 그걸 할 수가 없다고, 꽤 오래됐었다고 했더란다
나는 그런걸 바란게 아니라 평범하게 살았으면 싶어서 같이 살자고 얘기했단다.
내가 힘들어 보여서 그런것도 있고, 혼자몸으로 힘들게 한국까지 와서 사는게 너무 불쌍해 보였다고 했단다
그러다가 자네도 사람인데 외롭지 않겠냐면서 저걸 사다줬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너무 이상하고 징그러워서 쳐다도 안봤는데, 아무도 없을 때 한번 써봤다가 집에 사람이 없으면 가끔씩 생각나서 썼었다고 하더라.
1년넘게 남녀가 한이불덮고 있는데 아무일 없었다면 세상 어떤사람이 그걸 믿겠냐고.
이런걸 준성이한테 말해줘서 사이가 더 안좋아 질까봐 나혼자 꾹 숨겨놓고 살려고 했었다고 하더라.
그래도, 손가락질 받아도 싸다고 욕하는거 참을수 있는데, 아저씨하고 준성이 엄마한테는 속일수 없을거 같아서 빌러 갔었다고 하더라.
나는 그게 쉬웠겠냐고 다시 펑펑 울더라.
그얘기 들으면서 잠시 꼰대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긴했었다.
솔직히 횽들은 믿겠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주변사람들한테 알려질텐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어쨌든 꼰대랑 동거인이었단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
나도 못믿었다 그땐.
말도 안되는거지.
이게 무슨 세기말 애잖한 사랑얘기의 영화도 아니고, 안그래?
지금은 어떠냐고?
기든 말든 상관없다.
이제와서 어쩌겠냐, 그냥 잊고 사는거지 뭐.....
한참동안 울게 내버려 두고, 티슈를 가져와서 눈물만 닦아주고 있었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말 꺼낸 것 자체가 엄청난 용기고, 힘든 결정 아니었겠냐.
내 맘은 여전히 무거웠고, 해야할 말도 딱히 없었다.
이래저래 복잡해 져서 애써 생각을 정리하고 무슨말을 꺼내려 했더니 순영이도 나와 동시에 무슨말을 말을꺼내려 했었다.
“말해..”
내가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한 사람이 준성이 하난데, 안해도 되는 얘기들을 너무 많이 해버려서 갑자기 무섭다고 하더라.
그냥 처음에 생각했던대로 말없이 지내면 지나갈 일인데 어제 그렇게 화내는 모습이 나를 쉽게보는거 같아서 화가났다고 하더라.
이렇게 말하는것도 안믿을까봐 무섭고, 지금껏 살아온게 너무 후회되고 무섭다고 하더라.
나없을 때 이모가 했던 말들, 처제냔이 했던 말들을 그렇게 다 해주더라.
화가 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던 많은 말들인데, 그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인지 내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되고 있다.
한참이 지나서야 더 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을 때 살짝 안아주고 미안하다고 했었다.
물한잔 따라서 마시게하고 손 때문에 불편해 하길래 눕혀서 한숨자고 내일은 그냥 다 잊자고 했다.
그렇게 누운채로 아직도 울먹거리는 순영이를 보니까, 내가 전날 한짓이 다 떠오르더라.
이렇게 힘든 얘기들을 꺼냈는데, 나도 정은이랑 있었던 일을 얘기 해야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
바닥을 제대로 닦지못하고, 눈물 닦는다고 썼던 휴지들과 문제의 안마기ㅡ_ㅡ를 치우고는 불끄고 나와서, 치우지 못한 식탁을 정리하면서 순영이가 했던 말들을 생각하면서 멍하게 있었다.
내일이 되면 어떻게 되는건가 싶더라.
맨처음 순영이하고 억지로 관계를 가지면서 불안해 했던 그때가 떠오르더라.
내일 눈을 떴을 때 어디론가로 사라져버릴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너무나도 강하더라.
대충 씻고 순영이 옆에 앉아서 멍하게 내려다 보다가 그냥 누워버렸더니 몸을 돌려서 나를 끌어 안는데 내게로 뻗은 그 손이 다친손이라 눈뜨고 손등만 바라보고 있었거든.
내 어깨에 얼굴이 불편했는지 이리저리 자리를 잡더니 긴 한숨을 내쉬더라.
목이 간지럽긴 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고.
“나아...너무...”
무슨 말을 하려다가 다시 한숨을 내쉬더라.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런말만 하면서 다시 울더라. 하아....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건 오히려 나인데, 뭐가 자꾸 미안하다고 그러는지.
뭐에대해서 미안하다고 하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
“됐다 좀. 그만좀 울자”
손등이 아플까봐 정말 조심하면서 힙겹게 몸을 돌려봤는데, 고개를 숙이고 웅크린 자세로 또 훌쩍이고 있더라.
아휴우.
“뭐가 이렇게 힘드냐, 진짜...”
딱히 할말이 없어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다가 머리를 잡고 쎄게 끌어안았다.
“...그만좀 울자 순영아...”
대략 2,30분이 흘러서야 진정이 된건지 잠이든건지 조용해 지더라.
움직이지도 못한채 그러고만 있어서 몸이 찜찜하게 좀 씻어야겠다 싶어서 일어나려고 천천히 움직였는데, 날 잡고 있던 손에 힘을주더라.
안잤냐고 물어봤더니 고개만 끄덕이고 가만히 있길래 다시 그상태로 있었다ㅠㅠ
그때 진심 더웠음.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더라.
얼른 자라고, 씻고오겠다고 했더니 어디가지 말고 그냥 이렇게 있어달라고 하더라.
지금 일어나면 도망가 버릴거 같아서 무서우니까 그냥 이렇게 있으라고 하더라.
그말에 가슴이 짠해 지더라.
“내가 도망가봤자 거실인데 무슨...”
이러고는 자세를 바꿔서 얼굴을 쳐다보다가 손가락으로 여기저기 만졌더니 눈을 살짝씩 찡그리더라.
“어후우~ 못생겼다”
눈을 감은채로 입을 꽉 물더라.
“안그래두 못생겼는데, 우니까 더 못생겼네, 어후우~”
나를 감싸고 있던 손에 힘을줘 다친손을 들어올리더니 밑으로 팍 내리더라.
아프지는 않았지만, 그냥 아. 소리를 냈는데, 동시에 순영이도 똑같이 그러더라.
“바보냐. 때린사람이 더 아프겠다”
그때서야 둘이서 빵터져서 웃기만 했었다.
여전히 눈은 감고있지만 웃고있더라.
“한국말 중에 울다가 웃으면...어...음...암튼 그런말이 있거든..?...”
“알거든?”
“오올~ 알고있어?”
“자기가 울다가 많이 웃었나보네 그럼...”
그렇다. 나 ㄸㄲ주변에 털 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아잇, 짜증나!”
그렇게 다시 둘이서 크게 웃었드랬지.
한참을 웃고나서야 순영이가 몸을 힘들게 움직이더라.
확실히 손이 불편해서 인지 누운 상태여도 불편한가 보더라.
“손 괜찮아?”
“아퍼어...”
그리고는 눈을 떠서 올려다 보더니 입을 삐죽 내밀면서 그러더라.
“...뽀뽀...”
내 몸위에 있는 팔이 신경쓰여서 힘겹게 몸을 내려서 입맞추고 쳐다봤더니 감았던 눈을 다시 뜨더라.
“도망가지마...?..”
“아, 진짜 이놈에 마누라, 그말 좀 그만해라...”
그리고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듣기도 싫었고, 생각하기도 싫었고, 인정하지도 않으려 했던 이야기들을 순영이 입으로 듣고나서 다시 전처럼 복잡해지더라.
나이 얘기하면서, 그렇게 어른처럼 화도 내다가 좀전처럼 그렇게 나보다 어린 애처럼 칭얼대는데, 설레듯 가슴이 뛰기도, 현실에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더라.
입밖으로 내뱉지 못했지만, 내가 잘못한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머릿속으로 몇번이나 사과했었다.
“준혁이 뽀뽀해 줄까?”
늘 이런식이었다.
뭔가 서로 다투거나, 내가 조금이라도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꼭 이런식으로 마무리가 되더라.
그건 지금도 그렇고.
“됐어, 팔도 아픈사람이 무슨...”
그건 핑계였고, 전날 정은이와 그랬던게 씻겨 내려가지 않은 그런기분?이 들어 그렇고 싶지 않더라.
잠들기 전, 다친 팔 때문에 서로 좀 떨어서서 잠이 들었었다.
아침이 되어서 출근해야 한다는거 겨우 뜯어 말렸다.
출근하고 조퇴처리 하고 온다는거 폰 뺏어다가 전화걸게 만들었다.
병원에 간다고 씻기고, 옷입히고, 나도 화장실가서 정은이한테 톡 남겼드랬지.
오늘 일이있어서 학원 못갈거 같으니까, 괜히 기다리지 말라고.
안그럼 전화올거 같았거든.
다행이 뼈에 이상이 있는건 아녔고, 그렇다고 통증 때문에 붕대도 못하겠다고 난리더라.
그냥 약만 받아온 듯.
간만에 하루종일 둘이서 집에있게 되더라.
그냥 전처럼 알콩달콩 했지만, 여전히 머릿속에는 전날 기억 때문에 혼자 멍하기도 했었다.
알콩달콩을 핑계삼아 들이댓는데 손 때문에 힘들더라ㅠㅠ
옷 벗는데도 아파서 난리인데 도저히 들이댈 방법이 없더라.
붙어있는 내내 입술이 불어트도록 뽀뽀만 해댄 듯.
며칠이 지나서부터 다시 전처럼 되는 듯 하더라.
여전히 수업전, 후에 정은이도 늘 같이있었고.
달라진게 있다면, 앞이 아니라 옆에 앉았는데 그걸가지고 뭐라고 하지는 않았었다.
둘다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언급도 안했었고.
밥먹자는거 몇 번이나 거절했었다.
그일이 있고나서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됐을 때 내가 답답해서 안되겠더라.
수업전인지 후인지는 기억이 안난다만 비교적 사람이 없을 때 주변을 살피면서 괜찮냐고 물어봤었다.
뭐가? 라고 하는데 모르는척 하는거 보소ㅡ_ㅡ
진정 모른다는 말이 주둥이에서 쳐 나오냐는 표정을 지었더니 그제서야 아~아~.
아~아~?
씨앙ㅡ_ㅡ
“왜? 또 생각나?”
“이런, 미치인...”
“야, 됐어. 니 발목 안잡어, 걱정하지마”
그러고니 지 할걸 하더라.
아무말 못하고 곁눈질로 눈치보고 있었다.
“나 약먹어. 걱정하지마”
다행이다. 싶었다.
사실은 그걸 물어보려는게 아니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뭘 물어보려고 했었나 싶더라.
결국 그거였을지도 모르지.
그렇게 방학내내 같이 붙어있어도 이후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었다.
순영이랑도 역시나 평화로웠고.
아니다, 하나 있었구나.
기념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쯤이면 순영이랑 1주년 되는 날인데, 시작이 ㅈ같았잖아. 그랬잖아ㅠㅠㅠ
도대체 어떤날을 시작하는 1일로 잡을수 있겠냐ㅠㅠ
그래서 말도 못꺼냈다ㅠㅠㅠㅠㅠㅠ
시작은 그랬어도, 진심 남들 하는 것처럼 그런거 다 해보고 싶었다고. 젠장ㅠㅠㅠㅠㅠㅠ
지금은 어떠냐고?
옛날사람ㅡ_ㅡ이라 그런거 모른다. 이거 다행이냐ㅡ_ㅡ?
한참 더운여름이고 방학에 휴가시즌.
나야 뭐,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나가있는 거 외에 특별할 일도 없었지만, 드디어 순영이한테도 첫 번째 휴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완전 설레서 난리 치더라.
따지고보면 ‘휴가’라는 개념이 없는 일인데 엄청 설레여 하더라;;
어디가고 싶냐 물으니, 가고싶은데는 없는데, 기분은 좋데.
휴가라는 이유로ㅡ_ㅡ
순영이가 한국오고 제일 먼저한게 면허증 취득임.
근데, 쓸일이 없었다함.
휴가를 핑계로 여행을 계획했는데, 당연히 운전은 순영이가.
렌트해서 여기저기 가보자고 막 꼬셔댓다.
울집에 차도 있긴했음. 지하 주차장에서 먼지에 잔뜩쌓인 싼타페.
나 졸업하고 운전면허 따고 쓰라고 고모부가 처분하지 말자고 놔둔거.
지금은 순영이가 가끔 끌고다니는데, 그땐, 큰차를 한번도 안해봤다고 절대 싫어했음.
멀리가는 건 무섭고,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결정했었다.
거기가 어딘지는 기억못해.
결국은 못갔거든ㅠㅠㅠㅠ
당일날 어찌어찌 하다가 순영이 혼자가서 차를 렌트해 옴.
집앞에 세우고 짐 싣고 출바알~
여기로 가야하나 저기로 가야하나 그렇게 헤메다가 서울을 거의다 빠져나왔는데 차가 장난아니게 막힘.
고속도로는 아녔음.
거기까지 오는데도 지쳐버려서 둘다 아무말 없었음.
집에 가고싶데ㅡ_ㅡ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가보자했다.
표정 보니까 입을 벌리고 멍한 상태로 있다가 차가 움직이면 초긴장 상태가 되더라.
안되겠다 싶어서 사거리 나오면 차돌리자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요즘처럼 운전면허증을 따야겠단 생각이 절실하지 않았었다.
없으면 마는거고, 버스나 지하철이 편했으니까.
그순간에는 좀 아쉽거나 후회되기는 했었음.
여튼 다시 차를돌려 집으로 향하는데 순영이가 그러더라.
가는길에 차 돌려주고 가자고.
도저히 무서워서 집에갔다가 다시 나오는거 무섭단다.
그러자고 했다.
거기가 어딘지 나는 모르니, 아무말 못하고 앞만보고 있었지.
가다보니 집 근처더라ㅡ_ㅡ.
안에 들어가면 차 돌리는거 힘들다고 입구에 내려줄테니까 짐들고 먼저 가있으라 하더라.
혼자 괜찮겠냐고 했더니 괜찮다는데 불안함은 어쩔수 없지.
그냥 같이 갖다주고 짐들고 택시타고 오자했더니 안된데, 택시비 아깝다고.
결국 순영이 말대로 아파트 입구에 세워주고 불안하게 출발하는거 보고나서 큰가방 두 개를 양손에 들고 신호등을 건너는데 미치도록 힘들더라.
힘겹게 집까지 올라가서 뻗어버렸다.
문자나 전화라도 하면 운전에 방해될까봐 닥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무지 빨리오더라.
가깝냐고 물어봤더니 다리에 힘이풀려서 택시타고 왔단다ㅡ_ㅡ;;;;
쇼파에 몸을기대고 엎어져서 아구구, 나죽는다. 이러더라ㅠㅠ
베개 갖다주고 효도하는 마음으로 손발 주물러 드렸다ㅡ_ㅡ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금방 잠들더라.
그날 10시 좀 넘어서 출발한거 같은데, 점심도 못먹었었다.
조용히 나가서 삼겹살 사옴. 고기 별로 안좋아하는 내가 고기먹고 싶더라.
난 상추 별루 안좋아 함. 깻잎 좋아함.
순영인 깻잎 못먹음. 상추 좋아함.
공평하게 반반 사옴.
난 고기 별루 안좋아함. 순영이는 좋아함.
고기를 먹어도 비계 부분 좋아함. 살코기는 퍽퍽해서 시름.
순영이는 비계 싫어함. 퍽퍽한거 좋아함.
본의아니게 반반 사옴.
난, 고기를 소금에 참기름 넣는거 좋아함. 쌈장 시름.
순영이는 쌈장 사랑함, 그거 하나로 밥한끼 해결함. 막 비벼먹음. 소금에 참기름 싫어함.
공평하게 하나씩 셋팅함.
우린 참 안맞는데, 삶에 유용함.
삼겹살 비계 좀 많이, 목살을 사옴.
반근씩인지 한근씩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고기값 계산할 때 생각보다 비싸서 깜놀했었음.
집에 들어오니 아직도 자고있더라.
조용히 물 틀어서 야채 씻어놓고 고기는 냉장고에 넣고 셋팅 끝.
배 졸라 고파 옴.
안일어 남.
그날 고생?한걸 알기에 조금만 참기로 하고 물만 계속 마심.
도저히 안되겠더라. 배고프다고 밥먹자 했더니 눈도 못뜬채 그러더라.
“나아. 너어무 귀찮은데 뭐 시켜먹으면 안돼?....................자기야?”
시켜먹는건 정성이 없다고 싫어하는 마눌인데, 어지간히 미안했나봄. 한참후에 ‘자기야’라고 한거 보면.
알았으니까 방에가서 자라고 했었다.
눈도 못뜨는거 부축해서 침대에 눕혀놓고 밖으로 나와, 거실에 신문지 깔고 삽겹살 파뤼 셋팅했었다.
소리나고 냄새나면 깰꺼라 생각하고.
나름 이벤트ㅡ_ㅡ?
진짜 간만에 삽겹살용 프라이펜 꺼낸거 같더라.
그렇게 룰루랄라 고기굽다가 문득 생각이 나더라.
쌀밥.
울 순영이는 매끼니 쌀밥 안먹으면 안된다ㅠㅠ
햇반 같은건 오래된 쌀로 만든거라 좋지도 않고 맛도 없다고, 참 까다로우신 옛날 사람.
걍 사올까 고민하고있는데 울 마누라 문열고 나오면서 뭐하냐 묻더라.
“배고파서 밥먹으려고”
쳐다도 안보고 고기굽고 있더니 잠시뒤에 건너편에 쪼그리고 앉아있더라.
“혼자 이걸 다 먹게?”
“어”
“내껀 없어?”
“어”
“이거 먹고 힘낼 거야?”
“어.....어?”
씨익 웃으면서 입술내밀더라. 완전 귀엽지 않냐ㅡ0ㅡ
연기가 올라오고 기름이 튀는데 얼굴 내밀다가 입술델까봐 벌떡 일어나서 쪼그려있던 순영이 뒤로 가서 고개를 위로 들어올리고, 난 허리숙여 뽀뽀해줬다.
그리고 일이켜 세워서 쇼파에 등기대게 하고 앉혀서 졸려하는데도 억지로 고기먹였다.
같이 힘내자곸ㅋㅋㅋㅋ
자면서 삽겹살 먹는꿈꾸다 배고파서 일어났더니 진짜 삽겹살 있다고 좋아하더라.
우리신랑 이뻐죽겠다고 하는데, 정성스럽게 쌈싸서 먹였더니 그때마다 볼에 뽀뽀해주더라.
뽈따구에 삼겹살 기름 묻는거 같아 진심 찜찜했다ㅡ_ㅡ
주말낀 5일간의 휴가내내 집안에서 뜨거웠다.
잠자리가 단조롭다고 그렇게 투덜투덜 대면서도 좋은건 좋더라.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덥다는 핑계로 옷도 못입게 했었다.
의외로 아무말없이 그러고 있더라.
가끔 밖에 갔다오면 옷입은 상태로 있었는데, 나혼자 이러고 있으면 이상하다는 개같은 논리로 벗기려고 하면 깔깔대면서 못벗게 하더라.
결국은 스스로 벗겠다면서 그렇게 했었고.
밥을 먹을때도 텔레비전을 볼때도 날이밝아도 그렇게 지냈었다.
그러면서 내내 머릿속에 좀더 다른걸 상상하게 되더라.
한번은 영화를 볼 때 순영이가 내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있었는데, 순영이 뒤통수에서 빨딱서 ㅈㄹ하는 준혁이와 뒷통수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한참을 고민하다 입을 열었지.
“자기야...”
“응...?...”
“뽀뽀해줘...준혁이...”
영화에 집중하느라 그런건지 뭔가 놀랜건지 잠시동안 반응이 없더라.
그럴만도 했어.
항상 순영이가 먼저 뽀뽀해 줄까 물어봤지, 단 한번도 내가 해달라고 한적은 없었거든.
그 많은 시간동안 말이다.
“좀있다, 이거보고....나중에...”
“지그음...어?...”
여전히 허벅지에 머리를 댄채 고개를 살짝 돌리면서 날 쳐다보더니 꽂꽂하게 서있는 준혁이한테 재빨리 입한번 맞추더니 다시 텔레비전으로 고개를 돌리는거야.
“아, 뭐야아~”
“뭐가아~”
“그게 끝이야?”
“뽀뽀해 달라며?”
이러면서 오른손을 들더니 뒤통수에 있는 준혁이를 찾아 더듬거리더라.
숨죽이고 움직이는 손만 지켜봤었다.
여기저기 더듬다가 의도하지 않게 준혁이를 툭툭 건드리더니 털쪽을 긁어주더라.
내가 거기 긁어주는거 무지 좋아하거든.
그것만으로도 내겐 큰 자극이었었다.
혹시라도 멈출까봐 시원하다는 말만 계속해서 내뱉고 있었는데, 가끔씩 손이 준혁이를 툭툭 건드리게 되더라고.
그리고 손을 더듬어 준혁이를 만지더니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브이 모양으로 만들어 그사이에 끼워 위아래로 부드럽게 움직여 주더라.
그렇게 좋은 기분은 아니었어도 그런 모습이 충분히 자극적이더라.
고개만 숙인채 그 모습을 보는데 너무 흥분되서 준혁이도 꿀럭꿀럭 거리더라.
얼마간 그렇게 해주더니 이번에는 엄지와 중지 준혁이를 잡아 움직여 주는데, 그사이에 있는 검지 손가락으로 요도쪽에 대고 살살 비비더라고.
아. 거기 아퍼.
그제서야 손가락을 움직여서 귀두 여기저기를 살살 문질러 주더라.
순영이 겨드랑이를 지나 가슴을 움켜잡고 주물럭 거리다가 손가락 하나를 꼭지에대고 꾸욱 눌렀더니 짧은 신음소리를 내더라.
그러면서 움직임이 더 빨라지는데, 나역시 가슴을 이러저리 움직이고 힘줘서 움켜쥐고 그랬었다.
하아. 하아. 이런 숨소리를 일부러 더 크게 내면서 계속해서 지켜보니 좀전에 고민하던 그런 말이 너무나 쉽게 나오더라.
“자기야....입으로....어?....”
몇초간 그상태로 있다가 몸을 돌리더니 눈을 감은채로 준혁이를 입속으로 집어넣더라.
그모습, 눈뜨고 끝까지 지켜봤다.
입속에 넣긴 했는데 자세 때문에 움직임이 불편했는지 손을 모아 가슴 밑으로 넣더라.
그리고는 다시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데 나도 순영이 등에 손을 올리고 여기저기 만져줬었지.
그렇게 쇼파에 앉은채로 오랄을 받는게 또다른 기분이더라.
그러다 준혁이를 빨고있는 얼굴이 보고싶어서 왼쪽으로 고개를 내리려고 하는데, 순영이가 다시 몸을 움직이더라.
내가 지켜보는걸 의식해서 움직이나 싶은생각이 들 찰라였는데, 몸을 움직여서 무릎을 굽히더니 웅크린 상태로 만들더라.
그제서야 가슴에 틈이 보이길래 순을 집어넣는데 좀 불편하단 생각이 들때에 순영이가 쉽게 잡을수 있도록 상체를 움직여 주더라.
가슴을 움켜쥐니까 준혁이를 입에 문채로 신음 소리를 두어번 내뱉더라고.
가슴을 한참 만지다가 다시 고개를 왼쪽으로 내려서 얼핏 보이는 얼굴을 보다가 움직일때마다 내 배를 간질이는 머리카락을 들어올려서 쳐다봤다.
그 행동이 진짜 야동에서 하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에 희열을 느끼겠더라.
머리를 들어올리는 순간에는 혹시나 못보게 할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만히 있더라.
침대위가 아닌 쇼파에서 처음으로 해본 자세라 그런지 순영이 입속에 있던 준혁이도 꿀럭 대는데 그럴때마다 멈칫멈칫 하다가 다시 움직여 주더라.
그상태로 사정하고 싶단 생각이 들다가 문득, 이번 기회에 다른 변화를 주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
가슴을 만지던 손을 준혁이쪽으로 옮겨서 뿌리쪽에 손가락을 끼워서 움직이는 순영이 입술을 느꼈었다.
그리고는 턱쪽에 힘을줘서 그만 하라는 듯 힘을주니 그제서야 순영이도 멈추더라.
고개를 들고는 나를 한번 쳐다보길래 입한번 맞추고, 몸을 일으켜 세워서 내 위로 오게 하려고 했더니 힘주면서 거부하더라ㅠㅠ
“왜에...?”
“하고싶어...”
“방에가자...”
“여기서...빨리이..”
쇼파에서 내려와 내팔을 당기는데 나역시 질세라 버티고 있었다.
어찌어찌 뽀뽀하자는 핑계로 내쪽으로 끌어당겼는데, 정말 한참을 실랑이 한 것 같더라.
결국은 내 위에 올라탄채로 준혁이를 삽입시켰고, 새로운 자세라 내가 착각한건지 모르겠는데 신음소리는 더 컸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삽입을 했어도 순영이는 움직이지 않고 팔을 내 어깨를 지나 쇼파 등받이에에 댄채 나만 쳐다보더라.
가죽으로 된 쇼파라 그런지, 내 엉덩이에 땀이 젖어있는게 느껴졌었다.
순영이 허리를 잡고, 불편한 자세를 바로잡은 뒤에 가슴을 물었더니 그제서야 허으흠. 소리를 내더라.
그렇게 한참동안 양쪽을 오가며 애무해 주다가 허리에 있던 손을 엉덩이로 내려 끌어당기며 힘을주니까 천천히 움직이더라.
얼마 움직이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부터 힘겨운 숨소리를 내뱉더라.
고민하는 듯 움직임이 둔하길래 다시 엉덩이에 댄 손에 힘을줘서 그 움직임을 도와주기 시작했었다.
위아래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앞뒤로 움직이는 꼴이라 털비비는 소리가 크게 들렸는데 상상했던 것 만큼 자극적이진 않더라.
준혁이만 빼고 서로의 뼈가 닿는 부분이 아프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는데 순영이는 엄청 좋아하는거 같더라.
그때까지만 해도 여성상위가 여자들한테 더 자극적이란 걸 모르고 있을때였다.
그런건 한참이 지난 나중에야.
난, 그저 다양한 자세로 관계를 갖고 싶었을 뿐이었거든.
앞뒤로 움직이는게 별 자극도 없고 털만 아파서 엉덩이를 받쳐들고 위아래로 움직이게 했더니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듯한 소리를 내긴 했는데 나는 좋았음.
아프다고 하던데 못들은 척 무시했지만 몇 번 못해보고 주저 앉아버리더라ㅠㅠ
너무 아프다면서 방에 들어가자는데 너무 아쉽더라.
말없이 얼굴 바로앞에 있는 가슴만 미친 듯이 빨고있는데 고개숙인채로 그런 나를 내려다 보는게 느껴지더라.
삽입한채로 다리잡고 들어올려서 침대로 가려고 했는데 무릎꿇고 있는 자세여서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서 일어나려고 했더만 뭐하는거냐면서 못하게 하더라ㅠㅠㅠㅠ
어느정도 들어올리긴 했는데 극구 싫다면서 내려오더라.
그래도 그땐 그렇게 들수 있었는데 요즘은 자신없다ㅡ_ㅡ;;;;;;;;;;;;;;;
아쉬워서 그냥 쇼파에 앉아서 꼼짝도 안하는데 방으로 들어가면서 안들어 올꺼냐고 하더라.
일어나는데 너무 힘이 빠지더라ㅠㅠ
가죽쇼파 탓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엉덩이가 축축하기까지 하고.
그래도 잽싸게 뒤따라 들어갔다.
침대에 엎드리더니 옆으로 돌아누우려고 하길래 잽싸게 몸을 잡고 눕지못하게 만들었더니 왜이러냐는데,
“그냥 할 거야”
이러고는 뒤치기 자세가 되어버린 순영이 엉덩이에 대가리 박고 미친 듯이 핥았다.
첨부터 ㄸㄲ로 시작하면 안될거 같아서 엉덩이를 벌리고 최대한 밑으로 고개를 처박고 혀를 내밀어 몇 번이고 움직이다 보니까 순영이도 점점 코가 막힌듯한 신음소리를 내더라고.
목도 아프고 혀도 아프고 힘들긴 했었다ㅠㅠ
확실히 누워있을때랑 다르게 혀가 질 안으로는 많이 못들어 가더라고.
그리고 대망에 ㄸㄲ를 향해 부드럽게 올라가는데 아아아아.
“잠깐마안, 하지마아”
무시한채로 계속해서 위아래로 움직였었다.
이상해. 하지마. 이런말만 내뱉길래 한손을 내려 엄지손가락으로 클리쪽을 찾아서 자극해주니 그제서야 말은 없고 신음소리만.
그러다 무슨 생각이 들었던건지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밀어넣었더니 움찔하면서 더 큰 신음소리를 내더라.
불편하긴 했어도 엄지손가락을 위아래로 계속 움직이는데 그때마다 몸을 비꼬더라고.
손을 빼고 몸을 일으켜서 준혁이를 삽입시키는데, 좀 어리버리 했었다.
익숙치 않은 자세라 어디쯤인지 모르겠더라.
순영이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고 나서야 깊게 삽입하겠다고 밀어넣었는데 엉덩이 때문인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 느낌은 아니긴 하더라.
그리고 그상태로 순영이 등위로 엎어져 버렸다.
언제나 그렇듯 안쪽을 느끼다가 천천히 움직였는데, 아아. 소리를 내면서도 눈은 질끈 감고 있더라.
몇 번 움직이다 보니 준혁이가 자꾸만 빠지더라.
몸을 세워 다시 넣고 움직이면 빠지고.
그런식의 자세는 이전에 몇 번 시도해 봤지만 절대 못하게 했었고, 역시 처음이라 그런지 익숙하지가 않더라.
배쪽에 베게를 넣으면 된다는 생각은 그때에는 못했었고, 이대로 순영이가 일어나주면 생에 첫 ㄷㅊㄱ를 경험해 보는건데, 허리를 잡고 힘을줘서 들어올리는데 못하게 하더라ㅠㅠㅠㅠ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되니 빠지지 않는 자세를 찾게 되더라.
가슴을 만지고 싶은데 엎드려 있는 상태가 아니고 왼쪽손으로 가슴쪽에 손을 가져다 대니 몸을 살짝 올려주긴 하더라고.
처음해보는 자세인데다 준혁이가 휘어져서 들어가는 느낌이라 그런지 사정감은 진짜 빨리 왔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든게 ㅎㅈ.
기든아니든 한번 도전해 보자는 생각에 일부러 움직임을 크게했다.
그렇게 빠지면 바로 삽입하기 보다는 길을 못찾는 것처럼 비켜가면서 눌렀다가 삽입하고 다시 빠지게 하고.
한번은 진짜 ㄸㄲ쪽에 갔었는데, 거기 아냐. 이러더라.
그때 또 든 생각이 아, 이런식으로 ㄸㄲ근처에 애액을 묻혀야 겠구나 그런 생각함ㅋㅋㅋㅋㅋㅋ
몇 번을 그렇게 하다가 큰맘먹고 ㄸㄲ에 대고 힘을 빡 줬는데 아니라니깐! 이러면서 승질내더라ㅠㅠㅠ
안되는구나 급 포기했다ㅠㅠㅠㅠㅠㅠㅠ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 상태로 사정까지 다다랐고 등에다가 싸버렸다.
그리고는 휴지로 닦아주는데 왜 그러냐고 묻더라.
대가리 굴렸었다.
씻는거 귀찮지 않냐고 했더니 이렇게 땀났는데 어떻게 안씻냐고 하면서 ‘그냥 하지...’그러더라.
그렇게 빼면 안좋지 않냐고 하길래.
“한번 더하고 싶어서?”
이러면서 음흉한 듯 씨익 웃었다.
어이없다는 듯 웃더니 씻고나서 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럼 기분이 죽잖아...”
이런식으로 콘돔을 사야하는 정당한 이유의 밑밥을 깔았었다ㅋㅋㅋㅋㅋ
휴가내내 싱크대에 있을 때 뒤에서 들이대고 청소할때도 준혁이를 밀착시키고 들이대도 ㄷㅊㄱ는 불가했다.
들이댐의 끝은 항상 침대에서 정상체위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마지막날이 돼서는 옷까지 입고 못하게 하더라.
우리신랑 몸상한다고ㅡ_ㅡ
싫으냐고 물었더니 좋긴한데 내몸이 걱정된다고 그러더라.
젊다고 괜찮다고 그렇게 걱정되면 남편 보약이라도 해 주던가. 라고 했더니 며칠뒤에 진짜 보약이라며 사옴.ㅠㅠㅠㅠ
갠적으로 한약 드럽게 싫어함.
마시다가 토해내길 몇 번했던 지난기억이 있었지만, 옆에서 마실때까지 토닥여주는 마누라 때문에 먹을때마다 괴로웠다.
양파즙이라고 했는데 ㅅㅂ 진심 양파에서 그런 냄새가 나는지 몰랐음.
진짜 양파즙이 맞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상상도 못할 것들이 들어있다고 말할까봐 무서워서 이건 양파즙이 맞다고 스스로에게 최면 걸었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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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2025.12.16 | [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40] (3)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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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수코양이낼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