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욕정 33
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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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너 괜찮아?”
한참 만에 정희 누나가 조용히 말했다.
“뭐가?”
준희가 약간 퉁명스런 투로 말했다.
“그냥 잘 수 있겠어?”
“응.”
“내가 옆에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
“나 그냥 집으로 갈까?”
준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조금 부시럭 거리더니 정희 누나가 옆으로 다가왔다.
부드럽고 뜨거운 손이 준희의 손을 잡았다.
“준희야.. 나 정말 괜찮아. 안고 싶으면 안아봐.”
“정말 후회하지 않을 거야?”
“후회 안 해. 많이 생각한 거야.”
“왜 하필 나에게....”
“몰랐어? 바보..”
하더니 이어서
“...준희를 좋아해... 사촌만 아니었다면 벌써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
하며 안겨온다.
하지만 준희의 성기는 얌전하게 움추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안되겠어.”
“왜 못해? 엄마 때문에 그래?”
준희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다 알고 있어.”
“....”
“네가 자취방으로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어. 내가 처녀를 버린 건 너한테도 책임이 있어. 그게 너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했던 거야. 하지만 지금은 후회하고 있어. 너에게 주고 싶었어.”
정희 누나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형제가 없는 그녀는 오빠나 남동생이 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웠다.
그러다가 귀엽고 잘생기고 착한 남동생이 생긴 것이었다.
처음에는 새로 생긴 동생에게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었고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다녔었다.
용돈을 모아서 준희에게 일기장도 사주었고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데리고 가기도 했다.
준희의 방에서는 자신의 방이나 엄마의 방에서 나는 것과 다른 냄새가 났다.
퀴퀴한 냄새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준희의 옷을 빨아주는 일이 좋았다.
속옷에는 처음 느껴보는 체취가 묻어있었다.
그러다가 그것이 남자의 체취라는 것을 깨달았고 가슴이 설레었다.
준희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고 남자의 체취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몇 개월 사이에 교복 바지가 발목위로 껑충하게 올라갔으며 턱밑에 거뭇거뭇한 수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정수리가 눈 밑에 보였는데 어느새 같이 걸으며 어깨가 그녀의 턱에 닿았다.
한집에 살면서 그녀는 점차로 어린 준희에게 애정을 느꼈다.
거기에 준희의 비밀스런 세계가 담긴다는 생각에 야릇한 흥분을 느끼면서 해마다 연초에 일기장을 선물했다.
그러던 어느날 준희와 자신의 엄마가 바로 준희의 쪽방에서 뒤엉켜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것이었다.
얼마 전부터 엄마의 태도가 이상하게 변해간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가끔씩 한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깨면 준희의 방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준희가 친구를 불러서 이야기를 하나보다 생각했는데 며칠 전에는 여자의 목소리가 분명히 들렸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아니고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날은 싸우는 소리도 아니었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쪽방의 창호지 문이 환하게 밝혀있었으며 안에서는 여자가 콧소리로 응석을 부리는 것 같기도 했고 달콤하게 아양을 떨고 있는 목소리 같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상한 예감에 엄마의 방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방은 비어있었다.
이불을 깔았던 흔적도 없었다.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마루를 조용히 내려와 맨발로 쪽방 쪽을 향해 다가갔다.
어느덧 방에서 나는 소리가 여자의 앓는 소리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문 옆에 다가가서 옆으로 비켜서서 어둠 속에서 귀를 기울이니 앓는 듯한 신음 외에도 마치 밀가루 반죽을 손바닥으로 때리듯이 '철퍽 철퍽' 규칙적인 타격음이 들렸고 거친 숨소리도 들려왔다.
정희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창호지를 바른 문은 제일 먼저 상하는 부분이 손잡이 옆이다.
준희의 방문도 손잡이 옆이 손가락 정도의 구멍이 뚫려있었다.
그 구멍에 눈을 대고 안을 드려다 보았다.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벌거벗은 몸뚱이가 눈에 들어왔다.
깔아 논 요 위에 무릎으로 서있는 남자의 뒷모습이었다.
뒷모습 이라기보다는 45도 정도의 비스듬한 후 측면이었다.
그 앞에 여자가 역시 벌거벗은 모습으로 요 위에 엎드려 있었다.
움직이고 있는 것은 남자의 엉덩이였고 거기서 철퍽 철퍽 반죽을 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남자의 엉덩이가 여자의 엉덩이를 밀어 붙일 때 나는 소리였다.
거기에 맞춰 여자의 입에서 앓는 소리가 터지고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이기에 저렇게 큰 것이 남자의 성기라니 믿을 수 없었다.
남자의 엉덩이가 뒤로 물리자 팔뚝만한 막대기가 (정희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 여자의 음부에서 빠져 나오고 있었다.
마치 참기름을 바른 것처럼 번들거리는 그것이 거의 한뼘이나 늘어났다가 다시 스므스하게 여자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그때마다 여자는 머리를 저으며 신음을 내고 있었다.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때까지도 엄마와 준희가 섹스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 지 않았다.
“아윽! 으윽! 아악! 좋아... 좀더... 더 세게... 준희야...”
까무러칠 듯이 놀라 눈을 떼고 뒤로 물러났으나 분명 음탕한 신음은 엄마의 목소리였다.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설사 자신의 아빠와 엄마가 섹스를 하는 장면을 보았다 해도 충격을 받을 나이인데..
모녀가 함께 목욕을 할 때에도 엄마는 결코 다리를 벌리거나 흩어진 자세로 음부를 드러내 보인 적이 없었다.
항문은 말할 것도 없었다.
움직일 때에도 가능한 한 손으로 살짝 가리거나 다리를 모으고 물을 끼얹곤 했었다.
그런 엄마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엄마가, 그토록 자상하고 자신을 아껴주던 그 엄마가 생전 보도 못한 자세로 짐승처럼 엎드려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음부와 항문까지 내밀고 신음을 내며 음탕하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더구나 상대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왔던 동생이다.
다리가 후둘거려서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게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있었다.
너무나 엄청난 충격에 분노도 느낄 수 없었다.
방금 자신의 눈과 귀로 확인한 일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자신의 엄마가 그런 모습으로...
'벌거벗고서 뒤로 음부를 드러내 내밀고... 남편에게만 허락된 음부에 조카인 어린 준희의 성기를 받아들이면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현실 같지가 않았다.
두 사람의 의식은 한시간 가까이 이어진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상에 마주했을 때 엄마의 표정을 살폈다.
죄의식의 그늘 같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녀의 표정은 생기가 넘쳤고 싱그럽기까지 했다.
지난 밤에 자신의 눈으로 확인했던 일들이 꿈에 본 것만 같았다.
돌이켜보면 언제부터인가 엄마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었던 것도 같았다.
옷차림도 발랄해지고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평소 생활의 한가운데서 보이던 피곤함은 사라졌다.
언제부터인가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넘치기 시작했으며 훨씬 젊어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했다.
모든 것은 잘못된 꿈이었어야 했다.
악몽을 꾼 것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멀리도 아니고 바로 그 다음날, 어제 본 일이 제발 꿈이길 바랬던 정희는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었다.
이번에는 방에 불이 켜져 있지는 않았지만 울부짖음과 속삭임과 몸이 부딪는 소리는 전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돌이킬 수 있었다.
생생한 배신감으로 온 몸이 떨렸다.
엄마와 준희가 혐오스럽고 미웠다.
멀리서 고생하고 계시는 아빠가 불쌍했다.
아빠에게 편지를 쓸까... 외할머니에게 모든 것을 일러바칠까... 큰엄마에게 이런 사실을 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엄마와 준희는 오늘 밤도 또 그 짓을 할까?'
밤마다 추잡한 일이 벌어지는 이 집을 나가버리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정희는 밤마다 두 사람의 거동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와 준희가 거의 날마다 그 짓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추잡하다고 생각되는 그 상황을 문 옆에 숨어서 가슴을 두근거리며 끝까지 듣고있는 자신이 이상했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그 추잡하고 혐오스런 짓을 끝까지 지켜본 뒤 방으로 돌아오면 팬티가 축축하도록 자신의 사타구니가 젖어있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의 충격은 날이 지나면서 새로운 호기심으로 바뀌고 그녀는 어느새 흥미로 두 사람을 관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엄마가 가게 문을 닫기 직전에 불을 끄고 방에서 기다렸다.
가게 문을 닫은 엄마는 물소리를 찰랑찰랑 내며 한동안 부엌에서 머물렀다가 나와서 물을 버린 뒤 준희의 방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리고 나서 불이 꺼진다.
잠시 후 정희가 그림자 처럼 마당에 내려서 쪽방으로 다가가는 것이었다.
간절히 바라지만 불이 켜진 방안을 엿보게 되는 일은 드물었다.
가끔씩 방의 불을 켜놓은 채로 벌이는 장면을 엿보게 되면 몸의 열기를 식힐 수 없어서 한잠도 못자고 밤을 꼬박 새우는 일도 있었다.
어떤 날은 정희가 새벽에 깨었을 때 엄마가 준희의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볼 때도 있었다.
또 다른 날에는 새벽에 엄마가 준희의 방에서 앓는 소리를 내는 일도 있었다.
엿보기가 거듭되자 그녀의 몸 안에서 의미심장한 욕망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뜨겁고 습기차고 끈적거리는 어떤 것이었다.
어둠 속에서 방안의 동정을 엿보는 동안 그녀의 팬티는 흥건하게 젖어 들었고 사타구니는 알 수 없는 열기로 욱신거렸다.
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알 수 없는 충동에 손으로 사타구니를 더듬으며 쾌감의 경로를 탐색했으며 마침내 이를 악물어 신음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
그렇게 스스로 수음을 터득해 갔다.
이제는 밤이 되기를 기다렸으며 아무 일도 없는 날은 실망 속에 허전한 잠자리를 뒤척여야 했다.
그녀는 그 무렵부터 친구 오빠에게서 과외를 받기 시작했다.
그녀의 늦은 귀가는 엄마와 준희에게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가져다 주게 되었다.
준희와 엄마는 여유있게 저녁시간을 즐기는 눈치였고 경계심은 느슨해지기 시작했으며 아주 어색하게 정희와 맞닥드리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결국 준희에게 자취방을 얻어주게 된 동기가 되었던 것이다.
정희는 엄마가 미웠다.
아빠를 배신하고 준희와 몸을 섞는 다는 자체로도 그랬지만 이제는 준희를 독점하기위해 그녀로부터 격리시켰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희는 과외 선생인 친구의 오빠를 유혹했다.
영문학을 전공하는 그는 백면서생같은 문학 청년으로 처음부터 정희에게 심상치 않은 눈길을 보내오고 있었다.
그것은 엄마와 준희에 대한 복수였다.
거기에는 한계에 도달한 자신의 욕망이 내재되어 있었다.
첫 경험은 생각만큼 달콤하지도 황홀하지도 않았다.
약간의 설레임 뒤에 엄청난 파괴의 고통이 있었을 뿐이었다.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고통은 잔잔한 쾌감으로 바뀌었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엄마가 그토록 황홀해 하던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런 것을 위해서 정희와 아빠를 배신했으며 생활의 기반을 무너트릴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이 불가사의했다.
엄마는 그 즈음 한 주일에 두 번 정도 준희의 자취방에 다녀오는 눈치였다.
그런 날이면 엄마의 표정으로 알 수 있었다.
얼굴에는 화색이 감돌고 생기가 넘쳤다.
행복함이 온몸에서 빛처럼 뿜어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런 엄마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아름답게 보이기도 했다.
신기했다.
섹스가 엄마를 저 토록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경이스러웠다.
엄마를 용서하고 싶었다.
그랬는데...
오늘, 예기치 않은 일로 과외를 쉬게 되었다.
일찍 귀가한 그녀는 서점에 아무도 없고 문이 닫혀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뭔가 이상한 예감에 손가락을 넣어 조용히 빗장을 따고 소리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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