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욕정 42
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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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그 시간에 준희는 방에서 모처럼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니 공부에 몰두하려 애쓰고 있었다.
엄마와의 약속을 지켜주고 싶었다.
다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지키고 싶었다.
엄마를 슬프게 하는 것은 싫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씻고서 책상에 앉았으니까 2시간 정도 한 셈이었다.
생각은 자꾸만 흩어지고 마치 자석에라도 끌린 듯이 어느새 어제의 일을 더듬고 있었다.
어제의 일로 작은 엄마와 정희 누나는 상대방과 준희의 관계를 모두 알게 되었다.
어제 새벽까지 이방에 머물며 준희와 정희 누나가 몸을 섞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도 작은 엄마는 준희와 섹스를 했다.
몇 시간 전에 딸의 몸 속에 드나들며 뜨거운 정액을 방출했을 준희의 육봉을 자신의 몸에 넣고 신음했던 것이다.
평소의 관계 때처럼, 아니 평소보다도 더욱 예민해져서 준희가 한번 사정하는 동안에 여러 번 반복해서 절정에 올랐었다.
준희는 모처럼 작은 엄마와 마음껏 즐겨보려 했었다.
한번 사정으로 만족할 준희가 아니었으며 작은 엄마 역시 오랜만에 만나서 그 정도로 만족할 체질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만 은미 누나의 출현으로 중단되고 말았던 것이다.
작은 엄마를 구석에 숨게 한 뒤 떨리는 가슴을 누르며 옷을 입고 나갔을 때 은미 누나는 상당히 어정쩡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문 앞에 있는 여자의 신발을 보았을 것이다.
“작은 어머니가 오셔서 주무시고 계세요. 어디 아프신가 봐요.”
묻지도 않은 설명을 했다.
“이모가 가 보라고 해서...”
은미 누나 역시 변명처럼 어색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요?”
“성준이 일인데 지금 시간 좀 낼 수 있니? 이모가 보자고 하시는데...”
“가 보죠. 성준이가 왜요?”
준희는 밀다시피 은미 누나를 앞세우고 나갔다.
“나도 잘 몰라. 요즘 매일 늦게 들어오고 외박도 자주하고 그래서...”
바로 방 안에 있는 작은 엄마가 요즘 바람을 피운다는 학생이 바로 성준 일 것이다 는 확신이 들었다.
은미 누나는 집으로 들어가고 준희만 병원으로 올라갔다.
이미 오래 전부터 얼굴을 아는 간호원에게 인사를 하고 원장실을 노크했다.
“들어와요.”
차분하게 정돈된 목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푹신한 회전의자에 기대어있던 성준의 엄마가 안경을 집으며 앞으로 당겨 앉는다.
“안녕하셨어요.”
준희는 꾸벅 인사를 했다.
“그래. 준희 왔구나. 이리 좀 앉거라.”
“부르셨다고 해서...”
“우선 거기 좀 앉으렴.”
한쪽 옆의 테이블을 가리켰다.
준희가 소파에 앉자 그녀는 들어오는 문을 열고 마실 것을 부탁한 뒤 준희의 맞은편에 앉았다.
금테 안경 속에서 쌍꺼풀이 깊은 이지적인 눈매가 준희를 바라보았다.
“준희는 우리 성준이의 제일 친한 친구지?”
윤기가 흐르는 목소리에 물이 흐르는 듯한 빠른 말투였다.
“예.”
“난 준희가 우리 성준이의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얼마 전 사고를 쳤음에도 인정해준다는 말이었다.
사실 지금 준희는 그 일로 면목이 서지 않고 있었다.
보통의 부모 같으면 같이 잘못을 했다 해도 자기 아들이 나쁜 친구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있을 때 간호원이 음료수를 들고 들어왔다.
“마시렴.”
탁자에 놓인 주스를 권하는 손이 하얗고 길었다.
하얗다 못해 창백한 손이었다.
그 하얀 손등에서 드러난 팔뚝에 진한 솜털이 안쪽에서 바깥으로 결을 이루고 누워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준희의 심장이 마구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길다란 손가락 사이에서 아름다운 보석이 반짝 하고 빛났다.
준희는 한 모금 마신 뒤 컵을 내려 놓았다.
“준희야.”
눈을 들어 바라보았다.
눈을 마주치는 것이 왠지 두려워 그녀의 입술을 보았다.
루즈를 바르지 않은 단정한 입술에 미세한 주름들이 있었다.
입술의 주변과 계란형의 얼굴 전체에 무수한 솜털이 빛을 가득 담고 있었다.
“성준이 요즘 여자친구 사귀고있니?”
“아뇨. 모 모르겠는데요.”
“몰라? 제일 친한 친구가?”
말이 되는 소리냐고 말하고 있었다.
긴 머리채를 아무렇게나 틀어서 뒤로 돌려 고정시킨 모습이 하얀 가운과 어울려 아주 세련되고 노련한 전문가로서의 위엄을 풍기고 있었다.
하얗고 긴 목에 드리워진 가는 체인에는 손가락에 끼워진 것과 같은 구슬이 반짝이고있었다.
파리하게 비치는 정맥까지도 지적이고 청결한 분위기를 풍겼다.
“저 번에 그 일이 있고 나서 요즘은 별로 얘기해 보지도 못했거든요.”
준희는 공연히 주눅이 들어서 무슨 잘못이라도 해명하듯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싸웠니?”
“아뇨. 그런 일 없었어요.”
성준이 요즘 자신을 피하고 있었지만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사실은 요즘 우리 성준이가 조금 변한 것 같아서...”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부드러워지고 조금 느리게 변했다.
“준희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왜 남자들은 친구가 제일이잖니.”
뭔지 몰라도 구슬리고 있는 게 분명한 말투였다.
“그리고 친구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땐 도와주는 게 우정이잖아. 그렇지?”
다리를 꼬고 상체를 조금 숙이며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준희는 무슨 말씀이냐는 듯이 멀둥멀둥 바라보고 있지만 신경은 온통 그녀의 무릎쪽에 집중하고 있었다.
주머니에 꽂은 청진기가 무릎에서 미끄러지면서 하얀 가운이 좌우로 갈라지고 청진기의 튜브에 걸렸던 스커트가 허벅지까지 밀려간 것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모른 채 무릎에 깍지를 끼고 다리를 까딱거리고 있었다.
“숨기는 것은 친구를 위하는 일이 아니야. 솔직하게 아는대로 말해 주겠니?”
준희는 음료수 컵을 들면서 그녀의 다리를 슬쩍 보았다.
낮은 소파에 앉아서 다리를 꼰다는 것은 스커트를 입은 여자로서는 무리가 있었다.
준희가 성인 남자였다면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위에 얹혀진 무릎은 허벅지보다 높았다.
스커트는 허벅지의 3분의 2 정도 상단에 밀려있었다.
목젖이 꼴깍 울렸지만 주스를 마시고 있는 중이었다.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요즘은 만나지 못했지만 여자친구는 없을 거예요.”
그녀가 무릎에 끼웠던 깍지를 풀었다.
준희는 재빨리 다시 컵을 집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위에 얹혀진 무릎이 들리면서 스커트 아래 깊숙한 허벅지가 슬쩍 보였다.
그리고 상하의 허벅지가 교차했다.
다리의 위치가 바뀌면서 스커트 속에서 희끗한 것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주스 맛이 이상하니?”
준희가 컵에 입을 댄 채 이상한 소리를 내며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아 아니예요. 요즘 성준이 특별활동을 하는 것 같애요. 제가 좀 알아보겠습니다.
”
준희는 주스를 모두 입에 털어넣고 사래가 들려서 캑캑거리며 더듬더듬 말했다.
“그래애? 그런 것 같지는 않던데. 숨겨주는 것만이 친구를 위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준희도 잘 알지? 좀 알아 봐 주겠니? 이런 건 고자질이 아니란다.
그렇지?”
그녀는 상체를 더욱 숙이고 어린아이를 어르듯이 은근하게 말했다.
상체를 숙이자 가운의 못 깃 너머로 하얀 속살이 보였다.
잔잔한 향기가 코를 스쳤다.
그녀는 화장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향수는 사용하는 가 보았다.
“알고있어요.”
그때 노크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환자가 오셨다는 간호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일어서기위해 다리를 크게 움직였다.
이번에는 그녀가 입고있는 팬티가 분명히 보였다.
그녀는 하얀 색이 아니라 밝은 핑크 색의 팬티를 입고 있었다.
“성준이는 아주 좋은 친구를 가진 것 같구나.”
그녀가 일어나 돌아서면서 말했기 때문에 준희는 육봉을 추스리면서 일어날 수 있었다.
츄리닝의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텐트를 치고 있었다.
그것을 꺾어 올리고 상의를 당겨서 덮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그래. 수고했다.
집에 자주 놀러 오너라.”
준희가 꾸벅 절을 하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본래의 빠르고 윤기 흐르는 말투로 말했다.
문을 나서는 준희의 뇌리에 검은 유혹이 그림자처럼 스며들고 있었다.
돌아와 보니 작은 엄마는 돌아가고 없었다.
브래지어만 책상 밑에 뒹굴고 있었다.
준희는 방금 전의 일로 참을 수 없을 만큼 흥분해 있었다.
아직도 육봉은 빳빳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혀를 빼물고 최근에 끊었던 수음을 두 번이나 했다.
그것이 어제의 일이었다.
지금도 그녀의 팔에 결을 이루던 융모만 떠올려도 숨이 막혔다.
“뭐해?”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 문을 빼꼼히 열고 정희 누나가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어- 누나.”
“뭘 그리 열심히 해?”
“누나 또 왔네?”
“또 왔네? 무슨 말이 그래?”
“반가워서...”
“들어오라는 말도 안 해?”
“누나야 마음대로 들어와도 누가 뭐래?”
문을 열고 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아예 세면도구가 든 조그만 플라스틱 가방까지 들고 있었다.
“다음 편을 기대하고 왔어.”
조금은 쑥스러운 듯이 혀를 낼름 내밀었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와도 괜찮은 거야? 과외는 어떻게 하고서...”
“괜찮고 말고 가 어딨어? 과외 걱정이나 하고. 내가 와서 귀찮은거야?”
“그게 아니라 작은 엄마가 걱정하실 거 아니냐구.”
“엄마? 엄마 걱정만 하구 내 생각은 안 해줘?”
“그게 무슨 말이야?”
“관둬. 엄마한테 허락 받았어. 오늘 내가 여기서 자고 가는 줄 알고 있어. 이제 됐지?”
“작은 엄마가 그러라고 하셔?”
“그러니까 허락을 받았다고 그러지. 밥은 먹었어?”
“작은 엄마한테 잘 하기로 약속하지 않았어?”
“그런데 말야...”
준희는 말을 하면서 교복의 단추를 하나씩 열고있는 섬세한 손가락을 보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너무한 거 있지.”
“또 무슨 일이 있었어?”
“말도 마. 나 잠 한숨 못 잤어. 잠간 돌아서 줄래? 옷 좀 갈아입게.”
준희가 의자에 앉아 책상에 팔꿈치를 괴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자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보면 안돼.”
다급한 손놀림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새삼스럽게 내외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손을 약간 들추고 눈을 뜨니 하얀 양말을 신고있는 발이 보였다.
그 둘레에 스커트가 떨어져 있었다.
보고 있는 동안에 하얀 슬립이 스커트 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발이 빠져 나갔다.
아마도 속옷차림으로 있을 것이 분명했다.
다시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린 다음
“이제 됐어. 봐도 돼.”
준희가 얼굴을 돌려 바라보니 정희 누나는 청바지에 쉐타를 입고 있었다.
깜찍하고 스포티한 모습이었다.
그녀가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예쁘게 포장한 작은 물건이 들려 있었다.
“이게 뭐야?”
“선물. 날 생각하게 될 거야. 나중에 봐.”
그리고는
“밥 안 먹었지? 내가 맛있는 거 사줄까?. 우리 나가. 나가면서 얘기할게.”
정희 누나와 팔짱을 끼고 분식집을 향해 걸으며 얘기를 들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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