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5장 - #1
ero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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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5장 - #1
2000-12-13 19:15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5장. 창작야설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by 블루레인. 200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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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고립된 어느 여자아이.
지윤이는 이전의 지하철에서의 첫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중간에 지하철에서 내려야 했다.
지하철에 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자 몸이 떨리고 숨이 점점 막혀오는 바람에 도저히 인천까지 타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윤이는 플랫폼 내의 의자에 앉아 심신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아직도 숨을 가다듬느라 여자아이의 가슴에는 여운이 이어지고 있었고, 다리 사이가 저려오고 있었다.
지윤이는 한참동안 그대로 앉아 그 날의 기억을 떨쳐내느라 노력해야 했다.
한 30분쯤 지났을까?
그렇게 앉아있던 지윤이는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되자 문득 고개를 들어 자신이 내린 역을 확인해 보았다.
방배역이었다.
"나.. 여기서 내렸구나..."
'한 정거장만 더 가면 사당이고.. 그러면 서울대공원으로 갈 수 있고...'
무심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본래 지윤이가 가야했던 사생대회 장소는 서울대공원이었다.
그러다가 손목에 찬 시계를 봤다.
'이쯤 되었으니까.. 조금 더 기다리면.. 다시 타도 괜찮을지도 몰라...'
'그런데.. 이대로 가도 괜찮을까..?'
'미리 연락도 안하고 불쑥 찾아가서 전화해도 괜찮을까..?'
지윤이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번의 엄마의 행동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괜히 자신 때문에 이번에도 또 아빠가 곤란해지실지도 몰랐다.
'지금이라도 미리 전화를 할까..?'
그래서 역 구내의 공중전화를 찾아보았다.
사실 지윤이에게는 지난번 일 때문에 엄마가 연락용으로 사준 휴대폰이 있었지만, 오늘 가출하면서 놓고 나왔었다.
공중전화의 수화기 너머로 신호음이 들리더니 이내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
그러나 순간 지윤이는 문득 뇌리에 스친 어떤 불안감 때문에 입을 열지 못했다.
'혹시.. 벌써 엄마가 아빠에게 전화를 했으면 어떡하지..?'
만약 그렇다면 엄마가 또 아빠에게 무슨 소리를 퍼부었을지 몰랐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자 지윤이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
찰칵..
지윤이는 그대로 전화를 끊고 말았다.
'만약에.. 그랬다면... 아빠는 분명히.. 엄마 걱정한다고 오지 못하게 할지도 몰라...'
'지금 내가 전화하면.. 괜히 걱정하시고는.. 하루종일 일을 못하실 지도 몰라...'
지윤이는 한참을 곰곰이 생각했다.
'차라리.. 그냥 가는 것이 나을지도 몰라..'
'그리고.. 나중에... 그냥.. 아빠 퇴근하실 때 연락하는 것이...'
그렇게 생각한 지윤이는 다시 지하철을 타려고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플랫폼에 서서 시계를 보니 이미 출근시간대는 지나 있었다.
'이제는 타도 좀 괜찮겠지..?'
하지만 아빠의 퇴근 때까지 남은 시간을 생각하니 막막해졌다.
저녁때까지 아빠의 집은 문이 잠겨있을 것이었다.
지윤이는 애초에 점심 때 아빠의 직장 근처로 가서 연락하려고 했었다.
아빠의 새 직장은 아직 가본 적이 없지만 어디에 있는지는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지윤이는 아빠가 퇴근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났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 그동안 뭐하지..?'
'지금.. 돈도 별로 없는데.. 애매한데서 돈 쓰기는 싫어..'
지갑을 열어보고는 급하게 나오느라 돈을 미리 준비 못한 자신을 책망하던 지윤이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사생대회에 갈까..?'
'거기 가서.. 동물원이니까.. 시간이나 보내다가.. 오후에 인천으로 갈까..?'
'에이.. 그래 그렇게 하지 뭐.. '
지윤이는 이제 막 도착한 지하철에 올라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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