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5장 - #3
ero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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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5장 - #3
은수와 희진이는 점심 시간 때 다른 아이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다가 지윤이가 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정말..!"
"응.. 그렇다니까.. 엄청 지각해 가지고 담탱이한테 깨지는 것 봤는걸.."
"어.. 우리는 오늘 안온 줄 알았는데.."
"그래..? 이상하네.. 담탱이가 너희들한테 도구 빌려서 그림 그려내라고 했는데.."
"담임이 그러랬어..? 그런데 얘는 어디 간 거지..?"
"지윤이.. 그 기집애.. 그냥 그림 안내고 담탱이한테 개기려는 거 아냐..?"
"우와.. 걔도 보기보다 깡있네.."
"에이.. 설마.. "
"설마는.. 지윤이 걔.. 요즘 들어 이상했잖아.. 더 말이 없어지고.."
"그나저나 점심인데.. 도시락은 어디서 먹는 거지..? 혼자 먹고 있나..?"
"그러게... 미안.. 우리들.. 지윤이 찾아볼게.."
"그래.. 그럼.. "
"이따가 보자.."
은수와 희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지윤이를 찾기 시작했다.
한참을 지윤이를 찾던 두 아이가 친구를 발견한 것은 외딴 곳에 있는 어느 매점 앞이었다.
지윤이는 어느 여학생과 마주 서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은수가 지윤이를 부르려 할 때였다.
그때 지윤이의 손이 올라가더니 맞은 편의 여학생 뺨을 찰싹하고 때려버린 것이었다.
"지윤아..!"
"아..! 지윤아..."
두 사람은 그만 너무 놀라 동시에 큰소리로 지윤이를 불렀다.
"응..?! 은수야.. 희진아.."
지윤이는 두 사람을 보자 그만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하려던 은수와 희진이는 지윤이의 맞은 편 여학생이 같이 고개를 돌리자 순간 멈칫하고 말았다.
"뭐야.. 니들이구나..!"
"어.. 미 미애.. 아냐..? 웬일이야..? "
은수가 약간 머뭇거리며 대답을 했다.
잠시동안 네 여학생들 사이에는 어색한 기운이 흘렀다.
그러다가 그 미애라는 여학생은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는 곧 지윤이를 한번 눈으로 흘겼다.
"칫.. 웬일은 뭐.. 야.. 너.. 있다가 보자..."
그리고는 지윤이의 한쪽 어깨를 툭 건드리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걸어가는 미애의 눈치를 보며 은수가 놀랐다는 듯이 지윤이에게 속삭였다.
"야.. 쟤량 무슨 일 있었니..?"
"아.. 아냐.. 별루... "
"별루는 무슨 별루야... 쟤가 너 전부터 벼르고 있던 거.. 너두 잘 알잖아..? "
희진이가 걱정 반 짜증 반 섞어서 지윤이에게 말했다.
"아 아냐.. 그런 거.. 그냥 좀.. 이젠 괜찮아.. "
지윤이는 좀 거북한 듯 시선을 피하면서 말했다.
지윤이가 미애를 만난 것은 점심을 먹기 위해 매점에서 빵과 음료를 사고 있을 때였다.
집을 나올 때 도시락을 놓고 나온 지윤이는 솔직히 후회가 되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언가 사먹으려고 했지만, 밥을 사먹으려고 해도 햄버거를 사먹으려고 해도 여기저기 눈에 띄는 같은 학교 여학생들이 신경에 쓰였다.
단지 지윤이의 자격지심일 뿐이었지만, 도시락도 안 싸와서 사먹는 모습을 혹시라도 아는 애의 눈에 띄어 입방아에 오르는 것은 싫었기 때문이었다.
만약에 자신이 아빠의 집으로 간 후에 계속 결석을 하거나 하면, 아이들이 오늘 본 이런 것들을 들먹일지 몰랐다.
그래서 아이들이 별로 없는 외딴 곳의 매점까지 와서 빵과 음료를 산 뒤에 가방에 넣었다.
한적한 곳에 가서 혼자 먹고 싶었던 것이다.
그랬는데 재수가 없었는지 매점으로 오는 미애와 마주친 것이었다.
미애는 반에서 지윤이를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아이였다.
이전에 지윤이와 사소한 시비가 붙은 적이 있었다.
미애는 소위 그쪽으로 소문이 난 아이였는데 다른 반 애들 몇 명과 잘 어울려 다녔고, 그래서 학생부실에도 자주 불려 다녔지만 반 아이들은 은근히 미애에게 몸을 사리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미애는 지윤이가 자신이 하는 말을 무시했다며 시비를 걸게 되었다.
평소에도 말없는 지윤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미애는 무슨 말을 해도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는 지윤이의 태도에서 은근히 모욕감을 느꼈던 것이다.
사실 말을 하자면 그때 미애가 느꼈던 것은 사실이었다.
지윤이는 미애를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이런 부류의 아이들이 귀찮아서 침묵하는 경우였기 때문이었다.
어찌되었든 그때는 별탈 없이 마무리되었고, 지윤이의 친구인 희진이도 좀 노는 편의 아이인지라 지금까지 왕따 같은 일은 없었지만, 이후로 미애는 지윤이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었다.
지윤이는 매점 앞에서 마주 친 미애를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치려 했다.
그러자 미애가 평소처럼 또 비아냥거리며 시비를 걸었다.
"아까 제대로 깨지더라.. 너.."
아마 지윤이가 담임 선생님에게 혼나는 것을 본 모양이었다.
'젠장..!'
지윤이는 속으로 생각하며 그냥 무시하고 걸었다.
"야.. 또 생까냐..?"
"............"
"오늘은 마침 혼자네.."
그러다가 문득 지윤이가 매점에 온 이유를 눈치채고는 피식 웃었다.
"뭐야..! 불쌍하게시리.. 빵으로 점심을 때우려고..? 도시락 잊어먹었냐.. 니 친구들은 어디 가고..? 내가 희진이 기집애들한테 이야기해줄까..? 친구 굶고 있는데 밥 좀 나눠주라고..."
순간 지윤이는 우뚝 그 자리에 서버렸다.
그것은 지금 지윤이가 가장 싫은 것들 중에 하나였다.
비록 친구라는 이름으로 어울리고는 있지만, 자신의 우울한 속내까지 함께 공유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미애가 무슨 말을 하든 그냥 무시하고 갈 수도 있었지만, 그녀의 성격으로 봐서 정말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할지도 몰랐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이 가출한 것을 알면 그때는 또 무슨 소리를 할까?
때문에 지윤이는 고개를 돌리고 미애에게 억지로 입을 떼었다.
"하지마..."
"뭐..?"
"애들한테 말하지 말라고.. 그냥 모른 척 해줘.."
"픽.. 내가 왜 니 말을 들어야 하니..?"
미애는 왠지 지윤이의 약점을 하나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계속 비아냥거렸다.
"근데 너 집에서 뭔 일 있었니..?"
"무슨 일.. 이라니..."
"준비물도 안 가져오고.. 지각도 하고.. 도시락도 없고.. 그럼 뭔 일이 아니고 뭐야.. 집에서 쫓겨나기라도 했냐..?"
"알 거 없어.."
"너.. 이런 소문 있더라.. 지난달에 아프다고 결석한 날.. 사실은 가출했던 거라고.. 교무실에서 담임하고 니 엄마 이야기하는 거.. 6반 애가 봤다는데..."
순간 지윤이의 미간이 작게 찌푸려졌다.
"아냐.. 그런 거..."
"아니긴 뭐.. 확실히 들었다는데..."
"............"
"근데.. 너 쪼가리라도 생겼나..? 그래서 가출한 거야..?"
"쪼가리.. 라니...?"
"남자 말야..."
'남자'라는 말이 나오자 지윤이는 순간 그 날 일이 생각나 수치심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냥 화내라고 내뱉은 말에 지윤이가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본 미애는 속으로 놀랐다.
'어머..! 설마..'
그렇게 오해를 한 미애는 곧 싱긋 웃으며 말했다.
"어라라..! 니 표정 보니 정말인가 보네.. 헤.. 쑥맥인 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너두 제법이네.. 알았어.. 이 몸이 알아서 소문내 줄게..."
그 소리를 듣고 지윤이는 놀라 당황했다.
"아냐.. 아니라니까.. 그런 게.."
"웃기지 마.. 이 기집애야..."
"정말이야..."
지윤이는 자신이 완전히 수세에 몰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소문내기 싫었던 부모의 이혼 이야기며 인천 아빠 집에 갔었다는 식의 해명이 미애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해명은 커녕 그런 것들도 어차피 미애에게는 또 다른 약점을 제공해주는 것뿐 일 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미애가 다시 내뱉은 비아냥거림이 조용히 지윤이의 귓전에 흘러들었다.
"그래.. 그 치가 밤에 끝내줬니..? 너 이제 아다 아니지..?"
순간 지윤이는 울컥하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자신이 반사적으로 미애의 뺨을 때린 사실을 깨달은 것은 은수와 희진이가 자신의 이름을 외쳤을 때였다.
"지윤아..!"
"아..! 지윤아..."
뺨을 맞은 미애도 뜻밖의 전개에 놀라 멍하니 있다가,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칫.. 웬일은 뭐.. 야.. 너.. 있다가 보자..."
상황이 불리함을 느꼈던지 미애가 눈을 흘기면서 남기고 간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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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99 (사후설명 + 작가분 작품후기) |
| 2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3 (끝) |
| 3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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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 2026.01.31 | 현재글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5장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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