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5장 - #5
eroslee
0
8
0
5시간전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5장 - #5
"하아... 하악..."
지윤이는 얼마나 뛰었는지 몰랐다.
구두 뒤축에 발뒤꿈치가 아려왔다.
벌써 20분 째 미애의 패거리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체구가 가냘프고 달리기를 잘 못하는 지윤이로서는 만약에 처음부터 그네들의 눈에 띄었었다면 영락없이 붙잡혔을 것이다.
그나마 지금 몸을 피하고 있는 것은 멀리서 다가오는 그네들을 미리 발견하고 도망을 쳤기 때문이었다.
지윤이는 일단 은수의 충고대로 이곳을 벗어나려고 했었다.
담임 선생님에게 일단 보호를 요청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렇게되면 엄마와 연락을 할 것이고 결국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때문에 일단 이곳에서 피신하려 했었다.
그러나 미애네 패거리들은 미리 대공원 출구 쪽에서 지윤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네들은 모두 8명이었는데 그중 일부는 출구 쪽을 지키고, 나머지는 지윤이를 찾으러 대공원 안을 뒤지고 있었다.
그래서 지윤이는 그네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 무조건 열심히 뛰어야 했다.
하지만 좀 전에는 정말 아찔했다.
결국 미애네 패거리들의 눈에 띄고 만 것이었다.
그래서 정신 없이 도망치다 급한 김에 들어와 숨은 것이 이 시설물이었다.
무슨 건물인지는 미처 모르겠지만 내부로 통하는 문이 하나 열린 것을 발견한 것이 정말 행운이었다.
지윤이는 재빨리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쓰인 철문을 닫고는 벽 안쪽에 숨을 죽이고 웅크리고 있었다.
밖으로 몇 명이 급하게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미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씨.. 어디로 꺼진 거야... 그 싸가지 없는 년이.. 감히 우릴 뭘로 보고..."
"미애야 혹시 일루 들어간 것 아냐..?"
지윤이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급해서 미처 문을 잠그지 못한 것이다.
"여기 함부로 들어가도 괜찮나..?"
"일단 안을 살펴보지 뭐..."
문의 손잡이가 돌아가고 지윤이가 조마조마하고 있는데..
그때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희들 뭐야.. 거긴 출입금지야.."
"아..! 씨.. 젠장.."
"아 저.. 죄송해요.."
"너희들 어느 학교야..?"
여기 직원인 듯 한 남자에게 미애들이 야단맞고 있는 동안, 지윤이는 황급히 안쪽으로 도망쳐 들어갔다
혹시라도 그네들의 말을 들은 직원이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볼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안에 있는 직원들에게 들킬까봐 살금살금 들어간 지윤이는 다행히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쫓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안쪽으로 깊이 들어갔다.
그곳에는 기계실 같은 곳이 있었고, 또 다른 철문이 있었는데 손잡이를 돌려보니 잠겨져 있지 않았다.
지윤이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아마도 동물 우리로 들어가는 통로 같았다.
그때 동물 우리 쪽에서 사람들이 두런거리는 인기척이 들려왔고, 지윤이는 황급히 반대편으로 가 한 창고에 몸을 숨겼다.
그곳은 사람이 없고 조용했으며, 왠지 아늑한 느낌을 주는 구석진 공간이 있었다.
그곳에 앉아있으면 외부에서는 누가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다.
지윤이는 일단 미애네 패거리를 피해야 했고, 또 여기 직원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하여 한동안 숨어있어야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윤이는 지금 울적한 마음에 혼자 있고 싶었다.
지금 지윤이는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다.
그래서 주변에서 종이박스를 몇 개 주워와 적당한 곳에 앉을 곳을 만들고 그 위에 쭈그려 앉았다.
처음에는 뭔지 알 수 없는 동물냄새가 밴 이 공간에 좀 비위가 상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좀 지나 익숙해지자 괜찮았다.
이렇게 주변이 안정이 되자, 지윤이는 곧 지금 자신의 처지가 서글퍼져서 다시 눈물이 나왔다.
울적한 마음에 지금 자신의 모든 것이 다 싫었다.
그리고 자신이 상처를 준 친구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미안해.. 희진아.. 은수야...'
'정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사라지고 싶어..'
'이젠 정말 아무 것도 싫어...'
"흑.. 흑흑..."
지윤이는 쭈그리고 앉아 무릎에 고개를 푹 숙이고는 울기 시작했다.
여자아이의 작은 어깨가 조용히 들썩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울다가 지쳐 잠이 들어 버렸다.
.................... 5장 끝. 6장으로 이어집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64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99 (사후설명 + 작가분 작품후기) |
| 2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3 (끝) |
| 3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2 |
| 4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1 |
| 5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0 |
| 38 | 2026.01.31 | 현재글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5장 - #5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