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0
ero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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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0
이제 주변의 짐승들은 더 이상 지윤이에게 두려움을 주는 그런 존재들이 아니었다.
한가로이 거닐거나, 서로 털고르기를 해주거나, 잠을 자고 있는 모습들..
그저 인간들에게 길들여진 듯 온순해 보이는 동물들일 뿐이었다.
짐승들의 손에 머리채를 맡긴 여자아이는 차츰 편안해지고 노곤해져 왔다.
어느새 다시 스르르 두 눈이 감겨왔다.
그리고 하얀 뺨 위로 가느다란 눈물 두 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눈물..
그것은 아파서도.. 두려워서도.. 슬퍼서도 아니었다.
지금 자신의 온몸을 감싸고 있는 어떤 따스함. 평온함..
지윤이가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감정들 때문이었다.
그것은 어쩌면 극심한 두려움과 아픔의 밤을 겪은 뒤에 여자아이에게 다가온 것이라, 더 크게 느껴지는 지도 몰랐다.
저 여자아이는 이제 개코원숭이들의 무리에서 한 마리의 암컷으로 받아들여졌다.
한 마리의 암컷..
태석은 뜻밖으로 전개되는 이 새로운 상황에 스스로 묘한 전율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이 전율의 정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다.
사육사로서의 금단의 호기심인지?
아니면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었던 은밀하고 변태적인 욕정인지?
그런 생각을 하던 태석은 문득 지금 자신의 물건이 또다시 단단하게 발기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이제는 다시 깨어난 것일까? 다시 살아난 것일까?
그동안 2년 넘게 발기불능이던 이 놈은 저 엽기적이고 전율적인 현실 앞에서 참을 수 없는 자극을 느끼고 만 것일까?
이미 간밤에 미칠 듯이 팽창하여 폭발하였던 이 놈은 다시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있었다.
태석은 이런 자기 몸의 반응에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떤 은밀하고 기묘한 욕망이 그의 마음 속으로부터 스물스물 기어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이런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돌기 시작했다.
'저 아이는.. 사람들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사라지고 싶어하고 있었다..'
그랬었다.
그리고 그런 여자아이의 마음을 태석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역시 그렇지.. 다만.. 나는...'
태석은 다시 모니터 속의 여자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지금 저 아이는.. 정말로 바깥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 것 같군..'
'내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느껴졌다.
반면에 저 여자아이는 지금 또 다른 세상으로부터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셈이었으니..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조금씩 내면으로부터 기어올라오던 그 무엇인가가 서서히 그의 이성을 침식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지금.. 모른 척 하는 것이 더 났지 않을까..?'
그것은 어떤 합리화의 시작이었다.
'그대로 저 아이를 놔두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몰라...'
자신의 은밀하고 기묘한 욕망을 위한..
'설령.. 내가 저 아이를 도와주어.. 밖으로 구해낸다 하더라도..'
'그런 일을 겪은 저 아이가.. 설령 되돌아간다고 해도...'
'누군가 그 수치스런 일을 아는 상황에서.. 과연.. 저 아이가.. 세상을 견뎌낼 수 있을까..?'
'차라리.. 저대로.. 그냥 놔두는 것이...'
태석은 스스로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속에서는 어느새 자기 합리화의 길을 찾기 시작하고 있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64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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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99 (사후설명 + 작가분 작품후기) |
| 2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3 (끝) |
| 3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2 |
| 4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1 |
| 5 | 2026.01.31 | 현재글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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