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새엄마랑 내얘기 ㅡ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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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전
한편당 쓸수있는 글자수가 5천에서 7천글자
이것밖에 안되서 올리기 힘들다 횽들...
편당 2만자 정도였으면 좋겠어ㅠㅠㅠ
한두시간 지나니까 아줌마가 들어오더라. 정확히 기억해 1시 30분 안됐을 때 니까. 문소리 듣고 시계부터 봤으니ㅅㅂ. 근데 어찌나 반갑던지. 졸라 안아주고 싶더라. 돌아와줘서 고맙다고-_-?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오는데 봉다리에 과일 사오데.
아, 진짜 너무 자연스러운데, 무슨 상황인지 답이 안나오는거야.
밥 먹었냐고 물었는데 대충 먹었다고 해 버리고. 어디갔다 오는거냐고 물으니까. 그냥 마트에 다녀왔데.
마트를 두시간 넘게 갔다온다는게 말이나 안되는게, 사온것도 과일 뿐이거든.
근데 또 거기다 대고 마트갔다오는데 두시간이 걸리냐 어쩌냐 할수도 없잖냐.
그냥 그런갑다 하고 tv만 봤지. 아줌마는 과일을 싱크대에 봉지째로 놔두고 방으로 들어감.
아줌마 행동 하나하나가 왜그렇게 신경이 쓰이던지 답답하고 미칠지경이었다.
한 10분정도 지났나. 꽤 오래 안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을때쯤 아줌마가 나오는데, 그때 진짜 눈물 날뻔했다.
다시 전처럼 어제입었던 건 아니지만, 그 냉장고 바지를 입고 나오는거야(참고로 몇 개있다-_-요즘은 나도 입는닼ㅋㅋㅋㅋ)
와 ㅅㅂ 그때 진짜. 너무 맘이 놓여서 몸에 힘이 다 빠지더라.
나도 모르게 아줌마 계속 쳐다봤는데, 내쪽으로 오다가 눈 마주치니까 씨익 웃으면서
“왜요? 이뻐요?”
이러더라-_-?존나 개당황;;;
황당해서 하 하고 한번 웃었음
내옆에 앉으려고 하길래 뻗고 있는 다리를 치워줬더니 그냥 앉아서 tv만 보더라.
잠시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물어봤어.
“저거 사러 마트에 다녀오신거예요?”
그냥 고개만 끄덕이데.
“뭐 이렇게 오래 걸려요...”
이랬더니. 존나 밝은 목소리로.
“기다렸어요?”
뭐야-_-;;;
뭔가 애교 떠는거 같은거야.
하..ㅅㅂ 진짜 적응안되더라.
“아니 뭐, 식사도 안하시고 나갔다 오시길래...”
“밥 안먹었죠?”
“네?”
“뭐 먹은게 없던데?”
그치. 먹었다고 했는데, 내가 언제 뭘 먹고나서 설거지 하거나 치운적은 없으니까-
“아니,그냥...생각 없어서요”
이러면서 벌떡 일어나더니.
“우리 과일먹자~”이럼-_-;;;;
참외 가져와서 깍아서 포크에 찍어 내손에 주고, 서로 아무말 안하고 계속 tv만 보는척?
배가 고파서 계속 깍아달라 그랬지.
그렇게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우리 둘 누구도 꺼내지 않았고, 저녁을 좀 일찍먹은 기억이 나는데 밥먹을때까지도. 그냥 가끔씩 평소에 했던 얘기들 한 듯.
난 그냥 머릿속에 지난밤에 있었던 일달만 계속 떠오르고.
저녁밥 먹고나서 날이 어두워지니. 하루종일 고민했던 그 생각은 간데없고. 다시 좆고딩으로 돌아옴ㅠㅠ
횽들, 진짜 왜 밤만되면 불끈불끈하는게 더 강해지는거야? 이게 본능인거지. 그지?
평소에는 밤 12가 넘어도 안자고 못봤던 방송들 보거나 영화만 찾아보던 내가 밥먹고 얼마 안지나서 내방에 들어왔는데, 내방이 내방 같지도 않고, 내가 여기에 있을 필요가 있나 이딴 생각이 드는거야.
그렇다고 안방으로 들어가자니 그것도 참.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잖아.
그냥 거실가서 평소처럼 tv도 보고 그러고 싶은데 딱히 내키지도 않고, 그냥 전날 기억만 계속.
주니어한테 점점 힘이 들어가니 이것도 미칠지경이라 컴터 켜서 야동 검색하는데, 별로 안땡기더라고. 난이미 경험을 했으니. 더군다나 문 두 개만 열면 아줌마가 있다는 생각엨ㅋㅋㅋㅋ
겜을 해도 재미없고, 자꾸 딴생각에 잘 되지도 않고, 웹툰도 뒤져보다가 다시 게시판 뒤짐ㅋ
근데 내용은 보지 않고 제목만 봤는데도, 주니어에 힘 꽉 들어가고 가슴이 쿵쾅쿵쾅 떨리기 시작하는거야.
그전처럼 느꼈던 그런 떨림이 아니라. 진짜 설레임 같은거?
게임 하는동안에도 그랬고, 웹툰 볼때도 그랬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계속 시간을 확인했던거 같아.
시간이 더럽게 안간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근데 또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불안한거야.
시간이 더 지나면 안된다. 뭐 이런식.
어떤 시간이 돼서 뭘 어떻게 하겠단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시계를 보며 괜히 시간탓만 한 듯.
그렇게 한참을 뭔가에 불안함을 느끼다가. 내가 왜 이ㅈㄹ인가. 이런생각이 들어 거실로 나갔지.
근데 내 눈알은 자꾸 안방쪽만 쳐다보게 되더라.
거시에 앉았는데, tv는 키고싶지 않더라고. 그냥 멍하니 앉아서 안방쪽만 살짝살짝 쳐다보고
주니어는 힘이 들어가 있긴한데, 어제 아줌마 울고불고 난리나고 오늘 하루종일 초긴장 상태라서 하고싶단 생각은 없고, 밤이고 분위기?가 그러니. 왜 울었는지 궁금해 지는거야.
그래! 뭔가 정당한 이유가 생겼다는 같잖은 걸로 합리화 시키고 들어가 보기로 했지.
그래도 엉덩이는 쇼파에서 떨어지지 않음ㅠㅠ
초조하게 시계하고 문만 쳐다보고 갈까말까만 한참을 고민한 듯.
그리고 마지막에서야. 이 궁금증을 풀지 못하면 앞으로 이것만 생각나서 내가 미칠거 같아서, 물어보기로 했지. 그리고 물한잔 따라 마시고 졸라 크게 숨몇번 들이마시고 안방문으로 감.
다시 살짝 고민했지만, 어제처럼 그냥 문을 확 열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신사답게 노크함-0-
근데 별반응이 없더라.
다시한번 노크하니까. 그제서야.
“네에~”
이런소리 들림.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불은 꺼져있고 아줌마는 자려고 한건지 누워있다가 일어나더라.
“.....안잤어요?”
“네...물어볼게 있어서...”
“네에...”
“저기요...”
맘은 먹었지만 주둥이는 반응을 안하더라. 솔직히 나랑 같은 상황에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횽 몇이나 되겠음?
“...저기...”
“?????”
“...제가요...저기 그냥.....”
하, 역시 그런얘기는 쉬운게 아니였어. 맘먹으면 못할게 없다는거. 그거 개뻥임. 맘먹어도 못하는거 반드시 있다ㅠㅠ
“ 저그냥...여기서 잘께요..”
이지랄 함ㅠㅠ 아이구 이 병진아ㅠㅠ
근데 의외로 아줌마는 아무말 안하고 그냥 다시 누워버림-_-????????
나님은 또 그게 좋다고 침대위로 올라갔다. 내가 생각해도 참.
그래도, 나가라는 말 안해줘서 너무 고맙더라. 그냥 긴장이 쫘악 풀리면서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라.
올라가긴 했지만, 눕지는 못하고 아줌마가 내주는 이불덮고 앉아서 아줌마 내려봤어.
첨부터 내쪽 바라보면서 누워있었거든.
아줌마는 눈감고(자기도 그때 긴장해서 떨면서 자는척했단다)있다가, 내가 잘꺼예요? 이지랄 했음
아줌마가 팔을 뻗어 반대쪽에 있는 내 허벅지를 끌어안더라. 근데 그게. 알지-_-?
주니어가 좀 위험해 질 것 같은 위치.
놀래서 내가 아줌마 손 잡고 나도 누워서 아줌마쪽 바라봤어. 여전히 아줌마는 그냥 그대로 있고.
아줌마한테 가까이 붙으니까. 팔을 오므릴 수밖에 없잖아?
나머지 한손도 잡고서 둘이서 두손 꼭잡고 뭔가 다짐하는 자세-_-
그 상황에서 그게 좀 웃기긴 했는데, 그냥 자고있는? 아줌마 얼굴을 보니 안심도 되고, 고맙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그 사랑스럽단 생각을 하니 심장이 미친 듯이 뛰더라.
자연스럽게 아줌마 입술에 다가가서 뽀뽀하고 쳐다보니까. 아줌마 얼굴을 한번 찡그리더라.
진짜 귀엽고 이뻤다.
그리고 한손을 빼고 아줌마 볼에 내손을 대고나니 살짝살짝 움직이는데 그러다 보니 내 손바닥이 아줌마 얼굴에 편안하게? 딱 밀착되더라고. 영화보다 따귀때릴 때 딱 멈춘거 같이ㅋ
그때 너무 좋았어. 행복하다? 뭐 그런 감정 받은 듯. 암튼 맘이 디게 편했음.
계속 아줌마만 쳐다보는데 아줌마는 꿈쩍도 안하더라. 한참을 그러고 있으니 손바닥에서 땀이 나는 느낌이 들길래 살짝 들고 후 불었다.
그러니까 아줌마가 얼굴을 팍 찡그리는거야. 간지러운거지. 난 진짜 그생각 못하고.
그랬더니 한쪽을 떠서 바라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뽀뽀를@.@ 와아 진짜.
안그래두 그 순간이 너무 좋고 편한데, 아줌마가 먼저 그렇게 뽀뽀해주니. 존나 설레더라ㅠㅠ
완전 놀래서 쳐다보니까. 눈감고 그만자요 이러면서 씨익 웃더라.
난 그냥 고개만 끄덕였지만, 날아갈 듯 행복하다는 그 기분. 그거 그날 알겠더라.
아줌마 입에, 속에 사정할때랑 느끼는 그런 기분이 아니야.
그때는 몸이 느끼는 거고, 이건 마음이 느끼는거고.
그때는 힘들어서 뛰는 심장이고, 이건 설레여서 뛰는 심장....그런거?(미안 좀 센치해 져 봤다)
그렇게 한참을 그렇게 감동하며 아줌마 얼굴 바라보다가 든 생각이 그래도 물어봐야 겠다.
이거더라. 결국은ㅋㅋㅋㅋ
나름 분위기 잡는다고 아줌마 머리한번 쓰다듬고, 얼굴만지고 손가락으로 눈, 코, 입술 만지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꺼냈음.
“왜 운거예요?”
뭔가 멈칫하는 것 같더니. 숨을 길게 내쉬더라.
“..네?...”
“그냐앙....”
아줌마 대답을 기다리며 계속 쳐다보는데 쉽게 말을 안하는거야. 그러더니 나한테 안기듯이 다가오더니. 나를 꼭 끌어안고 내 가슴에 얼굴을 파뭍고는.
“..그냥....좋아서...”
그말이 왠지 날아갈 듯 좋은데다 안심까지 되니까. 나도 그냥 꼭 끌어안아 줌. 그러다 생각해 봤는데, 뭐가 좋은거였는지. 좋은데 왜 우는지. 뭔가 확실한 대답을 받고 싶은거야.
어떤 여자들은 처음 경험하고 나서 운다며? 근데 우리 아줌마는-_-. 저나이에 처음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따지면 정작 처음은 나인데, 내가 울어야 하는거잖아?
그래도 좋다는 말에 더 이상 뭐라 하지 못하고 그냥 아줌마 숨소리 느끼고, 머리카락 냄새 맡으며 멍한채로 그러고 있는데 이 주니어 ㅅㄲ. 또 ㅈㄹ함ㅋㅋㅋㅋ
“오늘은 그냥 자요...”
아줌마도 느꼈나봄ㅋㅋㅋㅋㅋㅋ
“네”
이러고 쪽팔려 하며 진짜 꾹꾹 참았다. 그때 그 기분이. 왠지 이러는게 아줌마를 지켜주는거라는 생각 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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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