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욕정 30
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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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한편 서울에서는...
준희의 작은 엄마 윤정은 자취방에 갔다가 이번에 같이 정학을 맞은 준희의 친구 성준을 만난다.
성준을 시켜서 평택에 전화를 걸게 하고 준희가 학교에 복귀할 때까지 집에 머물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성준이 풍기는 수컷의 매력에 취하여 몸을 열게 된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며칠을 거슬러 올라가서 추석 전날이었다.
준희가 엄마의 품 속에서 열락에 빠져있을 때 준희의 작은 엄마 윤정은 두려움과 욕정 사이에서 괴로워 하고있었다.
윗 동서인 자영이 모든 것을 알았을 것이 틀림 없었다.
만약에 그녀의 입을 통해서 시댁에 알려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친구 이상으로 가깝게 지냈으며 또한 신중한 그녀가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위로해 보지만 사랑하는 외동아들을 타락시켰다는 배신감을 상상해보면 태연하게 있을 수는 없을 것이 분명했다.
또한 뜨거운 사막의 나라에서 가족을 위해 고생하던 남편은 얼마나 배신감을 느낄 것인가. 춤바람으로 남편이 벌어다 준 귀한 돈을 제비족에게 쏟아 붓고 패가 망신한다는 여자들의 이야기는 들었어도 조카와 놀아났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차라리 제비족과의 불륜을 저지르다가 들통이 났어도 이보다는 덜할 것 같았다.
문제는 그것 뿐이 아니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설사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 갈 수 있다 해도 지나온 수년간의 메마른 생활 속으로 다시 들어간 다는 사실만으로도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이제는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준희로 인해 열려진 욕망의 세계에 너무 깊게 빠져들어 있었다.
중이 고기맛을 알면 절에 빈대가 남아나지 않는다고 했던가.
이러한 와중에도 밤이면 열병처럼 찾아오는 육체의 갈증을 견딜 수 없어서 욱신거리는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신음하다가 안하던 오나니로 달래기까지 했지만 시원치도 않은 오르가즘 뒤에는 더욱 괴로운 상념과 허망함에 휩싸여야 했다.
앞으로는 준희를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러한 절망감이 더욱 욕정을 부추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준희의 거취를 알고 싶었지만 자취방에 찾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자영이나 시집의 식구들이 그녀를 벼르며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정희 마저 시골에 가고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추석 밑이라서 그런지 거리도 한산하고 가게에는 손님도 없어서 더욱 외로움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준희가 걱정되었으며 보고 싶었다.
준희와 그 육체가 육체가 그리웠다.
몇 번을 망설이다가 마침내 서점의 문을 일찍 닫고 자취방을 찾았다.
일곱시 밖에 안되었는데도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준희의 방 창문에 불빛이 없는 게 눈에 들어오자 안도와 실망감이 동시에 가슴에 잠겨들며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자물쇠는 굳게 잠겨있었다.
보조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 그녀는 실망 속에서도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연탄을 넣고 부엌과 방을 정리한 뒤 어두운 방안 준희의 책상 앞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한 없는 외로움 속에서 자신의 어리석은 처지를 생각하며 몸서리를 쳤다.
양팔에 얼굴을 묻고 책상에 엎드려 있자니 저절로 눈물이 났다.
얼마를 그렇게 엎드려 있었는지 어렴풋이 잠이 들려는 데 골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점점 가까이 오더니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엎드린 채 어둠 속에서 두 눈을 뜨고 귀를 기울였다.
방안은 이미 깜깜한 어둠에 묻혀있었다.
조심스레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린다.
“준희야!”
부르는 소리에 다시 실망의 파문이 가슴을 저민다.
“준희 있니?”
더 가까워진 소리에 그녀는 일어나서 전등을 켰다.
“준희 없는데 누구니?”
얼굴을 문지른 뒤 방문을 열자 어둠 속에 까까머리 소년이 서있다.
“안녕하세요?”
“누구니?”
“저 준희 같은 반 성준이예요.”
아는 체를 하는데 자세히 바라보니 몇 번 인사를 받은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준희가 가장 친한 친구라고 소개를 했으며 늘 붙어다니는 모양이었다.
준수한 용모에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호감이 가는 소년이었지만 그녀는 준희가 친구를 자취방에 데려오는 것을 아주 꺼려했다.
준희와의 내연의 관계가 남에게 엿보이는 것 같아서도 그랬고 둘만의 시간을 방해 받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반가웠다.
“아아... 성준이구나. 준희 지금 없는데.. 어떡하지?”
“어디 먼데 갔나요?”
“글쎄... 실은 나도 며칠 만에 와서... 너도 모르는 모양이구나.”
“며칠 전부터 문이 잠겨 있더라구요. 시골에 간 모양이죠?”
“그런 모양이다.
어쩌나.”
“괜찮아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 잠깐만, 성준아.”
인사를 하고 돌아서 나가려는 성준이를 그녀가 불렀다.
“예.”
“이 동네 가까운 곳에 전화를 걸 수 있는 데가 있을까?”
“전화라면... 중국 집이나 분식 집에서 걸 수 있을 거예요. 다방도 있기는 하지만...”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줄래?”
“예? 아 예. 그러죠, 뭐.”
“실은... “
그녀는 성준이에게 평택으로 전화를 걸어달라는 부탁을 했다.
“좀 사정이 있어서 그런데 내가 시켰다고 그러지 말고 네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으로... 너도 궁금하잖아. 되겠어? 여기 번호가 있는데.”
“예. 문제 없어요.”
성준이가 전화 번호를 들고 나가려는 것을 다시 불러 세웠다.
“잠깐만. 여기 돈.”
“돈은 저도 있어요.”
“아니 그게 아니고...”
그녀는 백에서 백원짜리 지폐 두 장을 꺼내어 주었다.
“전화 걸고 남은 돈은 심부름 값이야.”
“어어.. 괜찮은데...”
성준이가 부유한 집에서 용돈도 넉넉하게 받는 편이라 해도 짜장면 한 그릇에 60원이고 다방에서 커피 한잔에 50원이던 시절이니 당시의 중학생에게 적은 돈은 아니었다.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다녀오렴.”
그녀는 방에서 맨발로 내려서서 억지로 성준의 주머니에 돈을 찔러 넣어주고는 미소를 짓고 그렇게 말한 뒤 방으로 들어갔다.
성준은 분식집을 향해 가면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준희의 작은 엄마는 정말 미소가 섹시했다.
바지주머니에 돈을 넣어 줄때에 성준의 등과 어깨에 뭉클한 것이 느껴졌었다.
야리야리한 몸매에 비해 놀랄 정도로 볼륨있는 느낌이었다.
향긋한 화장품 냄새가 코를 자극할 때는 아찔한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였다.
어느새 단단하게 발기된 페니스가 바지자락을 밀치고 있어서 걷기에 불편할 정도였다.
그것을 꺾어 올리고 점퍼 앞자락을 내려 가렸다.
분식집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었고 아줌마가 탁자를 정리하고 있다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준희와 함께 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던 아줌마다.
“전화 좀 써도 되나요? 준희한테 하려구요.”
“전화를? 준희가 어디 있는데?”
아줌마가 걱정어린 얼굴이 되면서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녀는 얼마 전 두 사람이 사고를 치고 정학 처분을 받은 것을 알고 있었다.
“평택에 내려갔나 해서요.”
“그랬니? 해 보렴.”
아줌마가 전화기를 선반에 올려주었다.
제과점 직원인 듯한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거기 맛나당이죠? 저 준희와 같은 반인데요. 지금 있습니까?”
준희의 작은 엄마가 가르쳐 준대로 이것 저것 물어보았다.
'준희 학생은 추석 지내러 큰집에 갔어요.'
낭랑하고 상냥한 목소리가 그렇게 대답한다.
준희는 집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나 저나 준희의 작은 엄마는 왜 직접 전화하지 못하고 이렇게 심부름을 시키는 것인지 의아했다.
아들 같은 조카의 친구에게 전화 한 통화 부탁하면서 돈까지 200원씩이나 주면서, 그것도 자신이 시켰다고 하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기까지 하는 그녀의 태도가 어딘지 어색해 보였다.
몹시 궁금해 하며 자취방에서 안절부절 기다리고 있을 그녀의 요염한 모습이 눈에 선했다.
“뭐래? 잘 있대?”
아줌마가 자못 걱정된다는 듯이 다시 물었다.
“그런가 봐요. 나 술 한잔만 줘요.”
“술? 아니 왜 그래?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아.”
아줌마의 말대로 정학 처분을 받은 주제에 학교 앞에서 술을 마실 때는 아니었지만 성준이는 맨 정신일 수가 없는 때였다.
평소엔 성준을 비롯한 몇몇 악동들에게 잘도 내주던 그녀가 공연히 생각해준답시고 나서는 게 짜증스러웠다.
평소에 매력적으로 봐왔던 그녀가 지금처럼 별볼일 없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돈 줄 테니까 반 병만 주세요.”
“문을 닫아야 하는데...”
“후딱 마시고 갈게요.”
마지 못해서 내주는 반 병을 컵에다 따라서 한 모금을 마시자 아줌마는 아까와는 달리 빈대떡을 썰어서 내주며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
“집에서 쫓겨났니?”
“내가 왜 쫓겨나요?”
“그럼 왜 그래? 혼자서 술을 마시고.”
“그럴 일이 좀 있어요.”
분식집 아줌마는 30정도 되어 보이는데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전직이 뭐였는지는 모르지만 아는 것도 많았고 사춘기 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아줌마였다.
음식을 파는 아줌마답지 않게 손도 하얗고 고왔으며 얼굴도 갸름하고 예뻤다.
특히 준희와 성준에게 친절했다.
언젠가는 '따먹겠다고' 둘이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었지만 지금 성준의 뇌리에는 자취방에 혼자 기다리고 있을 준희의 작은 엄마 생각밖에는 없었다.
빈대떡을 안주로 소주 반 병을 마시자 훈훈한 취기가 올라왔다.
성준의 작은 엄마 윤정은 방안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하러 간 성준은 벌써 30분이 넘도록 소식이 없었다.
'얘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준희와 통화를 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사고를 친 후일 담을 신나게 떠들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준희의 엄마 자영에게 걸려서 훈계를 듣고 있는 걸까.
윤정이 시켜서 전화를 했다고 어리석게 들통난 걸까. 공연히 자영의 가슴에 홧불을 질러서 일을 크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온갓 불길한 생각에 빠져있을 때 성준이 나타났다.
“아니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무슨 일이 있었니?”
“오다가 누굴 좀 만났어요.”
“그래... 아무튼 수고했다.
일단 들어오렴.”
성준으로서는 처음 들어가보는 준희의 방이었다.
서로가 아무런 비밀이 없기로 맹세하고 터놓고 지내면서도 한사코 방 구경은 시켜주지 않아서 언짢았지만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며 불만을 눌러왔었다.
그녀가 앉아 있어서 그런지 방안은 의외로 깨끗하고 여자가 쓰는 방처럼 정갈한 느낌이었다.
방안에 그녀의 향기가 가득 고여있는 것 같았다.
“뭐래?”
그녀가 바싹 다가오며 물었다.
“뭐 잘 지내고 있나 봐요. 큰댁에 차례 지내러 간대요.”
“다른 얘기는 없었어?”
그녀는 뭔가 불안한 것 같았다.
“무슨 얘기요?”
“이를테면... 음... 이번 정학을 맞아서 혼이 났다든가... 그래서 이사를 한다든지... 아무튼 뭐 다른 얘기들...”
“별일 없는 눈치던데요. 그리고 작은 어머니한테 죄송하다고 그랬어요.”
“뭐? 내가 있다고 그랬어?”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는 게 서툴러서 금방 이상하게 되어 버렸다.
“아니요. 그냥 늘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말 안 했어요.”
“그래... 나한테 늘 죄송하대?”
그녀는 안심한 듯이 다시 한번 그 말을 되새겨 보고 있었다.
“준희는 평소에도 자주 고맙다고 그랬었어요.”
“녀석두 참...”
그녀의 눈에 물기가 어리고 얼굴에 홍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제서야 정신이 드는 듯이
“아니 너 술 마셨구나? 냄새가 나는데?”
하고 얼굴을 가까이 대며 냄새를 맡는 시늉을 한다.
한번도 인사 이외의 대화를 나눠본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아주 가까운 사이처럼 스스럼없어 보였다.
“친구를 만나서요.”
“이제 중3이야 중3! 나중에 어떻게 할려구 벌써 이래?”
“전 집에서 아버지와도 가끔 마셔요. 그리구 오늘은 추석 전야제 잖아요.”
“너만 추석 전야제야? 나는 뭐구?”
“제가 맥주 한 병 사올까요?”
“너 늦게까지 안 들어가도 괜찮아?”
“집에서 나오는 길이에요. 그리구 모두들 부산에 가셨어요.”
“너는 왜 안 내려갔어?”
“그냥...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자꾸 죄인 취급을 당하는 게 싫어서요.”
그녀는 지갑에서 또 돈을 꺼내어 성준에게 주었다.
“아까 받은 돈 있잖아요.”
“그건 그거고 이건 술값.”
“저한테도 있어요.”
그냥 받아서 사오면 되지만 성준은 공연히 옥신각신했다.
“우리 그러면 이렇게 해요.”
“뭘?”
“우리 화투를 쳐서 내기를 해요.”
“화투? 너 화투 칠 줄 알아?”
“그냥 민화투는 칠 줄 알아요. 그 걸로 이기는 사람이 돈, 지는 사람이 나가서 사오기 어때요?”
“그럴까?”
그녀는 아까와는 달리 상당히 기분이 좋아진 듯이 보였다.
“화투는 어딨지?”
“없어요? 제가 사 올게요.”
“그럼 나가는 길에 그냥 사오렴.”
“그래도 재미잖아요. 추석 전야고.”
“그래 그래. 어서 사와.”
성준은 단골 구멍 가게에서 맥주를 두 병과 소주 한 병을 사서 마개를 딴 뒤 맥주 한 병을 조금 따라 버리고 거기다 소주를 반 병쯤 부어 넣었다.
그리고 오징어 한 마리를 사서 들고 들어가니 그녀는 소반에 과일과 컵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잔에 소주를 섞은 맥주를 가득 따른 뒤 건네주고 자신의 잔에는 소주를 섞지 않은 맥주를 따랐다.
“너 술 잘 마시니?”
“그런 편이에요. 작은 어머니는 어떠세요?”
“난 잘 못 마셔. 맥주 한 병 정도...”
“자. 우리 건배해요.”
성준은 반 컵쯤 마시고 내려놓았는데 그녀는 목이 말랐는지 한 컵을 모두 들이켰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