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7장 - #2
ero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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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7장 - #2
멀리서 들려오는 동물들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그는 갑자기 자신이 책임자로 있는 동물들이 궁금해졌다.
그가 책임자로 관리하고 있는 시설은 서울대공원에서 작년 초에 새로 문을 연 개코원숭이의 집단우리였다.
이 시설은 서울대공원에서 기존 시설을 보완하면서 신규 시설로 확충된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동물원의 역할이란 것이 사람들의 휴식이나 자연교육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야생동물의 보호나 학술적 연구를 담당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었다.
따라서 기존 시설에 대한 보완과 재검토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여겨지는 분야에 대한 추가 예산이 책정되게 되었고, 일정한 규모의 신규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런 필요성에 의해 대공원 내의 휴게시설들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공원 판매시설 현대화계획' 등이 시작되었고, 또한 신설된 사육시설이 그가 맡고 있는 개코원숭이의 집단우리였다.
일단, 이 신규시설의 주요한 목적은 동물원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라는 것이었지만, '감소중인 동물들의 보호와 그들의 집단이 보여주는 사회성에 관한 연구'라는 학술적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자연에서는 동물들의 '협동'이나 '사회화'라는 것은 정말 보기 드문 현상의 하나였다.
물론 곤충들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런데 동물들, 특히 포유류 중에서 가장 사회성과 협동성을 지니고 있는 동물들을 꼽으라면 사자와 침팬지, 그리고 이 개코원숭이였다.
또한 침팬지와 개코원숭이는 영장류들 가운데서도 가장 복잡한 사회를 이루어 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중에서 사자와 침팬지에 비하여 비교적 국내에 덜 보급된 개코원숭이가 특히 예산을 타낼 명분이 있었던 것이다.
개코원숭이는 아프리카와 아라비아에 주로 서식하는 원숭이인데, 이미 서울대공원이나 에버랜드 등에서도 이 개코원숭이의 일종인 맨드릴비비나 비교적 작은 종류인 망토원숭이 등을 키우고 있었다.
서울대공원에서 이번에 도입한 개코원숭이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이디오피아에서 남아프리카에 걸쳐 넓게 서식하고 있는 사바나개코원숭이였다.
이놈들은 원숭이류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큰놈들이었다.
물론 고릴라나 오랑우탄, 침팬지는 유인원류로 분류되므로, 이들을 제외하고 가장 크다는 것이다.
이 놈들은 다른 원숭이들과는 달리 땅위에서 사는데 성질이 몹시 사나웠다.
특히 수컷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위협적이어서, 야생에서는 표범도 피해간다는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
주로 사바나 지역의 초원이나 관목림 또는 숲의 주변 지역 등에서 살고 있는데, 30-150마리 정도의 큰 집단을 이루며 수십 평방 km의 행동권을 이루고 산다.
그리고 이 집단은 수컷 1마리가 다수의 암컷을 독차지하는 할렘을 가지고 있는 망토원숭이나 맨드릴비비와는 달리, 우두머리 수컷의 지도 하에 소수의 수컷들과 다수의 암컷, 새끼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주식은 주로 과일이나 곤충을 먹고살지만, 가끔 풀숲에 숨어있는 가젤영양이나 멧토끼 등을 사냥하기도 하는데, 이때 여러 마리가 서로 흩어져서 몰이꾼처럼 사냥감을 에워싸 잡는 협동사냥을 하였다.
이전에는 워낙 넓게 분포되어서 지역에 따라 각각 3종류로 구분되어 불렸지만, 요즘에는 모두 사바나개코원숭이라고 불리고 있다.
개코원숭이들은 원숭이들 중에 가장 생김새가 험악한데, 검은색을 띈 얼굴은 이름 그대로 개처럼 코와 주둥이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고, 성숙한 수컷은 콧날이 길고 남성적인 강인함을 보여주는 인상을 지녔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털은 주로 회색이며, 특히 수컷은 어깨까지 닿는 긴 갈기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몸통의 앞부분이 떡 벌어져 있어 단단하고 팔이 다리보다 긴데, 지상생활을 하는데 용이하며 손가락이나 발가락 모두 잘 발달되어 있었다.
또한 수컷은 암컷보다 몸집이 약 2배 가량 큰데, 크기는 네 발로 섰을 때 사람 허리 아래까지 오는 등 송아지 만한 개들만큼 컸다.
야생의 경우 무게가 보통 수컷이 35kg 정도 되지만, 체구가 큰놈들이나 동물원 등에서 사육한 경우에는 50-55kg 정도의 무게를 지니기도 했다.
이 개코원숭이의 집단우리는 기존의 원숭이나 유인원 시설들보다 큰 규모로 지어졌다.
사실 그동안 야생에서 큰 집단으로 사는 동물들이라 하더라도, 큰 동물의 경우는 몇 마리씩 밖에 사육하지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동물들이 배우자를 같은 동물원 내에서 찾지 못하는 경우조차 생겼던 것이다.
그래서 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들의 근친 교배를 방지하기 위해 '에버랜드' 같은 타 동물원과 사돈관계를 맺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일단 큰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있던 데다 별도의 학술적 목적도 있던 개코원숭이우리의 경우,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큰 시설로 지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야생에서처럼 마냥 크게 지을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50마리 정도의 집단은 여유 있게 수용할 수 있도록 지어져야 했다.
시설의 경우 처음에는 기존 시설들처럼 '야외 방사장'과 '내실'로 설계되었으나, 이후에 '실내 방사장'이라는 흔하지 않은 시설로 변경이 되었다.
그것은 필요에 의해 많은 활동공간이 요구되었음에도, 사정상 충분한 부지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다른 동물우리들처럼 주간의 야외 공간과 야간의 실내 동물숙소를 따로 두지 않고, 모두 실내 시설로 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로 하였다.
또 한편으로는 동절기에 열대지방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던 기존의 내실들이 너무 비좁고 시설이 미비하여, 관람객들의 실망하는 여론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를 새로운 관람시설로 개선하자는 전반적인 목적도 있었다.
이렇게 하여 열대 지역에서 사는 개코원숭이들의 생태에 맞추어 일년 내내 20도 이상의 일정한 기온을 유지시키는 넓은 실내 방사장이 설계되었다.
그리고 기존의 아프리카 원숭이관의 시설처럼 열대 식물을 실내 방사장 내에 같이 배치하여 보조 식물원의 역할도 겸하게 하였다.
개코원숭이우리는 아프리카 원숭이관 옆에 증축되는 형태로 지어졌는데, 개코원숭이 거주구역과 관리시설로 나뉘어져 있었다.
개코원숭이 거주구역은 네 곳의 벽 중 두 군데는 관리시설과 맞붙은 벽으로 되어있었고, 나머지는 관람객들이 볼 수 있게 높은 철골과 강화 유리로 되어서, 밖에서 보면 마치 식물원 같은 모습이었다.
물론,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IMF가 있었고 예산이 축소되고 하면서 하마터면 계획이 백지화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공사에 들어갔던 데다가, 우여곡절 끝에 비록 예정보다 반년 정도 지연이 되었지만 완성은 되어졌다.
그렇게 하여 50마리까지 여유 있는 수용이 가능하고, 우거진 열대식물이 함께 있는 이 실내 개코원숭이우리가 세워졌던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주로 유인원 쪽을 담당하여 왔던 태석이 이 새로운 시설의 책임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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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99 (사후설명 + 작가분 작품후기) |
| 2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3 (끝) |
| 3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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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 2026.01.31 | 현재글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7장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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