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9
eroslee
0
17
0
6시간전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9
그는 이제 알 수가 있었다.
내성적인 성격에 세상과 별로 친하지 못한 어느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아이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겪었고, 어떤 마음의 고통을 당하고 있었는지를..
그리고 또한 그는 알 수 있었다.
저 아이도 자신과 같은 부류의 인간이라는 것을..
사람들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자신이 싫어서 떠나고 싶어하는 부류의 사람들.
하지만 아직도 현실에서 미적거리는 자신과는 달리, 이미 어떤 작은 결심을 한 아이였다는 것을..
그리고 만약에 어쩌면..
지난밤의 그 불행스런 사건이 저 아이에게는 세상과 인연을 끊을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될지 모른다는 것을..
우두머리 수컷이 털고르기를 하고 있는 지윤이의 곁으로 깨어있던 몇 마리의 암컷들이 다가왔다.
'무 무슨 일일까..?'
지윤이는 잠시 어리둥절하며 몸을 다시 움츠렸다.
그때 암컷들 일부가 지윤이 쪽을 향하여 엉덩이를 들이대더니, 꼬리를 수직으로 들고는 발바닥을 내밀었다.
"아 앗..."
지윤이는 짐승들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 순간 움찔했다.
그리고 약간 두려움을 느끼며 암컷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암컷들은 다시 다른 곳으로 돌아갔고, 남아있는 암컷 한 마리만이 지윤이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우두머리 수컷과 함께 지윤이의 머리카락을 털고르기 하기 시작했다.
'아...!'
여자아이는 지금 짐승들의 행위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막연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이제 지난밤과 같은 두려움이나 위험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예감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짐승들이 어쩌면 지윤이 자신을 그들의 무리 속에 받아들인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순간 지윤이는 갑자기 온몸에서 힘이 빠지며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 아..."
이제 안도의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였을까?
짐승들에게 조용히 머리채를 내맡기고 있던 지윤이는 평온함, 그리고 어떤 알 수 없는 따뜻함이 자신의 온몸을 감싸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
일기장을 덮은 태석은 한동안 조용히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리고 이윽고 고개를 든 그는 모니터를 통해 그 여자아이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어..?"
그러자 모니터에 비추어진 광경은 전혀 뜻밖의 모습들이었다.
보스가 그 여자아이의 머리채를 잡고는 머리카락을 골라주고 있었다.
"저 놈..! 지금 구루밍(grooming)을 해주고 있잖아..."
그것은 상대가 자신의 암컷이거나 친분 있는 암컷이라고 나타내는 행위였다.
'이제.. 저 놈은.. 저 아이가 암컷으로서 마음에 든.. 모양인가..?'
'그래서.. 아예.. 자신의 암컷으로 두려고..? ........ ...... '
그리고 다른 암컷들도 다가와서 여자아이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주고 있었다.
일부는 여자아이에게 풋-백(foot-back)의 자세를 취했다.
여자아이는 그런 암컷들의 행동에 영문을 몰라 당황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두려운 표정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긴 꼬리를 수직으로 들고는 발바닥을 내보이는 이 행위는, 상대방보다 자신이 낮은 계급임을 스스로 알리는 암컷들의 행동이었다.
개코원숭이 암컷들은 싸움이 절대로 없으며, 암컷들 서로간의 순위는 이런 형식적인 몸짓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힘과 사나움으로 여자아이를 짓누를 수 있었던 덩치 큰 수컷들과는 달리, 수컷의 반 정도밖에 안 되는 암컷들은 여자아이보다 체구가 작았으므로, 아마 여자아이를 상위의 암컷으로 인정한 것 같았다.
더구나 우두머리가 이미 자신의 암컷으로 인정했으니 다른 암컷들로서는 당연한 태도였다.
이런 식으로 어느덧 여자아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 개코원숭이 무리에서 한 마리의 암컷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허... 이 이럴 수가... "
'그런데.. 아무리 간밤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어떻게 동물들이 그리 쉽게.. 인간을 한 무리에 받아들이게 된 것이지..?'
'혹시.. 간밤의.. 그 일로 인하여.. 저 아이의 몸에서 인간의 냄새가.. 사라져버리기라도 한 것일까..?'
| 이 썰의 시리즈 (총 64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99 (사후설명 + 작가분 작품후기) |
| 2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3 (끝) |
| 3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2 |
| 4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1 |
| 5 | 2026.01.31 |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10 |
| 6 | 2026.01.31 | 현재글 [펌] [수간] (블루레인) 滿月, 여자아이와 동물원의 하룻밤 11장 - #9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우리카지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