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부터 네토끼가 있었던건 아니었다.44
내가 원래부터 네토끼가 있었던건 아니었다.44
아내에게 오늘 불용품 반납하는 날이라 오늘은 더 늦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고 나왔었다.
나도 처음 해보는 일이고 김순경도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저녁때나 되어서야 온다던 여단에서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불출실 앞에 나가서 기다렸다.
경감님의 인솔하에 EOD팀과 주임 원사님 예비군 중대장님과 대위 한분이 오셨다.
나는 긴장한채로 충~성 하면서 경례를 했더니 모두들 놀랐다.
어차피 난 국방부 소속이니 경감님이 상관이라도 뭐라고 할수있는 입장은 아니였다.
주임 원사님이 얼른 내게 달려 오더니 그래 자네가 상근 병사인가? 하고 묻더니 여기서는 그렇게 큰소리로 경례 안해도 된다고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불출실 앞에서 김순경이 입에 주먹을 대고 웃고 있었다....이거 쪽팔린거 맞나.....
하여튼 경감님의 인솔하에 모든 사람들이 불출실에 들어왔고 무기고에서 꺼낸 실탄을 점검하더니 EOD 중사분이 인수인계 장부에 적힌 수량과 대조하고는 싸인을 했다.
그들이 가고 김순경과 나는 탄약상자가 놓였던 자리를 청소했다.
남들이 보면 불출실도 외부인 접근 금지라서 음밀한 공간 같지만 우리한테는 그래도 외부에 속한다.....무기고는 더 은밀한 공간...ㅋㅋ
하지만 사방을 비추는 CCTV 덕분에 은밀한 동작은 할수없고 은밀한 말은 나눠도 상황실에서 안들리니 모른다.
예를들면 표정은 변함없이 일하면서 서로 쳐다보지 않은체 김순경님 우리 오늘 한빠구리 할래요? ....그래도 상황실에서는 모른다.....네 그래요 우리 오늘 질펀하게 한번 해요 ....이래도 상황실 병신들은 모를거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척 하며 얘기를 나눴다.
김순경도 불출실보다 더 은밀한 곳이라 생각해서인지 서슴없이 묻고 대답을 했다.
김순경이 물었다....상근님 오늘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야근은 없을것 같은데 사모님 한테는 야근 한다고 햇죠?
네...
그럼 우리 오늘 한잔 할래요?
예? 야근 한다고 말하고 한잔하면 그거 금방 아내가 알텐데....
어머~ 그럼 지난번에도 사모님 몰래 카페 가셨던 거예요?
예...아직은 신혼이라 남녀 관계에서는 서로가 좀 예민 하거든요....
그럼 상근님도 혹시 아내분을 못 믿는건가요?
아뇨 믿기야 믿죠...그런데 아직은 서로의 젊음을 믿기가 좀 그렇쟎아요
그럼 혹시 상근님도 아내분을 놔두고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오나요?
그럼요 아무리 결혼을 했어도 저도 남자인걸요....
아~ 그렇구나.....
그렇게 그날도 김순경의 한잔 유혹을 뿌리치고 집으로 왔다.
앞집 아줌마가 올까봐 조마조마 해서 현관문에 오래 귀를 대고 있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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