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로도 시시콜콜한 작은것, 큼지막한 사고가 몇개 더 있었어.

제일 작은 건은... 정현이 요구로 엄마의 알몸을 찍어오라는 미션.

그러면 삼촌에게서 얻었다는 성인잡지를 주겠대.

일본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모자이크도 없이 꽤나 적나라한.

프린트된 사진도 엄마에게 다 빼앗겨 마침 탐이 났었어.

하지만 항상 집에서도정갈하게 잠옷을 입으시는엄마라...

힘들었었어. 또 십대가 뭔 돈이 있어서 카메라를 사겠어?

고작 일회용 카메라. 그걸로 몇날 며칠을 노려 안방 침대에서

누워 자는척 하다가 날 깨우다가 지친 엄마가 샤워하고

나왔을 때 이불을 뒤집어 쓰고 엄마의 뒷모습을 찍는데 성공.

30대 중반, 젊은 엄마의 여성으로서의 절정기 모습.

차라리 맨 눈으로 볼걸 그걸 이불안에서 찍느라...

여튼 나도 궁금하더라고, 인화된 사진이.

근데 십대의 흥분한, 그리고 멍청한 나는 그걸 그대로

사진관에 어색한 연기와 함께 맡겼어.ㅋㅋ

어...아빠가 이거 인화해 오랬어요.

사진사 할배에게 언제오면 된다고 얘길듣고 도망가다 싶이 나왔지.

그런데 인화해보니 사진사 할아버지가 본건 왠 성인여성의 알몸.

그것도 누가봐도 몰래찍은게 뻔해서...

당시에는 동네에 어떤 애가 누구집앤지 모르는 어른들이 있었을까.

이 믿을 수 없이 젠틀한 사진사 할아버지는 내가 그 학원에

주말에도 살다시피한다는걸 알았는지 원장님을 찾아가

이러이러했다며 설명하고 사진을 전달해줘.

엄마가 수업에 바쁘셔서 다행이었지 할아버지가 만난 사람이

엄마였으면 난 부끄러워 죽었을 듯 싶어.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이모가 날 부르더니, 사진 봉투를 팔랑거리며

이거 왜, 어떻게 찍었냐고. 이거 큰일 난다고 으름장.

솔직히 말하면 엄마한테는 비밀로 해주겠다고.

여기서 정현이에게 성인잡지 때문이었다고 운운했다면

성인잡지도 이모에게 압수당하고, 사진도 압수당했겠지.

그런 계산아래 엄마 몸이 너무 예뻐서 제가 보려고 찍었어요!

그렇게 요령없이 말했는지 원.

이모는 본인이 원했던 답이 아니었는지(뭔가 야릇한걸 기대했나)

기가막혀하면서도 솔직한거 같으니 알겠다고 하시고

그냥 보내주셨어. 비밀로 해주겠대. 어휴 살았다.

는 무슨, 입이 가벼운 이모는 얼마뒤 엄마에게 말했고

엄마의 나에 대한 고민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또 엉뚱하게 굳혀져 갔어.

제일 큰건은...휴...떠올리기 힘드네.

그날이 정현이 생일이었나

같이 야동보며 자위를 하다가, 정현이가 내 항문에 뒤에서

갑작스럽게 펜을 똥침 이라며 꽂아넣은적 있었어.

흔한 애들 장난. 근데, 그날따라 세게 찔러 상처가났거든.

뒹굴거리는 날보고 녀석이 연고를 가져와선 발라준다며

연고를 바른 손가락으로 항문이 후벼졌어.

거기까진 간지럽다 새끼야, 나도 더러워ㅋ 키득거렸고.

근데, 갑자기 정현이가 고추를 넣어보려고 하는거야.

나는 반항했지. 근데 오늘 생일이니까 딱 한번만,

무슨 느낌인지만 알고싶다고. 손가락이랑 뭐가 다르냐고.

아, 내가 왜그랬을까.

"형은 내 생일때 아무것도 안해줬잖아.

형 생일땐 우리엄마 엄마가 선물줬는데"

어린마음에 그게 미안해져서,

나불나불대는 보상에 혹하기도 했고

제일 큰건 얘 말곤 친구가 없었으니까. 하루를 같이 보낼사람이.

결국 허락했어. 약속 어기면 죽인다고 하고.

몇차례 들어왔다 나갔어. 짧은시간이었고, 불편했고.

내가 진흙이 된 불쾌한 기분. 그이상은 설명하기도 싫네.

대신, 게임보이를 한달이나 빌려주고,

그리고 정현이 개인수업때 내가 혼자 컴퓨터쓰고

야동도 볼 수있도록 허락하는 전례없는 보상.

기분 존나 묘했다며 바지를 올리는 녀석에게

엉덩이가 시큰거렸지만

약속 지키라고, 또 둘만 아는 비밀이라고.,,

이후로 잠깐 어색했다가 그냥 잘 지냈거든.

그런데 이 일이 새게 될 줄이야.

우린 곧 크게 싸울일이 있었어. 멍도들고 코피도 나고.

정현이가 약속을 잘 안지켰거든.

컴퓨터를 오픈하면 내게 행사하던 우위가

사라지니까 그랬을까?

결국 추석때 또 이 새끼가 한번 더... 해보자고해서

내가 선빵때린걸로 시작했으니

주로 혼난건 나.

왜 싸웠냐는 말에 난 장난하다 그런거라고 둘러댔지만

정현이새낀 뒤에서 정음이 이모에게 말한 모양이더라구.

어떻게 알았냐면... 좀 부끄럽네. 내 단독 사고때문.

학원에 좋아하던 누나가 있었어.

미술실기반의 여신이라고 불리던 다혜 누나.

나중에 실제로도 잡지 모델로도 진출한 이 누나는

학원에 다니는 모든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어.

물론 자위할때도 많이 떠올렸던 것 같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미술실기하는

교실에 여자화장실이 붙어있으며

단 두칸이야.변기는 좌향좌로 창문을 향해 있고.

아,한쪽에 숨어있다가

다혜누나 엉덩이,보지 보면 되겠구나 싶었어.

내 고삐풀린 관음성은

또 강의 시간표에 맞춰서 그걸 실제로 해보게 돼.

두근두근 기다렸더니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어떻게 되었을까?

들어온건 정음이 이모였어. 몰랐지. 여학생들은 조금 멀어도

건너편 대여섯칸짜리 여자화장실을 쓴다는 사실을.

어쨌든 나는 처음으로 포르노 외의

실제 보지를 관찰하게 된거야.

그게 내가 아는사람, 거기에 외모도 미인상의.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칸의 틈사이로 고개를

숙이자 내 눈에 비친건 보조개가 패이는

슬림한 정음이모 엉덩이와,

도톰한 외음부.

마치 엉덩이가 세개 있는듯 한 착각을 줄 정도로.

소음순의 보지입술은 의외로 깔끔하고

나이에 맞지않게 음핵도 핑크색, 모양도 뚜렷했어.

그러나 보지를 관찰할 기회는 길지 않았어.

잔털로 둘러싸인 연갈색 항문에서 믿기지 않은정도의

똥이 굵게 한줄기... 나왔거든.

냄새도 그랬고 못볼걸 봤다는 생각에 눈을 질끈 감았는데

자꾸 보게되더라구.

그렇지 여자도 동물인데 저렇게 똥이 나오는구나.

잠시후 용변을 마친 이모가 나오자 저린다리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여자화장실을 나왔어.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모는 어디 가지않고 여자화장실

입구의 석고상을 옮기고 있었던거야. 그렇게 들켜버렸어.

“너...너 몇번째야, 어? 솔직히 말해!....”

정음이 이모는 얼굴이 벌개진채 입술을 부들부들떨며

원장실로 따라오라고.

도망가면 바로 엄마한테 말할거라고 했어.

...진심으로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어.

원장실에 끌려들어가자마자 문을 잠구더니

뺨을 갈기는 이모. 한 대는 왼쪽 두 대째는 왼쪽.

소변도 그럴건데 대변을 누는걸 보임당했으니...

이모는 나보고 계속해서 이번이 몇 번째냐고 물었어.

맹세코 첫 번째라고, 정말 잘못했다고 싹싹빌었지만

이게 어른을 등신으로 아냐고. 전.혀.안통해.

완전 분노로 휩싸여 내가 부원장 현주아들이란것도

잊은 듯 욕설도 뱉더라고...

“너 변태니? 여자 똥오줌 싸는걸 보면서 발정해?”

씩씩대던 이모는 아니라고 질질 짜는 날 보곤

“변태새끼야... 그럼 바지 벗어봐. 얼른!”

우물쭈물했지만 바지를 내릴 수 밖에.

성인여성 앞에서 성기를 꺼내라니,

십대 청소년 거기가 어떻게 되었겠어.

성나있었지.

정작 내 꼿꼿해진 성기가 드러나자 옴마옴마...

말을 않고 잠깐 흥미가 돋았나 이리저리보더니...

“그것봐, 쯧쯔...수캐처럼 좆을 빠짝세워서는 으이그...”

말은 흘리면서 타박하는 척

두손가락으로 음경을 이리저리 만저보더니, 손목에

귀두가 닿아 쿠퍼액 따위가 뭍어나

잔뜩 불쾌한듯 닦아내고 묻길.

“얘, 너 기왕이렇게 된김에 뭐 하나물어보자.

너 지난번에 현이랑 뭐했니?”

???? 영문을 몰라하는 내게

“너, 호모니? 정현이한테 왜 아우..입이다드러워지네.

왜 엉덩이를, 고추를 만져달라고 해? 다 알아...

그것 때문에 싸운거라면서?”

난 얼었어. 그 반대라고 하고 싶었는데 또 해명하자니

삽입까지. 음란물을 조건으로 허락했다는 소릴하느니

죽는게 낫겠다 싶어서.

“니엄마는 니 자위 때문에 걱정이 크더라? 쯔쯔쯧...

머리 좋으면 뭐하냐고. 들은게 엄마몸에 여자 똥이고

동성애인데, 이거 완전 머...”

난 수치감으로 이때부터 묵묵부답.

산통이 깨졌다는 듯 드닷없이 어른행세를 하며

오른손을들어 뺨을 치듯 내 음경을 짜악! 하고 때렸어.

“야이 못난 새끼아. 내가 너를 아들처럼 키웠어. 알아?

근데 이런 변태새끼 호모새끼가 됬어?

나라도 있었으니 망정이지”

이모는 계속 설교하며 우리 모자를 능욕하는거야.

내 고추를 꽉 잡곤 세차게 흔들면서

“홀로 애 키울 각올 했으면 애가 성 그쪽으로도

잘 크는지 봐야지, 지난번엔 지 애미 알몸을

찍어대질 않나, 정현이 몸을 만지려고 하지않나.

재영아, 난 니 엄마가 남의 자식들 가르친다고

수업준비 할게 아니라고 본다?” 

이모가 내 귀두를 손톱으로 긁으며 의미심장하게 속삭였어 

"엄마한테 니 성교육도 좀 시켜달라고 해봐"

그제서야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어.

나 때문에 엄마가 모욕을 당하는구나.

정현이 핑계댈 것도 없이 여자화장실을 엿보는

변태가 되었다는게 자신에게도 너무 부끄러웠고,

최소한 이제는 이런일로 엄마를 속썩이게 두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

“너 앞으로 정현이랑 같이 있지마, 한번만 정현이 몸

만져댔다간, 또 여자화장실에 얼씬거렸다간,

현주랑 너 둘 다 쫒아낼 줄 알아, 알았어?!!” 

문을 닫는데 등 뒤에서 들려오는 비웃음소리.

그렇게 크게 충격 상처받고 정현이와 꽤 오래, 삼년 그정도?

다시 원장쌤, 원장쌤 아들사이로, 절교하게되.

나중에 고등학교 되서야 개선되었지만

그냥 겉으로만 시간을 보냈지

예전과는 같아질 수는 없었고.

그렇게 정현이도 나도 일에 바삐살아 자식들에게 신경못썼던

두 엄마 아래에서 겪었던 질풍노도의 사춘기도 어느덧

끝날때가 다가온거야.

아니 나에게만.

아직 정신 못차린 것 같은 정현이를 만나는걸 줄이고 아예

학교-학교자습실-학원-집만 반복했어.

고교시절 성적도 중상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상승했고,

가끔 정현이가 요즘 좋은거? 많은데 같이 안볼거냐 꼬셨지만

고3 된다고 진짜 집중해야 한다고 거절했었어.

불행히도 불수능에서 내 뒤늦은 노력은 빛을 발휘하지 못했어.

입시선발로 뽑혀서 입학한 인문계 고등학교라

내신으로는 승부보기 힘들고 정시가 생명이었거든.

희망하던 학과엔 가능성 없는 대기번호만...

결국 엄마의 권유로 재수를 하게 되었어.

과외도 처음 받아보고.

내가 그나마 마음잡고 공부하고 있을 때

정현이는 엄청 큰 사건을 치게 돼.

사실상 이일로 나와 엄마가 이런 관계까지 오게 된 시발점이랄까?

엄마가 처음으로 원장이모에게 대들게 만들었고 

또 내가 정현이와 영영 멀어지게 된 계기가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