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경험은 엄마였다 (55)
첫 관계에 이어 또 저지른 폭력적 성관계는 계기에 불과했겠지.
엄마의 우울감에 함께 저당잡혀 이도 저도아닌,
그런 생활을 했으니...
아무데도 묶여있지 않고 젊음으로 팔딱팔딱 거리는
내 어리지만 잘났고 똑똑한 여자친구 소은이.
그런 현명한 애가 말못할 상황이 있어서 그러니 이해해달라는
어거지에 가까운 요청을 받아들여 줄 리가 만무했어.
미칠 것 같았어.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못 받아들이겠고 많이 힘들었어.
아쉬울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날 좋아한다는 사람이 겨우 하나 줄자 세상이
반쪽나는 듯 하더라고.
그래 내 소소한 잘못도 물론 컸겠지만
갑갑한 상황이 더욱 더 컸어
마지막 장면, 날 여전히 두려워 했는지
친구 둘을 멀찍이서 대동한 그 공원에서
그래, 무슨일인지 얘기해보랬지만...
단 하나도 속시원히 이야기를 꺼낼 수가 없는거야.
씨발...혹시 혼자왔으면 얘길 했을수도 있겠다.
니 남친 엄마가 동네 건달들한테 돌려먹혔고
유산하고 약혼자에겐 버림받아 정신이 헤롱헤롱하다고.
요새 어수선하게 떠도는 그 지역범죄 피해자라고.
아니다. 어떻게 입밖에 내냐고.
결국...어물어물거리는 날 두고
오빠는 안되겠다. 오빠엄마 잘 보살펴드리고
힘든일 잘 마무리되면 그때 다시 보자고.
그렇게. 넌지시 여지를 주며.
연습을 했을까?
헤어짐 통보도 어찌 그렇게 똑 부러지게.
눈에 불똥이 튀니 고작 스무발짝 뒤의 친구들도
괘념치 않게 되어
어떤놈이랑 눈맞은거냐고.
벽에 밀치며 윽박에, 욕설과 진상도 부려봤지만.
이젠 눈도 깜박이지 않고 겁도 안먹어.
꿈쩍도 안하고. 이럴땐 존나 쎈년.
어느새 소은이 친구하나가 다급히 다가와
내 팔을 붙들었는데 짜증이 나서 휘두른 탓에
나동그래지더라고.
그렇게 되니까 소은이도 울며 왜그러냐고.
아... 이러려는게 아니었는데. 자꾸 지저분해지네.
멀찍이서부터 시선이 모이는게 느껴져
자리를 피하며 그렇게 끝났어.
뭐 알잖아 나 좋은놈 아니란거.
해가 짧아져 벌써 어둑해지는 이른 저녁
안좋게 끝난 이별이 과에 퍼져서 동기동생들이
술자리에 불렀지만.
시작부터 연거푸 술이 막 들어가는 와중에
뜬금없이 과대표 예비역 꼰대가 나타나선
소은이 얘기로 한소리 하는거야.
미쳤나봐. 개 짜증나게.
급히오른 술기운에 선배도 소은이 노리고 있었냐며
자리를 봐가며 얘기하시죠 개기다가
주변서 말리고, 박살난 분위기에 자릴 박차고 나왔어.
아아아 좃같아...
첫 경험한 연인과의 헤어짐에 자취방에 누웠는데
별것없었던 데이트 장소, 식사, 영화.
다 그 새끼 때문에
다 그년 때문에
엄마도 나도 짝을 잃고 미쳐만 가는구나.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 원망. 억울함.
그러다 소은이의 여체의 육향이 남아있는 메트리스를 보며
‘아 근데 소은이 씨발년 네 번밖에 못먹어봤네’
자신이 쓰레기가 되는지도 모르고 저질스런 생각.
계속 섹스장면도 부질없이 리플레이...
아 그 기쎈년이 소리한번 버럭 지르니까 기가죽어서는
내 몸아래서 박히며 앙앙 거릴 때
쾌감이 쩔었는데...
갑자기 여자가 안고 싶었어.
그래. 그냥 싸고 싶었어.
집에 엄마가 있겠지.
이번엔 엄마를 소은이 대용품으로.
어떻게 또 자빠뜨려 볼까. 고런 생각만.
‘엄마를 안고 싶다. 빨리. 당장’
통학버스 타기엔 좆이 급해져서 홀린 듯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어.
가는 길 내내 육중한 엄마 엉덩이를 잡고
뜨끈한 질 속을 쑤셔 헤집을 생각만 했어.
오랜만이니 엄마도 엄청 좋아하겠지.
어떤 체위로 할까.
몇 번 할까, 어디로 할까?
소은이랑은 꿈도 못꾸는 파이즈리 같은것도 요구해볼까?
사정은 어디로 해야하나.
어떻게 만족 시켜줘야 할까...
누군가 내 뇌 속을 훔쳐보았다면
난 길가에서 맞아죽었을지도.
여튼 그렇게 술에 취한채 수캐가 되선
집에 왔어.
해가 짧아져가 밤처럼 캄캄한데도 아직 오후 일곱시.
문을 벌컥 열자 엄만 깜짝 놀란채 날 맞이했어.
“깜짝이야. 왠일이야? 말도없이?”
타이밍도 좋아라.
씻고 머리를 말리고 있더라고.
오늘은 하라는 계시인가 보다.
씨발 가슴도 껌딱지 같은 소은이년 꺼지라그래
엄마랑 할거야.
방에 가방을 두고,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로.
엄마와 혀를 섞을 이를 닦고,
엄마 입에 쑤셔넣을 자지와 불알을 뽀득뽀득 닦고.
그리고 옛날에 엄마가 여기가 깨끗해야 한다 팁으로 알려준
엉덩이도 물로 닦고.
속옷도 갈아입고 나왔는데, 어? 화장을 하고 있었어.
어디 나가나? 의아해했지만 동네 멀리 대형마트 가나 싶었지.
그저 더 예뻐보여 엄마 뒤로 돌아가 침대위에 앉았어.
“어...왜...할말있니?”
“...아냐, 그냥. 엄마 예뻐서”
뭐야 하며 부끄러운 듯 피식 웃는 엄마.
기다렸어. 맹수처럼.
그리고... 엄마가 마지막으로 입술을 빠끔거리며
일어섰을 때, 바로 달려가 뒤로 가슴을 움켜잡으며
하체를 밀착시켰어.
“어머...어머...왜...얘... 왜이래? 어? 얘? 놔놔”
“엄마 저번에 내가 욕해서 많이 놀랬지?”
가슴을 잡았던 손을 미끄러뜨려서 하체로 가져갔는데
넓이가 크지 않은 팬티가 만져졌고,
내리려하는 순간,
뒤로 강하게 밀쳐졌어.
“뭐하는거야 너!”
정색하는 엄마.
아이씨. 앙탈이야.
재차 몸으로 밀어붙여보려 했지만
“아우...언제까지 이럴 거야! 소은인가 여친인가 한테가서 풀어!”
빠져나가며 보는 엄마의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정색하는 얼굴.
“아니...아니, 나 오늘 소은이랑 헤어져서...”
아, 왜 그딴말을 했을까. 맥락도 없이.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말에 불쾌한 듯 더욱 경멸하는 얼굴
“내가 니 여자친구 대신이니?
얘가 엄마보기를 우습게 알아 진짜!”
강하게 쏘아붙여졌고
내 가슴엔 열불이 나더라고.
엄만 불쾌한 표정을 풀지 않고
금새 몸단장을 마치고 나왔어. 고급진원단의 녹색 스커트에
아직도 가끔입는 베이지톤의 고가의 명품자킷.
마트 따위가는게 아니구나.
“.....뭐, 어디가는데?”
“......있어...그냥 식사약속. 너도 알아서 챙겨먹고”
...누굴 바보로 아나.
“애인보러가는거 아냐?”
신경질 나서 쏘아댄 말에 부정도 긍정도 않고
힐을 고르는 엄마모습이 너무 얄미워.
마지막으로 날 힐긋 보더니,
“너도...정신차려야지 이제”
쿵. 문을 닫고 냉정한 얼굴로 나가는 엄마.
씨발...씨발...
타오르는 욕구불만으로 냉장고를 열어
엄마가 마시다 만 소주를 벌컥벌컥 마셔 비워버렸어.
안그래도 술 마시다가 와서 그런가 금새 취하더라고.
엄마는 새 남자에게 가겠지.
난 또 버림받았어.
그 얼굴표정을 언제 봤는지 또렷이 기억이 났어.
어렸을적,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키우던 개들도 정리해버리고 나니, 텅 빈 집에서
정붙일곳 없어 엄마에게 달라붙던 날 이러지 말라며,
때론 정색하며 어거지로 떼어낼 때 짓던
엄마 얼굴.
그리고 분명히 기억하는 작게 들리는 혼잣말.
‘꼭 지아비 닮아가지고’
날 자신의 인생을 망친 아버지와 동일시하며
입은 웃지만 웃지않던 눈 깊숙한 곳에
두려움과 때론 혐오가 뭍어나왔던.
소은이와 엄마. 두 여자가 내게 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두 번 연속된 상실감에
해일처럼 강렬한 반발감에 휩쓸려
술에 잔뜩 취한채
난... 멍하니 운전대를 잡았어.
아...그냥 쳐 잘걸.
거길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 억울한 애정욕에 불이 붙어 그랬나.
그냥 엄마가 무슨일이나며 꼭 안아만 줬더라면
내 마음속 풍랑도 가라앉고 아무일도
영영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저질러버렸어.
금요일 아홉시가 훨씬 넘어간 밤.
어느새 도착한 학원은 을씨년 스러웠어.
눈을 감아도 구석구석 그릴 수 있을정도로
유년기의 대부분을 여기서 보냈는데.
이젠 들어가는 것 조차 용기를 내야하다니.
인문반은 끝났는지 텅 비어있는 학원.
가는 길에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해서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4층 실습실에 불이.
로비에 인기척은 없었지만 불이켜져 있는걸로 봐선 수업중이구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외부계단을 타고 바로 4층으로 갔어.
강사실에 가보니... 엄마 책상엔 다른 이의 짐이 가득.
이제라도 엄마 짐만 챙겨 나올까...
잠깐 망설이다
어째서인지 발걸음이 이대로 가기엔 억울하다며
질질 끌리더라고. 원장실로.
잔뜩 긴장해서 들여다본 원장실엔 아무도 없었어.
대신 바로 옆 미술실엔 고요속 사각사각 요란한 연필 소리만.
창으로 언뜻 보니 실습지도중인...
그림자 조차 증오스럽고, 목소리는 내 귀를 긁는,
내 불행의 아바타
정음이모가 있었어.
[출처] 내 첫경험은 엄마였다 (55)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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