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경험은 엄마였다 (21)
너무도 생소했던 엄마의 러브스토리에 기분이 알딸딸..
엄마도 사랑을 하는구나.
난 당연히 하나도 몰랐었네.
아무리 그래도 엄마가 아깝고 질투도 나서,
“아니 왜 하필 그런 눈도 찢어지고 느끼한 홀아비 관장이야?”
아주 나중에 물어봤을땐
엄마는 본인도 옛날에 여럿 만나봤는데
이런 시골에 나이 40이면 만날 수 있는 제대로된
남자 자체가 없다셔.
착하고 도박, 빚 없고, 신체건강하고 거짓말 안하면
이런 소도시에 그만한 사람이 또 없었다고 하니 뭐.
(그렇게 데이고도 이런식으로 잠깐잠깐
장씨를 두둔해...이점은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중1때쯤? 한번은 건너 시에 이비인후과 원장이랑
나몰래 사귀어 봤었대. 난 저언혀 눈치 못챘었지.
(내가 성에 눈을 떠 정신못차릴 때 엄마도 그랬었네)
백일 좀 넘게 만나며 몸도 마음도 다 줬는데
돌싱은 거짓말, 불륜으로(당시 간통은 범죄)
그사람 와이프에게 몰려서
정말 큰일날뻔 했었다고...
소개시켜주었던 이모에게 따졌더니 그런거 따지면
상대가 있는줄 아느냐.
그때 크게 데이고 한동안 남자를 멀리하셨다고 했어.
여튼 재밌게 장씨랑 잘 만났었대. 강원도도 가고,
해변서 난생처음 비키니도 입어보고,
설악산도 타보고 이산저산 산도타며
맛있는것도 먹고 오고.
어쩌면 엄마 평생에 이런 젠틀한 남자는 처음이었던 거지.
첫경험인 강압적이었던 배구감독,
결혼한 폭력적이고 변태같았던 아버지같은
사람들에게 진력이 나 있었는참에.
평소에 언성도 안높이고 폭력도 없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비위 맞추어 주는 사람.
식사도 끝까지 기다려주고,
세상에 가방을 들어주고 차 문도 열어주는
그런 소소한 매너에 반했던 사람이래.
(엄마의 말 그대로의 묘사)
뭐 이 아재도 정말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왔던
미인과 연인이 되었으니 모든 정열을 다했고
오랫동안 그렇게 헌신적이었나봐.
점점 엄마가 더 장씨에게 빠지게된거야.
함께하고 싶다.
문제는 두 사람의 잠자리와 가족계획에서 시작돼.
40중반이 넘어가는 노총각인 장씨는
엄마와 결혼을 하고싶었고,
특히 아기를 하루바삐 갖고 싶어했어.
얼른 배를 불려서 시어머님께 이쁨 받자고...
그때 갓 40대 이었으니 가능하다고 계속 설득.
엄마는 몹시 곤란했대. 너무 좋은사람인데,
놓치기 싫은데 재혼은 둘째치고.
이제 와서 또 아기를 갖자니.
육아는, 아이가 나처럼 커서 한숨돌릴때면 할머니일테고.
물론 내 눈치도 부끄러웠고, 일도해야하고.
그래서 말은 알겠다고, 하지만 자기 나이도 있어서
임신은 힘들테니 실망하지 않았음 좋겠다고.
하지만 엄마는 몰래 피임약을 먹고 배란주기도 속이고
잠자리를 했어. 이건 엄마가 잘못했지.
장씨는 잘못된 배란일에 맞춰 집과 모텔은 물론이고
엄마학원, 본인 도장, 모텔, 심지어 학원차 안에서도
수개월간 열심히 엄마 자궁에 씨를 뿌려본 모양이야.
하지만 배란일은 차치하고 피임 때문에라도
헛심만 쓰고 있던거야.
차라리 끝까지 모른척을 하면 됬을텐데.
오빠(?)가 너무 노력하고 임테기만 바라보며 한숨만 쉬니,
맘 약해진 엄마는 피임 등에 대해 사실대로 말을꺼냈고,
거기에서 배신감에 흥분한 장씨는
날 속인거냐고 욱해서 처음으로 폭발한거야.
지금까지 뭐하러 시간 돈 힘낭비 시켰냐고
엔조이할거면 나이트가서 여잘안거나
창녀나 안았을 거라고.
어떻게 자신을 속일 수 있냐고
물건따윌던지며 지랄한거지.
엄마는 아버지 영향으로 큰 소리 내는 사람,
때리는사람 너무 무서워하거든. 몹시싫어해.
(엉덩이 맞는건 좀 빼고)
그제서야 좀 콩깍지가 벗겨졌을까?
그러고 보니 매사 일상에 간섭이 몹시 심했고
노총각이다보니 이런 지방에서 욕구를 풀려면
성매매 경험이 없기가 힘들다는건 이해는 하는데,
점점 그간 성매매 여성들과 경험했었을법한 요구가 심해졌고
때론 변태적인 행위들도 강요당해서 힘들었대.
술도 그래. 평소엔 이렇게 착한사람이 없는데
술만 들어가면 말이 거칠어지고 주변에 싸움을 걸거나
관계중 목을 조르는 등 폭력적이 되는것.
거기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는 트로피 마냥 불러대서자랑하듯 은근슬쩍 주물러대는것도.
둘은 그때부터 서먹서먹해졌어.
결국 굽히고 들어가 사과한건 장씨 아저씨였지만
엄마는 마음 다쳐서 점차 거리를 두게 되었어.
엄마가 반했던건 매너, 일상적인 배려, 작은 기념일의
꽃다발인데 점차 섹스에서의 남성성을 앞세우고
그런건 등한시 하기 시작하니까
처음같지 않다고 생각든거지.
또 재혼도, 쉽지않을 출산, 또 그 이후 육아와
자신의 커리어 등 모든게 부담이 되니까
욕심이었나, 이만해야 하나 싶은마음이 슬슬.
하지만 마음을 바꾼건 시모될 장씨 어머님이셨어.
장씨와 다툰줄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하셔서
다독여주시고 아이 낳을필요 없다고.
그런 욕심 없으니 그냥 잘 지내다오.
그런데 혹여 좋은일 생겨서 손주생기면,
본인이 일 그만두고 다 키워줄테니
또 너무 염려말라는.
때때로 지나가다 학원들려 반찬도 전달해 주시고
강단에 선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고 멋있다고
이렇게 잘 큰 따님 키워낸 부모님이 부럽다며
응원의 말도 전해주시고.
버리다시피한 자식인 아버지와 결혼했을 때 얼굴만 비치고
연락도 없다가 유산만 쏙쏙빼간 시댁과 비교해
너무도 대비되어 엄마가 감화된거지.
이십년전 돌아가신 친정엄마도 났고.
엄마도 겨우 6-7년에 끝난 결혼생활.
기댈 어른도 없이 축복도 없이 시작했다 져버렸기에
미련이 많이 남았었나봐.
남은 나날이 4-50년은 될텐데 두렵기도하고
하나있는 아들은 이제 자립할 나이가 가까워졌고.
엄마 마음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어.
나이가 있어 힘들겠지만
혹시 자연스럽게 찾아오면 출산을 생각해보겠다고 했지.
또...재혼도
처음에 장씨는 뛸듯이 좋아했지. 내 천사. 사랑한다고.
시어머니될 장씨 어머님도 너무 고맙다며
식장부터 알아보자 하며 좋아하시고.
엄마도 한이었던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나
마음이 몽글몽글하셨대.
나때는 이미 배가불러 둥실 떠있는 풍성한
촌스런걸 입어야 했거든.
그러나 한번 속은 장씨는 혹시나 맘이 바뀔까
더 성급해졌고 집요해졌어.
엄마 가방을 뒤져서 약이 나오면 무슨약이냐 따져물었어.
생리는 언제 시작했고 언제끝나는지, 배란일도 본인이 계산하고.
매일 학원 앞 퇴근길마중나온 장씨의 차를 보면 예전엔 설렜는데,
속없이 “현주 좋겠다 요즘 이뻐지더라”는 이모의 말과 달리
애는 안들어서지,
대학생활에 맛들었는지 집에는 코빼기도 안보이는 나에겐
재혼을 어떻게 설명하지
부담에 살도 빠져가고 한숨이 나오더래.
어느날 외곽 모텔에서 관계를 마치고 씻고 나오는데
휴지통에 있는 생리대와 임테기를 뒤지는 장씨의 추한 모습에서
이번엔 안그래도 부담감이 컸던 엄마가 폭발했어.
내가 무슨 아기공장이냐.
더럽고 수치스럽게 뭐하는거냐.
힘든건 여잔데 남자가 그걸 믿고 못기다리냐.
우리 관계 다시 생각해보는게 좋겠다.
연락하지 말아라.
장씨도 자기맘 몰라주는 현주를 비난했어.
미안하긴 하지만 우리서로 나이도 있는데
이런거 챙겨주는게 비난받을일이냐. 또 더럽다니!
당신도 나도 하루하루 늙어가는데 속이 타는데 어떻게 하냐.
이런걸로 갈라서자고 쉽게 말할사람
아닐줄 알았는데 나도 실망했다. 안잡는다.
그렇게 둘은 냉랭해진거지.
정작 속타는건 장씨. 이만한 여자를 또 어디서 찾나...
몇년을 쫒아다녀 겨우 정을 통한 현주씨인데.
고집을 부리긴 했는데
엄마는 몇주째 연락을 안하는거야.
문자로 아무리 빌고 빌어도 답장도 없고.
어머니께 털어놨더니 네 조급함이 좋은사람 쫒아냈다며
어머님께 크게 혼났어. 자존심 내려놓고 직접 찾아가 빌라고.
여전히 전화도 받지않고
아니, 현주씨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으니,
며칠을 술로 후회와 서운함을 삭이다가
어느날 밤
그리워하는 마음과 갑갑한 맘을 감추지 못해
장씨는 만취한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어.
정신차리니 어느새 엄마 학원 앞.
문닫았는지 건물이 캄캄한데
원장실, 탕비실과 교무실이 위치한
4층만 환히 불이 켜져있고.
그래, 엄마에게 다 잘못했다고 하자, 올라가게돼.
학원 현관 비밀번호야 사귀던 때부터 알고있었으니 쉬웠지.
올라가는 계단에서 어떻게 다시 돌아와달라고
빌어야하나 무릎이라도 꿇자.
서운한맘은 또 어떻게 전달할까하고 고민하는 장씨.
그렇게 취기에 비틀거리면서도 현주씨를 생각하며
계단을 올라간 장씨가 발견한건
싱크대에서 맨궁둥이인채 브라탑만 입고
설걷이중이었던 연인 유현주와
소파에서 땀에 절어 맨몸에 담배를 피고있는
왠 새파랗게 젊은 놈, 최정현이었어.
아아...... 이년놈들이 나를 또 속이고 놀구자빠졌어...?
취기가 가시고,
이성을 잃은 장씨 눈에 불똥이 튀었어.
[출처] 내 첫경험은 엄마였다 (21)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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